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필 작가의 '공부머리 독서법'이라는 책을 읽었었다. 대략 5~6년 전에 읽었으니, 아이가 태어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읽은 셈이다.
당시, '음..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던 책이다. 아이가 '공부'와 큰 상관이 없는 나이였고 나 역시 '학부모'라는 이름은 너무 낯선 시기였다. 그 시기에 책을 읽고 꽤 공감과 깨달음이 있었다.
얼마 간, 책은 내 서재 책장에 꽂혀 있었다. 정확히 세어보진 않았는데 서재에는 수 천권의 책이 꽂혀 있다. 그러니 실제로 집을 방문하는 사람들 중 일부가 인테리어마냥 '스르륵'하고 훑다가 몇권을 뽑아가 버린다.
이게 참... 씁쓸한 것이.. 아무리 책이 많아도 슬쩍하고 뽑아 버리면 몇년 째, 그 구멍이 매워지지 않는다. 물론 기껏해봐야 1~2만원 짜리이니, '새로 책을 사면 된다'고 할 수도 있지만 '책'은 집고 읽고 페이지를 넘기던 그 모든 순간을 함께한 흔적을 갖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새책을 사다가 꽂아 놓는다고 하도, 내가 읽었던 흔적 없는 책일 뿐이다.
사람들은 '빌려가는 책'에 꽤 무신경한 편인데... '이거 나 잠깐 빌려줘'하고 가져가서는 카지노 게임 추천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나 우연히 그 집에 가면 내가 빌려줬던 그 책이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거나 너무 당연스럽게 그 집 책꽂이에 꽂혀 있다.
'말을하고 가지고 와야 하나, 그냥 슬쩍 가지고 올까.'
하다가, '선물로 준 셈'치고 그냥 나온다. 그러나 역시 내가 준 선물의 가치가 '상대'에게 대접을 받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책이 워낙 많으니, 몇권 정도는 없어져도 모를 것이라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5년이지나고 때로는 10년이 지난 책들도 마치 '내 자식' 떠내 보낸 것처럼 마음이 그렇다.
대략 15년 정도 전에, '정글만리'라는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지인에게 '그 뒷편을 제가 빌려드릴까요?'했다. 인기가 있어서 대출을 기다리고 있다고 해서 였다. 역시,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지나도 그 책은 돌아오지 않았다.
뭐.. 책을 잃어버린 아픔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앞서 말한 '최승필 작가'의 '공부머리 독서법'이라는 책도 내 서재에 꽂혀 있었던 책이다. 그렇다. 꽂혀 있었다는 말은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의미다.
'최승필'이란 사람을 보면 왜 그 책을 빌려간 '그' 사람이 떠오르는지 알 길이 없다. 쓸데없는 이야기는 차치하고 어쨌건 최승필 작가가 '저학년'을 위한 책을 출간한듯하다. 워낙 현재 읽고 있는 책이 많아서 '윌라'에서 '청소'할 때 이 책을 읽었다. 요즘 꽤 시간을 보내는 취미라면 카지노 게임 추천북을 들으면서 대청소하기다. 집도 깨끗해지고 책도 듣고 '취미없는 나'에게 꽤 의미있는 취미가 됐다.
듣고 있노라면 '최승필' 작가가 '독서'라는 개념에 '타협'이 없다는 것을 느낀다. 어느정도는 학부모가 듣기 좋아 할 만한 이야기도 해주면 좋으려면..
'학습카지노 게임 추천는 책이 아닙니다.'
'카지노 게임 추천은 책이 아닙니다.'
이렇게 보수적으로 '독서'에 대한 개념을 구분한다. 그 까칠까칠함이 어쩐지 더 믿음직스럽다. 그렇지 않은가. 본래 정도는 우리 입맛과 거리가 먼 경우가 많으니까...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살이 빠질 수 있다는 희망, 놀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 카지노 게임 추천책을 보면서 '문해력'을 기를 수 있다는 희망. 그런 것들을 이야기하면 대체로 '정도'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많다.
보통의 경우, 그런 까칠한 정도를 택하는 대신에 '그래도 무언가가 있을까야'하는 기대감을 택한다. 그러나 '사필귀정'.. 결국은 카지노 게임 추천 돌고돌아 정도를 찾게 된다. 결국 더 빠른 길을 택하다가 더 멀리 갔다 돌아오는 셈이다.
아무튼 이 책은 흔히 말하는 '뼈'때리는 책이다. 물론 책 좋아하는 1인으로써, 그의 말에 100번 공감한다. 그리고 그의 말에서도 타협점은 분명히 있다. 개인적인 생각에 '카지노 게임 추천책'과 '카지노 게임 추천북'은 '책'과 '책이 아님' 사이를 오간다고 본다.
책을 좋아하면 '카지노 게임 추천북'도 좋아할 것 같지만, 사실 '카지노 게임 추천북'은 책을 읽는 것보다 진행 속도가 조금 느린 편이다. 그래서 어떤 의미에서 답답하기도 하다. 메모도 할 수 없고 지나간 부분을 몇번이나 다시 들을 수도 없다. 읽다가 몇 장 뒤에 있는 챕터의 어느 부분을 다시 훑을 수도 없고 읽자마자 휘발되어 '느낌'정도만 남고 모두 사라지는 느낌도 그렇다.
그렇다고 완전 책이 아닌 것도 아니다. 나와 같이 청소하면서 듣기 좋고, 분명 문어체를 띄고 있어 비슷한 다른 책을 읽을 때, 상당히 도움이 되기도 한다.
현재 우리 아이는 '카지노 게임 추천북'을 매우 좋아한다. 카지노 게임 추천북을 매취침시간마다 듣고 하교 후에 간식 먹으면서 듣는 아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아이가 하교한 뒤에 무얼하는지 관찰해 봤더니, 대개, '카지노 게임 추천북', '책', '카지노 게임 추천책', '간식', '만들기 놀이', '인형놀이' 정도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아이들은 또래에 비해 꽤 책을 좋아하는 편이긴 하다. 그러나 아직 초등학교 2학년이면 읽는 책의 수준도 낮고 '카지노 게임 추천'책인지 '줄'책인지 그 알 수 없는 경계의 책을 읽는다. 그러니 '정말 책을 좋아하는 아이'인지 알려면 초등 고학년까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뭐 어찌됐건, 부모로써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일은 반길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떻게 하면 아이와 함께 책을 즐길 수 있을지, 이번에도 '최승필 작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을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