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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봄 Feb 20. 2025

집밥에 온라인 카지노 게임 정성을 입히다.

첫 휴가 나온 아들을 위한 온라인 카지노 게임 집밥 릴레이~~

지난 12월 공군기초훈련단에 입소한 아들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와 한동안은 실감이 나질 않았다. 우리 집 큰 아들이 입대했다는 사실이 말이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하고 환하게 웃으며, 집으로 들어설 것만 같은 기분, 텅 빈 아들방이 주는 허전함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꽤나 적응이 잘 되어서, 내 방이 새로 하나 생겼다는 여유로운 기쁨을 누리고 있다.


아들이 공부하던 책상에서 책을 본다. 아들이 잠자던 침대에서 실컷 잔다. 또 아들이 쓰던 컴퓨터와 노트북, 그리고 아이패드까지 다 내 몫이 되었다. 반세기를 넘어 이토록 큰 호사를 군대 간 아들덕에 누리고 있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아들이 쓰던 공간의 새 주인이 되어 누리는 시간의 여유가 좋다. 그냥 빈둥대기만 해도 좋다. 그런 온라인 카지노 게임 모습이 되려 신기했던지 우리 둘째 아들이 엄마에게 이리 물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형 군대 가서 좋아요? 아님 온라인 카지노 게임방이 생긴 게 더 좋아요?" "뭐래?" 내가 너무 티를 냈나? ㅎㅎ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할머니랑 방을 같이 써서 내 방 하나 가져보는 게 소원이었어. 이렇게 내방을 하나 갖게 되니 기분이 너무 좋다. 형이 군대 가서 얼굴 자주 못 보는 건 아쉽지만, 온라인 카지노 게임방이 생기니까 너무 좋아!"하고 본심을 내비쳤다. 덧붙여 네가 군대 가면 니 방이 곧 온라인 카지노 게임방 될 거라고 예고까지 해주었다.

이렇게 나는 군대 간 아들의 공간을 쓰며, 아들의 아말다말 무사무탈을 기원하고 있다.


훈련소에 입소한 아들 이름으로 군에서 택배가 왔을 땐, 군대 보낸 온라인 카지노 게임들이 받아보고 울컥했다는 그 박스가 이거구나고 실감했다. 아들의 체취라도 느껴볼까 하고 박스안에 들어있는 아들의 옷가지들 냄새를 맡아보았으나, 요즘 섬유유연제의 향기가 너무 찐해서 아들의 체취는 전혀 느껴지질 않았다. 박스 곳곳에 남아있는 동기들의 메시지를 읽어가며, 우리 아들이 훈련소 생활 잘하고 있구나 싶어 안심이 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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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우리 아들이 5주간의 공군신병교육을 받고, 경남진주에서 수료식 마치고 장장 6박 7일간의 첫 휴가를 받아서 잠시 귀가했었다. 보통 수료식후 2박 3일간의 휴가를 나오는데, 이번 기수는 설날연휴와 맞물려, 대체휴일까지 덤으로 얻으니 기록적인 휴가를 얻게 된 셈이었다. 운이 좋았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


덕분에 우리는 군대 간 아들과 함께 설날 명절을 함께 하며 긴 연휴를 보낼 수 있어 좋았다.

한 달여 만에 보는 우리 아들은 더욱 듬직하고 멋있어져 있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라에서 주는 공복으로 갖춰 입은 모습이 신병훈련을 갓 마친 어리바리 신병이 아니라 내 눈엔 군 장성 같아 보였다.

이리 군복이 잘 어울릴 줄이야.


연휴 내내 친구들 만나러 다니느라 바빴던 아들이다. 친구들과 어울려 하하 호호 즐기는 맛집 식당밥이 더 즐거웠을지 모르나, 집에서만큼은 손수 솜씨를 발휘했다.


우리 아들의 기억 속에서 진작에 사라졌을 엄마의 집밥이지만, 이렇게 이곳에 박제해 놨다가 언젠가 생색낼 일이 있을지도 모를 일.....ㅋㅋㅋ


아이들에게 생색내기 좋아하는 엄마가 첫 휴가 중에 즐겼던 우리 아들의 한 끼들을 오랜만에 올려본다.

매콤한 LA 갈비구이
매콤한 돼지불고기와 무순한주먹
돼지고기 목살김치찜
불고기잡채
어묵탕 한냄비
갈비찜과 샐러드 그리고 꼬막비빔밥
떡국과 바지락칼국수
귀대하는 날 집에서 먹은 마지막 식사


밥 잘 먹는 큰 아들이 집을 떠나니, 음식 할 맛이 안 난다.

뭐든지 주는 대로 뚝딱뚝딱 잘 먹는 큰아들이, 밥상머리에서 쉴 새 없이 떠들어대던, 우리 큰아들이 그리운 요즘이다.


5주간의 신병교육 마치고, 2주간의 특기학교도 졸업해서 벌써 자대를 배치받아 근무 중이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바람대로 열심히 해서 엄마 곁으로 오라 했더니, 정말 온라인 카지노 게임 바람대로 집 근처로 왔다.

집에서 차로 출발하면, 20분이 채 안 걸리는 곳이다.


공간은 다르지만 가까운 곳에서 근무하게 된 것만으로도 안심이 되고, 감사하다.

나의 시간은 쏜 살처럼 너무 잘도 간다. 우리 아들의 군복무 시간도 온라인 카지노 게임 시간만큼 잘 가서 힘들고, 지루함 없이 건강하게 잘 보내었으면 좋겠다.


2025년 2월 20일 목요일...... 오랜만에 집밥일기를 쓰는 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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