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에 읽는 논어/최종엽/유노북스
오십에 읽는 논어를 읽고
염구가 스승의 도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힘이 부족합니다"라고 하자 공자께서 "힘이 부족하다고 하는 사람은 중도에 그만두는데, 지금 너는 선을 긋고 있구나."라고 하셨다.
오십에 읽는 논어/ 최종엽/유노북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각가지 선을 긋는다. 그중에 하나는 우리가 어떤 일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선을 긋는다라고 한다.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과 관계를 지속하지 않겠다는 의미로도 선을 그었다고도 한다. 공자가 한 지금 너는 '선을 긋고 있구나'란 말은 '너는 도를 실천하지 않겠다고 정했구나'란 말이다.
도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고 하면서 힘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염구의 속마음은 이럴 것이다. 염구는 도를 좋아하는 정도가 약하기 때문에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그런데 왜 염구는 열렬히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다고 하지 않았을까? 염구는 공자가 하는 말은 사람이라면 마땅히 따라야 하는 거라고 알고 있었을 것이다. 차마 이걸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힘이 부족하다고 핑계를 댄 것이다. 공자는 이런 염구의 속마음을 읽고 너는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구나라고 말한다.
누군가가 말했다. 나는 큰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자면 크게 성공하여 유명해지거나, 돈을 많이 버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사람은 이 말을 자주 했다. 어느 날 이 사람이 또 이 말을 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속마음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다. "사실은 크게 성공하고 싶은 거죠? 그걸 해내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이렇게 말하는 건 아닌가요?" "맞아요. 해낼 자신이 없어요."
그 사람이 자신이 없는 이유는 이 때문일 것이다. 그 사람이 지금 큰 성공을 할 만큼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가진 능력으로 큰 성공을 하려고 하면 당연하지 못할 것 같을 것이다. 차츰 능력을 키운다면 이룰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는 걸 놓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산을 올라갈 때 산 밑에서 바라볼 때는 아득하게 높아 보인다. 올라가다 보면 정상이 너무 멀게 느껴져 포기하고 내려가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이때 참고 올라가다 보면 정상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세상 사는 이치도 마찬가지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애쓰다 보면, 능력이 커진다. 이 커진 능력으로 재면 성공이 점점 가까워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큰 성공을 하려면 여러 가지 운이 따라야 한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성공할 수는 없다. 나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했다면,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자신의 몸과 마음을 최대한 활용했다면, 이보다 더 큰 성공이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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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이 일 저 일 많이 해보면서 내 속의 기능을 발견해 내야 한다. 이것저것 해 보면서 할 수 없는 것들을 발견할 때 그때 할 수 없다고 해도 늦지 않다. 카지노 가입 쿠폰의 기능을 알아가는 일이나 내가 가진 능력을 알아가는 일이나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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