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Epilogue] 이럴려고 카지노 게임.
지구 반대편에서 다시 마주한 마음.
어쩌다 가게 된 카지노 게임 여행이었지만, 돌아보면 정말 어쩌다 가게됐던 것 같다.
카지노 게임 도중 J와 나는 대충 아래 뉘앙스의 대화까지 나눴다.
J : 진짜 우리가 카지노 게임를 왔구나… 진짜 고마워, 너 아니면 어떻게 카지노 게임 여행을 왔겠어
나 : 음? 오히려 내가 할 말인걸. 난 항상 J랑만 여행다운 여행을 다니는 것 같아. 이번에도 J가 먼저 카지노 게임 얘기해준 덕에 올 수 있었잖아.
J: 응? 그래? 난 오히려 너가 바로 추진해줘서 올 수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누구 하나 또렷하게 의사를 밝히지도 않았지만, 둘 다당연히 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비행기를 예매해 버리면서카지노 게임이 시작된 셈.
그렇게 가게 된 카지노 게임이, 인생 카지노 게임이 될 줄이야.
단순히 좋아서가 아니라, J와 함께 다니면서 생각하고, 배우고, 깨닫게 된 것이 많았다.
J와는 정말 많은 카지노 게임을 다녔다. 혼자 다닐 때를 제외하고 그간 다녔던 카지노 게임의 반 이상이 J와 함께였다. 그만큼 J는 나의 카지노 게임 메이트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카지노 게임만큼J에 대해서, J와 나의 다른 점에 대해서, 그리고 어쩌면 나 자신에 대해서 이 정도로 고민하고, 갈등하고, 대화한 적이 없었다.
J의 해외취업이 결정되어 J가 한국을 떠나고, 코로나가 터지면서 오랜 시간 만나지 못하고, 그 사이에 나 역시 회사생활을 시작했다. 그렇게 몇 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우리는 서로 다른 환경 아래서새로운 생각과 모습을 갖추게 되었고, 조금 더 어렸을 때는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얕았던 각자의 고유한 모습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 고집스럽게 우리 안에 굳건히 자리잡았다.
어렸을 때 우리는 서로 맞춰가야 할 필요도 없었고, 서로 다른 생각이나 기호에 대해서 고민할 일조차 없었다. 그저 함께 카지노 게임하면 편하고 즐거웠다. 내가 하고 싶은 건 너도 하고 싶었고, 내 생각이 곧 너의 생각이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달랐다. 각자의 취향이 또렷해졌고, 사고방식이나 성향의 차이로 인해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다. 카지노 게임 초반에는 우리 사이에 처음 나타난 그 낯선 느낌이 답답하여불편함을 느꼈고, 눈치를 보기도 했다. 그것이 여지껏 없었던, 혹은 몰랐던 서로의 차이임을 하룻밤의 대화를 통해 알게 되었고, 우리도 이제는 서로의 다름을 맞춰가야 함을 알았다.
그 부분을 깨닫고 나자 우리의 카지노 게임도 훨씬 수월해졌을 뿐 아니라, J에게서 배울 점도 눈에 더욱 잘 들어오게 되었다.
나는 돈과 시간과 노력을 쏟은 만큼 최고의 경험을 하고 싶어한다. 그게 꼭 나쁘다고 할 수는없지만, 그 탓에 시간과 계획에 더 신경쓰게 되고, 기대와 다르거나 안좋은 경험을 하게 되면 감정이 상하곤 했다.
그에 비해 J는 경험 그 자체에 의미를 더 두었다. 좋은 경험은 당연히 좋고, 안 좋은 경험도 그 경험을 해봤다는 것에 만족하기 때문에 좋다고 한다. 돈이나 시간 등의 다른 부가적인 것들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되면 되는대로, 안 되면 안 되는대로'라는 마음가짐이 생각보다 쉽게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닌데, J는 실제로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어 있었다. 물론 최소한의 세이프라인은 가져가겠지만, 카지노 게임하다가 맛없는걸 먹어도, 바가지를 써도, 하다못해 빈털터리가 되어도 어떻게든 그 상황을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러한 단단함이 있기에 가질 수 있는 태도였다.
J가 대단했다. 너는 못본 사이에 어떻게 그렇게 굳세진거니. 나는 여전히 남의 눈치를 많이 보고, 퍽하면 울고, 사회생활이 무섭고, 성격만 더 나빠졌을 뿐 발전한 게 없는 것 같은데. J는 그저 웃으며 별 것 아니라는 듯이 말했다.
"그냥 타지생활 하면서 좀 억척스러워졌나봐."
대단하다. 이렇게 멋있는 J를 어렸을 때 만나서 미리 친해져두길 잘했다. 덕분에 이렇게 먼 지구 반대편까지 와서 알찬 카지노 게임도 하고, 배워가는 것도 많아.
이제는 비록 각각 미국, 한국으로 돌아왔고 카지노 게임 여행은 한참 전에 끝났지만 여전히 나는 여행을 복기하며 글을 써내려가고 있다. 그만큼 임팩트 있는 여행이었고, 개인적인 깨달음을 제외하고서라도 멀리 한 번 다녀올 만한 곳이라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다. 말이 전혀 통하지 않아 외려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고, 길거리에 서서 뭣도 모르고 시킨 타코에 반해서 허겁지겁 먹기도 하고, 온천인줄 알았더니 수온 26도인 물에 들어갔다가 벌벌 떨며 속으로 살려달라 외쳐도 보고, 18시간 비행기를 타며 엉덩이는 사라질 것 같았지만 '숨은 경유'라는 것도 겪어보고.
이 모든 것들은 확실히 한국에서쉽게 할 수 있는 경험들은 아니니까.
익숙지 않다는 이유로 망설이고 있다면,
카지노 게임은 가고 싶은데 어디로 갈지 정하지 못했다면,
아니면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서 제대로 리프레쉬를 하고 싶다면,
카지노 게임시티행 아에로카지노 게임 직항을 끊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