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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지 Mar 05. 2025

봄의 전령사, 봄카지노 게임 추천 제 오시네(3)

봄카지노 게임 추천을 통해 미래의 먹거리를 생각하다

요 며칠 봄카지노 게임 추천 이야기를 어떻게 마쳐야 할까를 고민했다. 미처 나물과 인연이 깊은 인물들 중 언급하지 못한 한 인물이 있어 마저 이야기를 더해본다.


우리 역사를 통틀어 가장 뇌물 혹은 부정부패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즉 청렴하기로 이름난 사람이 있다면 누구일까?
'황금을 보기를 흙같이 하라'라고 했던
고려의 장군이자 재상으로 숭앙받는
최영(1316-1388)이 아닐까 한다.

사실 이 말은 원래 그가 한 말이 아니라 그의 아버지가 어려서부터 그를 교육할 때 강조하던 것이었다. 최영은 이 가르침을 잊지 않기 위해 큰 띠에 적어서 평생을 간직했다. 그는 관직에 나아가고 높은 자리에 올라도 조금도 재물을 탐내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그가 많은 관직을 거쳤음에도 집안 형편은 겨우 먹고사는 정도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최영의 집에 다녀간 손님들은 모두 입을 모아 이 집의 음식솜씨를 칭송했다.살림살이가 그러하다 보니 다른 고관들의 집처럼 손님들에게 음식을 푸짐하고 호화롭게 대접할 수도 없었다.

최영 집의 손님상 메뉴는
기장과 쌀을 섞은 잡곡밥과 여러 가지 카지노 게임 추천반찬이 전부였다.

그는 손님을 초대할 때면 점심을 주지 않고 있다가 날이 저물어서야 밥을 대접했다. 끼니때가 지나 시장했던 손님들은 소박한 카지노 게임 추천밥상을 반기며 남김없이 먹었고, 이구동성으로 음식이 정말 맛있다며 칭찬했다고 한다. 시장이 반찬이라는 속담에 착안한 최영의 탁월한 계책이었던 것이다.


카지노 게임 추천의 우리말은 푸성귀다. 야생에서 저절로 자란 것과 재배해서 기른 것 모두를 포함한다. 또한 카지노 게임 추천은 서식지에 따라 들카지노 게임 추천, 산카지노 게임 추천, 밭카지노 게임 추천로 나뉜다. 여기에 식용할 수 있는 나뭇잎과 버섯 등이 포함된다. 조선시대에는 신선함이 관건인 카지노 게임 추천이나 채소는 한양 가까운 곳에서 재배를 해서 공급했다.특히, 봄철에 생산되는 풋카지노 게임 추천은 한양과 가까운 왕십리에서 공급했다고 한다.그러다 보니 왕십리는 풋카지노 게임 추천뿐 아니라 지방의 산카지노 게임 추천이나 묵카지노 게임 추천의 상당 부분이 모이는 집산지로도 이름을 떨쳤다. 도성에서 가까웠던 마장동 또한 미나리의 생산지였다.


'아흔아홉 가지카지노 게임 추천 이름만 외우고 있으면 굶어 죽을 걱정 없다'는 옛말이 있다. 그만큼 우리 민족이 다양한 카지노 게임 추천을 먹었다는 이야기이고, 카지노 게임 추천이 우리 식생활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인물 이야기에 더해 아흔아홉 가지는 아니더라도 몇 가지카지노 게임 추천에 대해 이야기하고 넘어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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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 '참'자가 붙은 카지노 게임 추천은 가장 맛있는 카지노 게임 추천이다.
'참카지노 게임 추천', '참두릅' 등이 이를 증명한다.


참카지노 게임 추천은 음력 3-4월이 제철로 산카지노 게임 추천 중에서 가장 맛있다고 한다. 야산에서부터 깊은 산까지 고루 잘 자라지만 깊은 산에서 자란 참카지노 게임 추천일수록 맛있다. 두릅은 '산채의 제왕'이라고 하는데나무에 달리는 새순(봄)이거나 땅에서 자라는 풀(4-5월)로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이 중 두릅나무의 가지에 돋는 어린 순을 '참두릅', 땅에서 자라는 두릅을 '땅두릅'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사실 '땅두릅'은 엄밀히 말하면 두릅이 아니다. 생김새가 유사해 두릅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진짜 두릅은 '참두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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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글에서도 언급한 바 있는 '오신반' 혹은 '오신채'는 매운맛이 나는 다섯 가지 색깔의 햇카지노 게임 추천 세트다. 파, 산마늘, 달래, 부추, 염교 같은 매운맛과 향이 강한 것들로 시대와 지방에 따라 오신채를 상징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 종류는 달랐다. 불교나 도교에서는 금하지만 일반 민속에서는 화합과 융화를 상징하는 식품으로 여겨 입춘에 꼭 먹었다.주로 경기도의 산이 많은 지역에서 긴 겨울을 지나고 나오는 햇카지노 게임 추천을 눈 밑에서 캐내어 임금에게 진상했고, 임금은 이를 다시 신하들에게 하사해 함께 나누어 먹으며 왕과 신하 간의 결속을 다졌다.


임금을 중심으로 사색당쟁을 초월하라는 정치적 의미도 있었으나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는 괴로움처럼
맵고 쓰고 시고 짜고 쏘는 맛의 오신채를 먹음으로써
견디라는 교훈도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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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겨울 동안 떨어진 면역력을 회복하고 춘곤증을 이기기 위해 한민족은 제철 봄카지노 게임 추천을 먹는다. 우리의 식(食)은 생존과 쾌락의 두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다. 미식은 맛있고 특별한 음식을 즐기는 일이다. 그러나 프랑스의 대미식가였던 '브리아 사바랭'도 이런 말을 남겼다. "미식은 과도함의 적이다. 폭식, 폭음하는 모든 사람은 미식가의 명단에서 제명될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다". 그의 이러한 주장은 프랑스혁명의 주체였던 부르주아라면 인간 본능인 "탐식"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에 기반한 것이다.


조선시대의 글에는 '미식'이나 '미식가'라는 단어는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에 '지미(知味)' 또는 '지미자(知味資)'라는 말이 있다. 이 단어는 <<중용에 실린 공자의 말에서 유래한 것이다. 공자는 도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음을 탄식하며 "사람은 누구나 먹고 마시지만, 그 맛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드물다"라고 빗대어 말했다. 그러나 그는 군자라면 먹고 마시는 일을 즐기지 말고 피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조선의 미식가였던 허균은 "식욕과 성욕은 인간의 본성이요. 특히 식욕은 생명과 관계가 있다. 그러나 옛 선현들이 먹고 마시는 일을 천히 여겼던 것은 먹는 것을 탐해 이익을 좇는 일을 경계한 것이다."라고 자신의 해석을 더했다.


이미 세상은 미식추구가 유행하다 못해 하나의 풍조가 되었다.
물론 미식이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팍팍한 삶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욕구가 현대인의 만성 퇴행성 질환과 지구 먹거리 문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이슈다.


전 세계 11명 중 1명, 7억이 넘는 사람들이 기아를 겪고 있는 반면, 영양 과잉 및 비만 상태인 사람은 약 9억 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양극화다. 또한, 최근 몇 년간 식량 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기후 변화와 주요 생산국의 작황 불안정이 주요 요인이다.


브리아 사바랭의 말처럼 국가의 미래는 그들이 먹는 것에 달려있고, 지구의 미래는 지금 우리가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우리의 먹거리에서 중요한 이슈는 이제 지속가능성이다. 먹거리가 지속 가능해야 지구와 인류가 지속될 수 있다. 정혜경 교수는 "채소 인문학"에서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위해서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 먹거리 노동에서의 공정한 관계, 자연과의 가능한 관계 등 여러 가지 차원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지구는 이미 온난화 시대를 끝내고 끓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장마' 대신 '우기'라는 말이 더 많이 쓰이고 날씨를 불문하고 '레이니룩'이 대세가 되는 가 하면 늘 먹던 생선과 과일의 생산지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기후문제는 우리 생활에서 늘 발생하는 상수가 되고 있다. IPCC는 2025년을 정점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들지 않으면 우리는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당장에 커피, 설탕, 카카오 등 많은 작물의 수확량이 큰 폭으로 감소해 가격이 급등하면서"기후플레이션(기후+인플레이션)"이란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요사이 외식업계에서는 갑작스러운 기상악화로 원재료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특정 메뉴의 판매가 중단되는 사태도 종종 발생한다.


오늘날의 기후위기는 식탁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파파야, 체리, 패션프루트 등 과거 동남아 과일이라 불리던 과일이 국내에서 재배되며 국산 과일로 변모한다. 10여 년 전부터 춥기로 유명한 강원도 양구에서는 멜론 농사를 하고 있다. 반면 국내 대표과일로 불리던 사과의 재배지는 점점 북상하며 '금사과'로 불리기 시작했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오징어의 어획량은 급격히 줄어들어 '금징어'를 넘어 '없징어'라 불린다.


이에 농식품 관련 분야에서는 푸드테크를 활용하여
식량안보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돋보인다.
극한의 날씨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슈퍼' 품종을 개발하거나
기존 식품과 유사한 맛과 영양을 구현하는 대체식품을 개발하는 식이다.
또한, 미국 코스트토에서는 소비기한이 25년에 달하는 비상식량 키트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총 150인분으로 물만 부어서 조리를 완료하는 간편식으로
'최후의 날 밀키트', '종말키트'로 SNS에서 회자된다.
이는 평소 재앙이나 재난상황을 우려해 이에 대비하고자
음식 및 장비를 수집하는 사람인 '프레퍼족'을 겨냥한 제품이다.

채식 위주의 식생활은 지구의 생명체를 살린다. 채식 위주의 식단은 수자원 낭비를 막아주고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 배출을 줄여준다. 오늘 챗지피티의 답에 따르면 소고기 1kg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화석연료는 쌀 1kg 대비 약 6-10배가 더 많다고 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4-10배 이상 더 많다. 육식 지향의 서구식 먹거리는 인류의 굶주림과 환경 문제를 발생시킨다. 이러한 이유로 채식에 기반을 둔 나물문화는 지구 대안음식의 성격을 가진다. 자신의 텃밭이나 인근 지역에서 안전하게 먹거리를 생산하고 자급자족했던 우리 선조들의 삶의 방식이 새롭게 보이는 이유다.


2008년 이후 한식세계화 정책이 시작되고
한식에 대한 글로벌한 관심이 집중되었다.
이후 2016년에 김장문화가, 10년 후인 2023년에는 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여러 사람이 우리 한식 중에서 카지노 게임 추천문화를 가장 경쟁력이 있고
세계적인 음식으로 주목하고 있다.
그래서 카지노 게임 추천문화 또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기도 한다.


나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중요하다기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의 나물문화가 앞으로 지구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음식으로 인정받기를 희망하는데 의견을 더한다. 단순히 국뽕의 차원이 아님은 이미 이상에서 여러 가지 차원으로 언급한 바와 같다. 더불어 요즘 대세가 되고 있는 한식의 글로벌한 위상이 반짝이는 유행이 아닌 근거 있는 소비자 욕구의 합으로 지속가능하길 간절히 바라면서 2015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세계엑스포 한국관의 주제문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


Hansik, Food for the Future: You Are What You Eat.

출처 : 한식문화사전, 채소인문학, 조선의 미식가들, 트렌드코리아, 토란국대신만둣국, Chat GPT4


이범준 교수

미식유산연구소 소장

제주한라대학교 호텔외식경영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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