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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따따 Feb 07. 2025

춥다

와 올겨울 들어 오늘이 제일 추운 듯.

아니 이게 진짜 맞나 싶을 정도로 추웠다.

이 지역에서 좀처럼 보기 어렵던 2월의 눈과 눈보라+미친 기온강하 때문에 눈만 빼꼼 내고 목도리를 감았다. 뉘 집 아들인지 살얼음 둥둥 뜬 콜팝을 먹으며 태권도복에 크록스 맨발로 지나가는 강인한 초딩이 부러웠다. 아줌마는 이제 정말 더 이상 이한치한이 안 되는 몸뚱아리가 되었단다... 오늘 잠시 만난 친구와 국수를 먹으러 갔는데 그 집이 비빔국수 맛집임에도 포기하고 칼국수를 골랐고 아주머니가 내주신 이까지 시린 차가운 식수에 깜짝 놀라고 후식으로 들른 카페에서 아이스라떼를 시켜후루룩 들이마시다냉기에 또 한 번 흠칫 놀라 이보시오 주모 뜨신 커피 주시오 하며 핫 메뉴를 다시 시켰다. 무엇보다 중력과 노화로 자꾸만 늘어지고 면적이 넓어지는 싸다구를 왕복 때리는 찬 바람을 참을 수가 없다. 나는 정말 겨울을 사랑하고 추위를 즐겼는데 이제는 사랑은 별개로 즐길 수가 없다. 으미 추운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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