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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새벽 Mar 18. 2025

카지노 게임 추천 만드는 법 #1

길완에게

완아.

일요일마다 내게 보낸다던 독후감을 이틀 미루겠다고 했으니 너는 오늘도 글 쓰느라 머리를 쥐어 싸매고 있을 것 같구나. 너 혼자만 외로운 글쓰기의 시간에 방치하기가 뭐해 나도 편지 한 통 쓰고자 컴퓨터를 켰다.


술집 구석에 함께 앉아 서로의 잔을 채울 때마다 우리가 서로에게 하는 말이 있지. 어떻게 서로를 만났을까, 그게 참 신기하다는 말. 몇 번이나 반복했던 말이지만 아직도 신기한 것 같다. 너라는 사람을 만나다니.

내가 <상식의 시대라는 팟캐스트를 하던 몇 해 전의 일이었지. 오산의 어느 공장에서 하루종일 헤드폰 쓰고 용접을 하던 너는 더 이상 들을 음악이 없다고 생각해 팟빵을 켜고 이런저런 방송을 찾았다고 했다. 그리고 우연히 듣게 된 내 방송에서 큰 감명을 얻었다고 했지. 그리고 네가 보낸 이메일을 계기로 우리는 만났다. 그 결과 지금까지 이렇게 형제처럼 지내는 게 생각할 때마다 참 감사하다.


와중에 우리를 이어주는 중요한 공통분모 하카지노 게임 추천 창작에 대한 욕구인 것 같다.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카지노 게임 추천 여전히 <영영영어라는 유튜브를 만들고 있고, 너 역시 <들어주길이란 유튜브를 하고 있으니 말이야. 지금 이 편지는 <들어주길의 최신 에피소드를 들으면서 쓰고 있다. 자식, 생각보다 목소리가 좋잖아? 라고 생각하면서 말야.


완아.

나는 열두 살에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뒤로 지금까지 꾸준하게 창작을 해왔다. 그리고 서른 즈음에 등단한 뒤부터는 항상 꾸준하게 작품을 발표하고 있지. 텍스트와 오디오에 이어 비디오까지,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면서 말이야.

사람들은 자주 묻는다. 회사 다니고 애 키우면서 어떻게 그런 것까지 하냐고. 글쎄, 나는 그게 카지노 게임 추천 만들기의 첫 번째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바쁘게 지낼 것.'


바쁘다는 것은 엔진이 빠르게 돌고 있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라인이 쉼 없이 돌아가니까 거기에 투입물을 계속 넣을 수 있고, 또 넣어야만 하지. 만일 회사도 안 다니고 애들도 안 키웠다면 카지노 게임 추천 백퍼 집에서 과자 먹으면서 유튜만 때렸을 거다. 반면에 쉼 없이 돌아가는 하루는 자꾸 뭔가를 더 하라고 채근한다. 즉 바쁘다는 건 창작을 못할 이유가 아니라, 오히려 창작하기 좋은 RPM으로 시스템이 돌고 있다는 뜻 아닐까.


카지노 게임 추천사람들에게 활기를 불어 넣는 바쁜 현장(좌)과 하품만 쩍쩍 나오는 안 바쁜 현장(우)



신문사 연재 2년, 팟캐스트를 5년, 단행본 2권 출간...이라는 크리에이터로서의 이력을 얘기하면 사람들은 한 가지를 궁금해한다.

"돈 돼?"

처음엔 당황스러웠다. 내 인생의 거의 전부를 설명하는 중인데 액수를 찍으라고 하니까. 그러나 이제는 그런 질문에도 익숙해져서 누가 "돈 돼?"라고 물으면 바로 고개를 숙이며 "죄송합니다!"라고 외친다. 돈이 전부라고 여기는 사람들 앞에서 돈 안되는 얘기 했으니까 죄송한 거 맞지 뭐. 그런데, 살짝 외롭다. 그런 마음을 오래 안고 살았다.


그럼에도 나는 꾸준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완벽을 추구했다. 지금도 5분 짜리 한 편 만드는데 열 번, 스무 번, 삼십 번씩 녹음한다. 새벽 두 시든 세 시든 마음에 안들면 싹 갈아 엎고 새로 시작한다. 나는 이게 카지노 게임 추천 만들기의 두 번째 핵심요소라고 생각한다.

크리에이터에게 채널은 가장 소중한 방이다. 이 소중한 공간에 어찌 아무거나 전시할 수가 있느냐. 말도 안되지. 더군다나 채널은 하나의 브랜드다. 브랜드는 존중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크리에이터가 자신을 존중하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수정하고 또 수정하는 것이다.


카지노 게임 추천첫사랑에게 줄 편지를 몇 번이고 고쳐 쓰던 시절 기억나니?소중한 일을 할 때는 몇 번이고 수정하는 거다.



완아.

카지노 게임 추천 너랑 농담처럼 그리는 우리의 미래가 좋다. 언젠가 회사 때려치우고 둘이서 카지노 게임 추천 스튜디오를 만들자고 했지. 네 이름인 길완과 내 이름인 새벽을 합쳐서 '스튜디오 완벽'이라고 이름짓자고 했지. 나는 그 날을애타게 기다린다. 아침이면 사무실에서 만나 커피 한 잔 하면서 카지노 게임 추천 얘기를 하고 점심이면 밥 먹고 산책하면서 카지노 게임 추천 얘기를 하고, 저녁이면 맥주 한 잔 하면서 카지노 게임 추천 얘기를 하는 그 날을. 그 때를 위해 나는 오늘도 완벽에 조금이라도 더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련다.


오늘 편지를 쓰기 위해 두 가지에게 빚을 졌다. 하나는 나 대신 그림을 그려준 챗지피티에게, 다른 하나는 좋은 BGM을 선사한 네 채널에게. 보답을 해야겠는데, 챗지피티에게 술을 살 수는 없으니 그 술은 니가 먹어라. 며칠 뒤에 보자. 그리고 그놈의 카지노 게임 추천가 뭐라고 우리를 그렇게 가슴 뛰게 하는 지, 다시 한 번 이야기 해보자.


네 방송에서 들은 좋은 노래의 가사를 몇 줄 옮기며 마친다.

I WILL BE BACK.




Sweet dreams are made of this (달콤한 꿈은 이것으로 만들어져)
Who am I to disagree? (내가 누구카지노 게임 추천 부정할 수 있겠어)
I've traveled the world and the seven seas (전세계 7대양을 여행해보니)
Everybody's lookin' for something (모두 하나씩 바라는 게 있더군)
- Eurythmics, <Sweet Dreams 중에서



P.S

세상에는 다양한 참 인사가 있지?

안뇽 / 수고 / 뱌뱌 / 충성 / 씨유 / 하일 히틀러 같이 말야.

우리는 우리의 아이덴티티를 담아 앞으로 이렇게 인사 나누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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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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