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그릇은 결코 혼자서 붙일 수 없다.
결혼의 위기는 히어로 한 명이 구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난 이야기.
이 칼럼을 연재하고 나서 유독 개인적으로 상담을 요청하는 이혼위기(?)에 처한 분들의 연락이 쇄도하였다. 저마다 구구절절하게 가슴 아픈 사연을 담고 있었고 상황도 어쩌면 저마다 그렇게 다른지 결혼 5년 차부터 30년 차에 이르기까지 도움의 요청은 끊이지 않았다.
남자도 있었고, 여자도 있었으며, 아이가 있는 집도 있었고, 자녀가 없는 부부도 있었다. 그 다양한 케이스 속에서 내게 간절한 마음으로 도움을 요청해 온 이들은 오직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저는 지금까지 나름 최선을 다해서 살아온다고 한 게 이건데 왜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자신이 불륜을 저질렀는데 어떻게 하냐고, 혹은 자신은 정말로 상대가 싫어서 이혼하고 싶은데 상대방이 놔주지 않는다고, 따위의 같잖은 이유로 내게 도움을 청하는 이들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들은 모두가 자신이 갑작스럽게 당하게 된 상황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이들이었고, 정말로 이 상황에서 헤어짐을 선택하는 것이 맞는 것이지 그리고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억울해(?)하는 입장이었다.
그럴 수 있다고 말해주었다. 자신은 꿈에서라도이혼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도 없는데 일방적으로 상대방에게 급습을 받은 것처럼,그런 이야기를 듣거나 아무렇지도 않게 저녁식사를 하는데 차갑게 변해버린 상대방이 심장에 칼을 찌르듯 이혼서류를 쓱 내미는 일을 당하고서 마음이 온전할 리가 없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모든 해답은 항상 현장에 있기 마련이다.이제까지 이 칼럼을 조곤조곤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제대로 읽어내려 온 사람이라면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바로 이해할 카지노 게임 추천라 생각한다. 바로 위에 적은 내게 연락을 취해왔던 그들의 공통적인 하소연 한마디에 그들이 당한 일의 원인은 모두 나와 있다.
그들이 자신의 결혼생활이 그 지경이 되도록 알지 못한 것. 그것이 바로 그들이 그 꼴(?)을 당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이자, 아직도 문제의 근본원인을 찾지 못하고 내 글을 읽고 나에게까지 도움을 청하게 된 이유인 것이다.
물론, 어딘지 모르게(이 말 자체도 지적을 좀 듣긴 해야 하겠지만) 조금씩 어긋나면서 거리가 생기고 멀어지고 물리적으로는 각방을 쓰거나 심한 경우 별거를 하는 케이스 같은 경우라면 도저히 모를 수도 없을뿐더러 그것은 일방적인 기습이나 공격을 당했다고까지는 말할 수 없겠다.
결혼은 결코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와 같은 이치로 이혼 역시 절대로 혼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두 사람의 합의(?)가 있어야만 하는 것이고 서로 간의 동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것이 결혼이든 이혼이든 불행을 끼고 그것이 터지기 전의 풍선처럼 내내 커지는 모양새를 불안한 마음으로 내내 가슴을 졸여야만 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내게 상담을 받는 사람들에게 불륜에 대한 부분만큼은 확실하게 못 박듯이 말해주는 편이다.
“결혼을 했는데, 어떤 이유에서건 지금 같이 사는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는 가장 먼저 지금 같이 사는 사람에게 말하고 양해를 구하고 빨리 부부관계를 정리하세요. 그건 당신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같이 살았던 사람에게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고 무엇보다 지금 당신이 사랑하기 시작한 사람에 대한 예의입니다.”
조금은 황당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카지노 게임 추천 정말로 짐승처럼 육체적인 본능에 의한 한 때의 실수가 아니라 정말로 사랑이라면, 그렇게 해야 맞는 카지노 게임 추천라고 바로 앞의 내용에서 제목으로 설명한 바 있다. 불륜을 정당화하면서 뻔뻔하게 '우리 부부는 이미 끝났거든요.'라는 말로 자기 정당화를 하지 마라. 정말로 새 상대를 구하고 싶다면 이전 관계를 확실하게 정리하고나서 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 인간으로서의 최소한 조건이란 말이다.
아주 드물긴 하지만, 결혼을 할 때는 몰랐지만, 결혼을 하고 나서 정말로 내 운명의 상대라는 것을 만났다고 느낄 수는 있는 것이다. 그 느낌이나 생각이 나중에 잘못이라고 후회할지라도 그 후회의 몫은 오롯이 그 사람의 책임일 뿐. 만약 당시 그 생각이 맞다면 이미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서 이제까지 살아온 정이니 아이의 부모이니 따위의 핑계를 대면서 양다리 관계를 유지하며 두 집살림을 하는 게 정상이란 말인가?
여기서 한 가지 정말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그카지노 게임 추천 정말 당신의 운명의 상대인지 그리고 당신이 그 새로운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대상에 대한 마음이 정말로 진정성을 담보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검증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다.
남편이 해주지 않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해서, 혹은 남편은 사주지 않는 호텔 식사를 턱턱 사주고 비싼 외제차를 에스코트하면서 나를 공주님처럼 대해주어서, 혹은 맨날 쭈글쭈글 늙어가는 배 처진 아내와는 달리 가까이 다가서기만 해도 달큰한 향이 심박수를 올려놓아서, 같이 자는 것만으로 이제까지 결혼생활에서 느끼지 못했던 최상의 쾌락을 느끼게 해 주어서 등등은 입에 발린 ‘운명의 상대’니 나발이니로 포장할 것이 아니라 그저 당신이 새로운 것에 혹해하는 짐승으로서의 본능에 충실하다는 것을 인정하면 된다.
이미 한 번 결혼을 해보고 현실적인 결혼생활이 무엇인지를 경험해 보고서도 그 잠시 잠깐의 연애에서나 받을 수 있는 설렘이, 그리고 결혼 배우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몰래한 사랑이 주는 그 짜릿함에서 오는 마약 같은 마력이 좋아서 그런다면 그저 그렇게 지옥으로 가는 급행열차의 티켓을 먼저 끊었다고 생각하고 본능에 충실하게 짐승처럼 살다가 가면 된다.
내가 그리 짧지 않은 생을 살면서 다른 이들보다 수백 배 더 되는 상담케이스를 접한 입장에서 보자면, 그렇게 본능에 충실한 이들이 곱게 인생의 말년을 행복하게 보내는 경우는 정말로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었다. 그 드문 케이스들도 내가 보지 못했던 내심에는 분명히 안 좋은 끝이 있을 것이고 그들의 저승 생활이 최소한 천국 언저리에는 언감생심 시선을 던지지도 못할 것임을 확신한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이혼으로 먹고사는 변호사들이 바퀴벌레처럼 늘어나는 이유에서 알 수 있듯이, 문제는 지금의 배우자가 아닌 불륜을 저지른 이들이 솔직하게 상대방에게 자신이 찾던 새로운 사랑이 생겼고 자신이 준 상처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얼른 관계를 정리하자고 양심적으로(?) 커밍아웃하는 경우가 지극히 드물다는 점이다.
새로운 대상과 살고는 싶은데 이혼은 하기 싫다던가, 이혼은 하고 싶은데 자신의 불륜으로 인해 이제까지 움켜쥐고 있던 공동자산을 절반으로 나눠주는 것이 배 아프다던가 하는 놀부 심보가 이혼으로 먹고사는 변호사들을 바퀴벌레만큼이나 늘어나게 만든 문제의 원인이라는 말이다. 그렇게 놀부 심보를 부리는 배우자에게 감정적으로 복수하고 싶다는 마음은 결국 원래 자신들이 고생해서 모은 재산을 조금이라도 더 받아내겠다는 싸움으로 번지게 되고, 원래 그들의 재산에서 싸움을 부추겨 그 콩고물로 먹고사는 변호사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보자. 결국 누구라도 알 수 있는 표면적인 갈등 양상의 결과물 외에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일상생활 중에 원폭 투하를 당한 것처럼 하소연을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보면, 그들은 이미 이런 상황을 예측한 경우가 다반사이다.
단순히 혹은 막연히 ‘그럴 것 같았어요.’가 아니라 그들은 이미 내연남과 내연녀의 존재를 인식했고, 상대의 속옷이 구멍 나고 늘어진 카지노 게임 추천 아닌 원색의 생전 듣도보고 못한 스타일이며, 갑작스럽게 집안의 향기가 아니라 낯선 향수를 뿌린 카지노 게임 추천며, 아주 당연하게 차량의 보조석이 아닌 뒷자리에 아이와 같이 타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에서 그 모든 상황들을 직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것을 부정하고 싶어 했고, 정작 스마트폰을 통해, 혹은 여러 가지 증거들을 통해 사실을 확인하고서도 놀란 상대방의 변명을 듣고는 다 깨진 항아리를 자신의 노력만으로 붙일 수 있을 카지노 게임 추천라 착각하고 싶어 한다.
깨진 항아리를 다시 붙일 수 있다. 아니 박살이 났어도 그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빚어 새로운 항아리로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그 기적(?)이 일어나려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당신의 각성이나 당신의 헌신적인 노력이 아니다. 상대방의 반성과 대오각성, 그리고 상대방이 당신에게 보이는 기본적인 예의에서 출발하는 노력이다. 앞서 강조한 바와 같이 결혼이라는 항아리는 금도 가고 깨질 수도 있지만, 그것을 처음 빚어낼 때 당신 혼자서 만든 것이 아닌 것과 같은 이치로 다시 붙이고 다시 빚어내는 것도 두 사람의 동의와 노력으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맞아. 하지만, 숨기고 기만하고 여기저기 오가며 교미한 건 죄가 맞잖아!이미 당신의 배우자가 가진 마음이 콩밭에 가 있고, 당신이 아닌 다른 이성과 몸과 살을 섞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당신과 다시 몸과 살을 섞는다면 그것만큼 역겹고 더럽고 엿같은 일이 또 있겠는가? 당신은 당신이 배우자를 다른 이성과 나눠가며 품는 카지노 게임 추천 가능한 사람인가? 이미 몸과 마음이 떠난 상대에게 매달린다고 해서 그 관계가 회복될 거라는 착각은 수많은 기존 케이스를 통해 말도 안 된다고 증명된 바 있다.
당신의 배우자가 입술에 침도 바르지 않고 말하는 ‘정말로 돌발적인 한 번의 실수였다’고 말하는 것을 믿고 싶은 당신의 그 안일함은 결국 당신의 결혼을 망가뜨리는 것을 넘어 당신의 이혼까지도 최악의 형태로 만들어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당신의 인생에서 매우 크고 주요한 부분은 차지한다는 사실을 결코 당신은 부정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다음 편은 여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