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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영순 Feb 08. 2025

어느 날의 기록

한주 내내 한파가 몰아닥쳤다. 눈도 내렸다. 강풍까지 불어대니 스산함이 더해지는 기분이다.

집카지노 가입 쿠폰 둘은 방 안에서도 오소소 한 느낌이 드는지 누운 자리를 뜨지 않는다. 배고플 때만 움직인다. 냥카지노 가입 쿠폰들 배꼽시계의 정확성을 나만큼 경험한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카지노 가입 쿠폰춥다며 제법 두께감이 있는 이불 속에 들어가 나오지 않는 나리. 사랑이 고등어와 같이 태어난 아롱이 딸이다.

전날은 잠이 오지 않았다. 가만있어도 오른팔 전체가 쉬지 않고 쑤셔서다. 결국 일어나 진통제를 찾아 먹었다. 나는 진통제를 가능하면 피한다. 오 남매의 학비를 대기 위해 나의 엄마는 당신의 노동력과 인지력을 모두 가져다 쓰셨다. '사리돈'카지노 가입 쿠폰는 두통약을 달고 사셨다. 그 약의 부작용일까? 그렇게 영민하시더니 80대가 되어 치매 증상이 나타났다.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소리를 병원에서 들어도 진통제를 꺼리는 이유가 거기 있다. 습관이 될까봐 아직도 먹기가 겁난다.


발치에 있던 까미가 두통약을 찾으러 일어나는 내 기척을 느꼈는지 슬금슬금 다가와 팔 아래로 고개를 파묻는다. 보송한 털을 문질거리니 부드럽다. 슬몃 웃음이 흘러나온다. 이게 고양이를 기르는 맛일까?

공원 카지노 가입 쿠폰에서 집카지노 가입 쿠폰로 변신한 까미는 제 동생 나리에게 넉달 째 경계를 풀지 않고 있다. 그것 빼곤 정말 착한 카지노 가입 쿠폰다. 애교도 잘 부리고 지나치게 엉겨 붙어 사람을 힘들게 하지도 않는다.

큰아들은 툭하면 까미를 안고 돌아다니며 집카지노 가입 쿠폰로 최적화된 녀석이라고 좋아한다. 포옥 안겨 다니니 당연하긴 하겠지만.

카지노 가입 쿠폰집카지노 가입 쿠폰 까미는 베개를 베고 자는 것도 좋아한다.

러시아보다 더 춥다는 서울의 추위. 그래도 공원에 간다. 사랑이의 행적이 묘연해진 이후 아롱이는 부쩍 외로워 보인다.

사랑이가 안 보인 다음부터 집에 들어가지 않고 이 환풍구에서 겨울을 나고 있는 아롱이
카지노 가입 쿠폰햇살이 환하고 바람이 잔잔한 이곳에 데려다 사랑이와 밥을 먹였었다. 혼자 밥을 먹는 모습이 짠해 한참을 지켜보다 돌아왔다

은토끼님이 휴무일카지노 가입 쿠폰 오전 10시 30분에 집을 나서는데 추워도 너무 추웠다. 영하 9도. 2월이 된지도 한참인데 심하다 싶다.

박물관으로 건너가는 횡단보도에도 눈이 얼음이 된 채 빙판이다. 발을 디딜 때마다 조심스럽다.


주차장 입구 주변에서 고등어가 겨울을 난다. 산책 나온 개들이 그 주변을 꽤 지나가 걱정했는데 의외로 잘 버틴다. 차도에서 멀지 않은 데다 사람들 출입이 제법 있는 곳이라 걱정했는데 반대급부가 있었다. 다른 고양이들이 접근을 하지 않아서다.


귀요미와 다롱이 그리고 구내염에 걸려도 몇 년째 잘 버티고 있는 검은 카지노 가입 쿠폰가 있는 둔덕을 조심스럽게 올라갔다. 아직 눈이 쌓인 데다 비탈길이라 미끄럽다.

귀요미와 다롱이가 추워서인지 집에 있다 나와 밥을 먹는다.

귀요미와 다롱이는 햇살이 나왔는데도 보이지 않더니 집에서 나온다. 건사료와 여분 캔을 보충하기 위해 겨울집에 손을 넣어보니 핫팩 덕인지 훈기가 있다. 그곳 고양이 겨울집 3개는 제법 일이 복잡하다. 나뭇가지에 눈을 찔리거나 안경이 벗겨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작업을 해야 한다.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라는 책을 읽으며 나무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명자나무 아래 숨겨둔 겨울집카지노 가입 쿠폰 나뭇가지들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한다.


녀석들의 밥 먹기를 살펴보고 토성으로 올라갔다. 얼굴이 따가울 정도로 바람이 거세다. 그래도 가 봐야 한다. 내 마음이 편하기 위해서다.

아무리 추워도 눈이 펑펑 내려도 삼색이 녀석은 하루 한 끼 자기 밥을 놓치지 않는다.


인지상정?

사랑이가 보이지 않는 날부터 책 읽기도 글쓰기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친구가 일부러 가져다준 <위키드를 2주째 1권의 절반 지나고 있을정도다. 지난번 빌려준 <마녀와의 7일과 <맡겨진 소녀는 일주일도 안 돼 돌려줬다. 그 친구는 책을 사면 읽자마자 내게 넘긴다. 책 빌려주는 친구가 있어 행복하다. 띠지도 제거하지 않아 나도 빨리 읽고 돌려주지만.


강풍과 한파가 길어지니 이 겨울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게 된다.

어김없이 봄이 올 테지만 그래도 간절하다.

나무에도, 동물에게도 환한 웃음꽃을 피울 수 있는 봄이 기다려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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