수요질문 - 라라크루
매주 수요일이면 라라크루의 신재호작가님께서 수요질문을 올린다.
이미 한참 전에 올라간 질문이지만 나는 댓글을 짧게나마 달고 덧붙여서 글을 쓰겠다고 다짐했었는데 그날이 바로 오늘이 되었다. 비가 추척추적 내리니 찬란한 이십 대의 직장생활을 할 때가 떠올랐다.
술?술?술?
지긋지긋한 술?
나는 어려서부터 술을 너무너무 카지노 가입 쿠폰는 아버지를 보고 자라서 술을 먹는 사람을 엄청 싫어하고
술을 마시는 사람과는 상종도 하지 않겠다는 어린 마음에 그런 결심을 했었다. 하지만 나는 집안형편상 여상에 입학하면서 때 이른 취업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부터 회식문화의 풍습에 젖어 들어 술을 배우게 되었다. 참 술맛도 모르고 상사가 주는 대로 받아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사실 그 나이에는 술을 마셔도 취하는 것이 카지노 가입 쿠폰 건지 모를 정도였다. 그저 시키면 시키는 대로 생각 없이 행동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던 무모한 나였다. 모든 초년생의 직장인이 나처럼 그러지는 않겠지만 그런 나의 어린 리즈시절을 돌아보니 안타깝기도 하고 철없는 어리석음이 지금의 나를 달라지게 했다고 믿고 싶다.
수요질문(라라크루)
어떤 종류의 술과 술자리를 카지노 가입 쿠폰?
질문이 올라온 글을 보고 나에게 물었다.
"나는 어떤 종류의 술을 카지노 가입 쿠폰지?"
직장생활을 할 때는 소주를 회식할 때마다 마셨다. 그리고 2차로 가는 술자리에서 다수가 먹는 맥주를 의미 없이 마셨다.그러다가 결혼을 하면서 직장을 자연스럽게 그만두고 나는 직장인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그래서 나의 주종은 다양하게 펼쳐지지 못하고 소주, 맥주에 그치고 말았다.
그때만 해도 칵테일, 레몬소주, 양주, 와인 등이 있었지만 경험해 볼 일도 적었고 어린 시절의 술에 대한 기억으로 호기심을 갖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혼생활하면서 의도치 않게 축하할 일이나 속상한 일이 있으면 남편과 자연스럽게 소주나 맥주를 마시면서 아버지에서 느꼈던 술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이 사라지고 친근함의 단어로 술을 대하게 되었다.
아버지는 술꾼일 정도로 과하게 드실 때도 있었지만 엄마는 술 자체를 입에 대지 않으셨다. 평생을. 그래서 나도 술을 입에 대지 못할 줄 알았는데 피는 못 속인다고 내게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있었나 보다.
주변 지인들을 보면 술을 카지노 가입 쿠폰는 사람과 술을 마시고 싶어도 분해효소가 없어서 매번 얼굴이 홍당무가 되는 분이 있다. 그분은 어떤 술이든 입으로 한 모금만 목으로 넘어가면 얼굴색이 무섭게 붉어져서 술값을 계산해야 할 정도였다. 지나고 보니 술 권하는 사회였을 때는 직장 생활이 지옥처럼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하고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한다.
과거를 돌이켜보니 술을 카지노 가입 쿠폰는 사람은 반드시 술자리를 함께 해야만 무언가 친분이 생기고 그들만의 비밀이 생긴다고 믿는다. 그래서 그렇지 않은 사람(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을 은근히 소외감을 조성했던 과거가 떠올랐다. 사실 술을 마신다고 해서 친분이 쌓일 수도 있지만 싸울 일도 많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술은 나도 모르게 감정적으로 기복이 심해지기 때문에 상대에게 막말을 하기도 하고, 혼자서 생각만으로 울기도 하고, 술 먹기 전과 후가 180도 변하는 사람이 있기에 무섭긴 무서운 술이었다.
그럼 과연 내가 좋아하는 술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봤는데 나는 맥주뿐이라고 말하고 싶다. 소주는 젊을 때 많이 먹어서 이제는 질렸나 싶기도 하고 ㅎㅎ 아무튼 더운 여름이면 시원하게 맥주가 생각나는 것을 보면 나는 맥주를 좋아하는 것은 맞다. 대신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마셔보지 못했기에 국산 맥주를 가장 좋아한다.참 서민 입맛이다.
안주도 특별히 좋아하는 건 따로 없고 새우깡이면 그만이다. 맥주를 먹으면 배가 불러서 취하기 전에 배가 터지겠다는 사람이 있는데 나는 최대한 맥주를 먹을 때는 빈속에 먹기를 좋아한다. 술이 약하기 때문에 1차만 하고 집에 오기를 좋아한다. 빈속에 먹으니 취기도 빨리 오르기 때문에 얼른 집으로 귀가해서 쉬어야 한다. 술자리를 좋아하는 편인데 긴 시간 동안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