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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적인 온라인 카지노 게임 가구는 삶을 “끝까지” 설계한다

‘외롭게 혼자 죽으면 어쩌지?’ ‘내가 죽으면, 000는 어쩌지?’

by 야인 한유화 Feb 0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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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적으로 1인 가정을 꾸려가는 혼삶에게도 고질적인 공포는 있다. ‘고독사’라는 단어를 들으면, 자칫 나의 마지막도 그저 ‘사회 문제 현상’의 한 단면이 되는 건 아닐까 하는. 1인 가구로 살기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들 중 하나가 아닐까. 이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결혼과 출산을 고민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반드시 가족이라는 형태만이 해답일까?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순히 누군가 옆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존재가 의미 있게 마무리되는 것 아닐까.


당신이 태어났을 땐 당신만 울었고
당신 주위 모든 사람들이 미소를 지었습니다.
당신이 세상을 떠날 땐, 당신 혼자 미소짓고
당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울도록 사십시오.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이 말처럼, 마지막 순간이 외롭지 않으려면 평소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흔적을 남길지 고민해야 한다. 이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가구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중요한 문제지만, 동거 가족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더욱더 현실적인 질문이 된다. 내가 마지막 순간을 맞이할 때, 곁에는 누가 있을까? 남겨진 것들은 어떻게 될까?




김정연 작가의 책 혼자를 기르는 법에는 수명이 100세가 넘는 거북이를 키우는 인물이 등장온라인 카지노 게임. 그는 “제가 죽으면 얘가 상주예요.”라고 말하며 농담처럼 혼삶의 씁쓸함을 표현온라인 카지노 게임. 인생 후반부에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들에게도 이런 고민은 필연적이다. 내가 떠난 뒤, 남겨진 반려동물은 누가 돌볼까?

이 문제는 단순히 반려동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남겨진 집, 통장, 물건, 디지털 흔적까지도 마찬가지다.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에는 유서를 미리 써두었지만 정작 이를 맡길 사람이 없어 수신인을 비워둔 인물의 이야기가 나온다.

유서는 어느 밤 이미 써두었다. 몇 가지 일을 부탁드립니다, 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그 편지에는 어느 서랍 속 상자에 통장들과 보험증서와 전세 계약서가 있는지, 내가 남길 돈의 얼마만큼이 어디에 쓰이기를 원하는지, 그 나머지가 어떤 이들에게 전달되기를 원하는지 간략하게 적어두었지만 정작 그 부탁을 들어줄 수신인의 자리는 비어 있었다. 그런 폐를 끼쳐도 될 사람이 누구인지 확신할 수 없어서였다. 수고를 맡아줄 이에게 얼마의 구체적인 사례를 하겠다는 감사와 사과의 문장을 덧붙여보기도 했지만, 끝내 수신인의 이름을 적어넣을 수 없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1인 가구일수록 미리 유언장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신의 뜻에 따라 재산을 정리하고, 남겨진 것들이 올바르게 처리되길 원한다면, 법적 효력이 있는 유언장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흔히 유언장을 쓴다고 하면 막연하게 종이에 적는 정도를 떠올리지만, 유언장에 법적 효력을 불어넣기 위해선 민법에서 정하는 유언장 작성 방식을 따라야 한다.

과거에는 유언장을 쓰는 것이 먼 훗날의 일처럼 여겨졌지만, 요즘은 다르다. 이제는 온라인 흔적까지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묘지’ 서비스도 등장했다. 사후에도 자신의 SNS나 블로그 등을 유지하거나 삭제할 수 있도록 미리 설정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결국 사라지지만, 흔적만큼은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남겨둘 수 있다.

고독사라는 단어가 주는 두려움은 단순히 ‘혼자 죽는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남겨진 것들이 방치되고, 내 삶의 흔적이 정리되지 않은 채 사라지는 데서 오는 불안이다.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불안을 막연한 두려움으로 두지 않고, 스스로 준비해 나가는 것이 아닐까.



최근 웰다잉(Well-Dy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죽음 이후에도 자신의 흔적을 어떻게 남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단순히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해진 것이다. 특히 온라인 카지노 게임 가구는 자신의 재산과 남겨진 것들을 스스로 정리해야 하기에 더 적극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일본에는 ‘유언서 보관법’이라는 제도가 있다. 국가가 개인의 유언장을 공식적으로 보관해 주는 제도로, 상속인이나 관련자들이 유언장을 분실하더라도 국가가 이를 증명해 준다. 이 제도가 우리나라에도 도입된다면, 1인 가구가 자신의 뜻을 보다 확실하게 남길 수 있어 안심할 수 있지 않을까.

국가 차원의 법 제도뿐만 아니라, 개인이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요즘 1인 가구가 주목하는 ‘유언대용신탁’이 그중 하나다. 이 서비스는 금융사가 가입자의 재산을 맡아 관리하다가, 사후에는 미리 정해둔 방식대로 유산을 집행해 주는 제도다. 유언장과 달리 법적 분쟁의 위험이 적고, 생전에 발생한 이자는 생활비나 병원비로 사용할 수도 있어 실용적이다.

사후에도 재산을 물려주는 시기와 그 비율까지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고, 내가 죽은 뒤 내 재산이 좋은 일에 쓰이길 원온라인 카지노 게임면 사회환원을 계획해 둘 수도 있다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가구라면 ‘펫 신탁’도 고려할 만하다. 보호자가 사망한 후, 반려동물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과 새로운 보호자를 미리 지정하는 방식이다. 반려동물이 보호소로 방치되거나 유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하니, 나보다 오래 살 거북이를 키우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가구도 걱정 없지 않을까?

혼자 살아간다는 것은, 스스로 삶을 책임진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마지막까지 내 삶의 흔적을 주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야말로 온라인 카지노 게임 가구다운 마무리가 아닐까. 막연한 불안에 힘들어질 때도 있겠지만, 혼자서 꿋꿋하게 자신의 삶을 책임져 온 ‘온라인 카지노 게임 가정의 가장’으로서 우리는 끝까지 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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