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가입 쿠폰 내 인생의 주인공일까? - <킹덤 오브 헤븐
#PSH독서브런치224
사진 = 씨네21※ 영화 <킹덤 오브 헤븐(2005)의 내용과 결말을 포함하고 있으니 읽기 전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킹덤 오브 헤븐(2005)은 기독교와 이슬람교 공통의 성지인 예루살렘을 둘러싼 십자군 전쟁 시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 영화의 주인공 발리앙(올랜도 블룸 분)은 프랑스 시골 마을의 평범한 대장장이로, 결혼하여 아이가 있었지만 아이는 일찍 죽고 이에 상심한 아내도 스스로의 생을 일찍 마감하죠. 슬픔 속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던 발리앙을 평생 본 적 없었던 아버지(리암 니슨 분)가 찾아옵니다. 예루살렘 지역의 영주인 아버지는 발리앙에게 이제야 찾아왔음을 고개 숙여 사과하며 본인과 함께 가줄 것을 부탁하죠.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 그들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아버지의 군대는 목숨을 바쳐 발리앙을 보호했고 아버지 자신마저도 발리앙을 구하기 위해 활을 맞고 숨을 거두고 맙니다. 아버지의 유품이었던 칼을 들고 예루살렘에 혼자 도착하자 아버지 영지의 군대는 그를 알아보고 발리앙을 영주로 고개 숙여 받듭니다. 예루살렘 왕이었던 보두앵 4세(에드워드 노튼 분)는 발리앙을 자신의 집무실로 불러 독대하며, 왕의 친동생이었던 시빌라 공주 (에바 그린 분) 또한 그를 특별히 대합니다. 왕과 정치적으로 반대편에 있으면서 곧 예루살렘의 왕이 될 예정인 시빌라 공주의 남편 기 드 뤼지냥의 공개적인 견제를 받기도 하죠. 이슬람 진영과의 전투에서 큰 공을 세운 발리앙은 이슬람 진영 지도자 살라딘에게도 이름을 각인시키며 그와 1대 1로 종전 협상을 벌이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는 세상이 발리앙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그가 세상의 주인공인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슬람 진영의 장군 나시르는 그에게 '신이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이 모든 것을 어떻게 할 수 있었겠는지' 묻기도 하죠.
2. 제3자의 시선과 달리 발리앙은 스스로 신에게 버림받은 존재라 생각합니다. 예루살렘 성지에서 무엇을 보았냐는 성직자의 질문에 "신은 아무 말도 없었고, 나는 신의 은총에서 벗어나 있다(God does not speak to me. ... I am outside God's grace.)"고 대답한 장면, 큰 공을 세운 발리앙에게 왕이 '신이 허락한다면, 앞으로 큰 일을 맡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자 "신은 저를 모릅니다(God does not know me.)"라고 말한 장면을 통해 추측할 수 있죠. 또 보두앵 4세를 이어 왕이 된다면 전쟁을 일으킬 것이 뻔한 기 드 뤼지냥을 처형하고 시빌라와 결혼해 예루살렘의 왕이 될 것을 요청한 보두앵 4세의 제안을 거절한 장면, 예루살렘을 이슬람에게 빼앗긴 후 '여전히 3개 도시의 여왕'인 시빌라에게 '여왕이 될 것을 포기하면 당신과 함께 하겠다'고 얘기한 장면을 통해 분명해집니다. 스스로 '선택받은 자'라고 생각했다면 예루살렘의 왕이 될 수 있는 기회, 여왕의 남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하지 않고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자 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기 때문이죠. 결국 발리앙은 자신이 살던 프랑스 시골 마을로 돌아가고 이후 잉글랜드 왕은 그를 발탁하고자 직접 찾아옵니다. 발리앙은 잉글랜드 왕에게 "저는 대장장이입니다(I am the blacksmith.)"라고 말하며 거절의 의사를 밝힙니다.
1+2. 어쩌면 우리의 카지노 가입 쿠폰은 최근 유행했던 중식이의 노래 <나는 반딧불의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이라는 노래 가사처럼, 내가 생각보다 특별하지 않은 존재임을 깨달아 가는 과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가 누군가의 심금을 울렸다면 작은 시골 마을에서 스스로를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라 생각하며살아가고 있던 카지노 가입 쿠폰처럼나도언젠가 때가 되면 세상의 중심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 혹은 그렇지 못할지라도 내가 세상의 주목을 받지 못한것은 단순히 운이 없어 기회를 제공받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다는 위안을 전해주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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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오브 헤븐의 발리앙의 삶, <나는 반딧불의 노래 가사는 '내가 생각보다 특별하지 않은 존재임을 깨달아 가는 삶'의 해결책을 제시해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누군가 발리앙의 삶, 노래 가사를 듣고 위로와 힘을 얻었다면 어쩌면 그것은 내가 가진 고민과 문제가 어떤 것인지 명료하게 파악하게 해 주었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존 그레이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에서 발췌한 다음의 글로 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당신이 느끼고 생각하고 원하는 것을 지금 말하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 당신의 가슴속에 자리잡고 있는 온갖 느낌들에 대해 스스로 솔직해지려고 애쓰면서 무언의 대화를 진행시키다 보면, 어느 순간 문득 그 부정적인 감정에서 놓여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글로 옮기든 마음속으로 정리해 보든 상관없이, 부정적인 감정들을 하나하나 더듬어 보고 살펴보고 표현해 내는 과정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들은 기세가 꺾이고 대신 긍정적인 정서들이 그 자리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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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