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말고 봄꽃을 기다린다.
출근하는날은 알람보다 일찍 눈을 뜬다.연휴가 끝나고 오늘부터출근이다. 새벽에 눈을 떠 간밤에 물이 얼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밖을 내다봤다. 밖이 훤했다. 문을 열어보니 데크 위에카지노 게임 하얗게쌓였다. 마당 가득, 연휴에 내린 눈도 녹지 않았는데 카지노 게임 또 오고 있다.
"큰일 났다."
누웠던 자리로 돌아와 시간을 확인했다. 5시 52분.
우리 집은 산 위에 있다. 높은 산은 아니고 야산에위치했다. 길이 난 쪽에서 보면 산 위에 있고 길이 없는 반대쪽산길에서 보면오히려 산보다 아래에 있다.
길이 좋지 않아도 다른 날은 별 문제가 없는데 카지노 게임 오는 날은 비상상황이된다. 그래서 겨울에는 눈 예보에 항상 신경 써야 한다. 카지노 게임온다는 예보가 있으면 길아래 차를 세워놓았다. 그런데오늘처럼 갑자기 카지노 게임 온 날은새벽부터 남편을 깨웠다. 한 동안 혼자 쓸어야 했지만 아이들이 크고 나서는 함께 쓸었다.
오늘이 바로 갑자기 카지노 게임 와서 난감한 날이다. 애들은방학이지만 나는 출근해서 통학버스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대책이 필요했다. 날은 아직 어둡고 아들을 깨워 눈을 치워도출근 시간을 맞추기어려웠다.
일단 평소 내가 연수 등으로 자리를 비워야 할 때 운전을 도와주는 조리사님께 연락했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통화대신 톡을 보냈다.
"네알겠습니다. 남편이 운전 가능 하다고 합니다.
눈은 구경하는 것은 좋은데 생활하기에는 많이 불편하죠. 에구, 눈 치우고 오시려면 아침부터 힘 다 빠지겠네요.ㅜ"
부지런한 조리사님이 톡을 보고바로답장을보냈다. 일단 큰 불은 껐다. 다음은
주임선생님께 상황 설명하고 부탁하는 톡을 남겼다.
아들이 자고 있는 2층으로 올라갔다.
"아들, 눈 쓸어야 해."
"무슨 카지노 게임 매일 와."
연휴 동안 내린 눈을 치우느라 고생한 아들이 이불을 뒤집어썼다.
나와보니 옆집 아저씨가 한차례 쓸고 출근한 길 위에 카지노 게임 또 쌓였다. 미끄러지는 곳을 한 번 더 쓸고 들어오는데 카지노 게임 다시 오기 시작했다.
"안 되겠다. 빨리 차를 옮겨야겠어."
오늘은 처리할 업무도 많고 병원예약도 있는 날이었다. 결국 10시가 넘어 퇴근 준비를 했다.
"아들, 길은 올라갈 수 있니?"
"내가 쓸었으니까 올라올 수있을 거야."
아들이 독립하면 이사를 해야 하나?심각하게 고민하는 날이다.
"군대서도 눈 안 쓸었는데, 이사를 가던지."
눈을 쓸고 들어오며 투덜대던 남편 모습이 그리운 날이기도 하다.그렇게 열다섯 번째겨울을 보내고 있다.
카지노 게임 녹고 바람이 불어, 눈꽃 대신 봄꽃이 피고 냉이가 한 개 두 개 보이면 오늘 고민을 내년 겨울로 미루겠지? 그렇게 살아도 괜찮겠지?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