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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잡초 Apr 06. 2025

[DAY5-2] Carpe Diem

덜 신중하게, 더 즉흥적으로.

■ 첫 수공예시장 탐방기

- 합리적인 소비,그러나 너무 신중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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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예시장(Mercado De Artesanias La Ciudadela) 가는 길.


감자칩의 충격을 뒤로하고, 카지노 가입 쿠폰 다음 행선지인 수공예시장(Mercado De Artesanias La Ciudadela)으로 향했다. 2개의 철제문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본격적인 시장 건물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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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lotl 카페


먼저시장 안에 있는 "Ocelotl"이라는 카페에서 잠시 앉아 차를 마셨다. 전날 마셨던 뿔께(Pulque)가 담겨나온 것과 비슷한 잔이었다. 차 맛은 특별하지 않았지만, 가게 내부에 진열된 수공예 그릇과 잔들이 굉장히 예뻐서 눈이 즐거웠다. 가격도 괜찮은 편이었지만, 일단 다른 가게들도 둘러보기로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바로 앞의 비즈 수공예품 가게부터 구경을 시작했다.


수공예시장 내 퀄리티 원탑이었던 비즈공예 가게


멕시코에는 멕시코시티 뿐 아니라 여러 도시의 수공예품 시장들이 있다. 이곳이 우리에겐 첫 방문이었고, 다른 곳이 더 저렴하고 물건도 더 다양하다는 후기를 본 터라 소비욕을 많이 눌러가며 구경했다. 하지만나중에 다 둘러보고 나서, 이곳이 퀄리티가 가장 좋고 예쁜 물건이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특히 이 비즈 수공예품 가게는 그 중에서도 단연 원탑이었다.


마스카라한 미니언즈같은 노란 가방과, 그와 비슷하게 매력적인 눈동자를 가진 하늘색 가방. 하늘색 가방은 J의 특별한 지인에게 줄 선물이 되었다. 그리고한짝씩 나눌 귀걸이를 찾고 있던 카지노 가입 쿠폰 이곳에서 노란 가방과 동일한 디자인의 귀걸이를 득템할 수 있었다.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엽서, 장식품, 자석, 에코백, 옷 등등 시선을 잡아끄는 물건들 천지이다. 다 쓸어 담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대신 흥정을 하며 기념품들을 구입했다. 과연 코코의 나라답게 코코 미니어처도 카지노 가입 쿠폰고, 하늘에는 멕시코의 전통 종이공예 장식품인 "Papel Picado"가 화려하게 장식되어 카지노 가입 쿠폰다.







조금 더 마음 내키는 대로 소비해도 되었을텐데, 어쨌든카지노 가입 쿠폰 시장 마감시간까지 알차고 알뜰한 쇼핑을 마쳤다. 해가 슬슬 넘어가려는 무렵이었고, 카지노 가입 쿠폰아까 들어온 철제 문을 다시 통과해서 나갔다. 문에 쓰인 스페인어가 대충 출구라는 뜻인 줄 알았는데, 구글 번역기를 돌리니 '벽을 넘어 다시 살아나다'라고 나온다. 이거 맞는건가...?


Zona Rosa 한인타운


숙소로 돌아가는 길. 과연 한인타운이 있는 Zona Rosa 답게 한인회와 한식주점, 심지어 멕시코 순복음 교회까지 있다.




■ 멕시코시티의 마지막 밤은 술내음과 함께.

- 멕시코 MZ 되기



사실상 멕시코시티에서의 마지막 날인 만큼, 이 날은 전날 가지 못한 메즈깔 전문 바를 꼭 가기로 했다. 본격적으로 술을 마시러 가기 전, 잠시숙소에 들러 수공예품에서 구입한기념품 정리를 비롯해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수공예시장에서 득템한 커플템과 처음 보는 맛의 오레오.


카지노 가입 쿠폰의 가방 속에는 수공예품 시장의 기념품 뿐만 아니라 종일 돌아다니며 주섬주섬 쟁여뒀던 편의점 간식들도 있었다. 특히 어느 가게를 가던 "CELEBRA"라고 쓰여진 핑크색 포장지의 오레오를 팔고 있었는데,계속 보면 정든다고, 맛이 궁금해져서 하나 구입했다. "SABOR A CAJETA QUEMADA" 맛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아니나다를까구글 번역기에 돌리니 '구운 카제타의 맛'이라는 아리송한 결과가 나왔다. 결국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를 찾아보고,거기에 혀의 감각을 더해서 '카라멜 염소 우유 맛'으로 귀결했다.


나중에 찾아보니 멕시코 전통 디저트인 "카헤타(Cajeta)"맛으로, 현지 한정판으로 출시된에디션이었다. 카헤타란 라틴아메리카의 카라멜 잼의 일종으로, 멕시코에서는 주로 염소젖으로 만든다고 한다. 결국 구글 번역기도, 카지노 가입 쿠폰도 부분적으로 맞았던 셈.


아리송한 오레오를 뒤로한 채, 우리는 커플템을 장착하고 술 마실 생각에 신나게 나갔다. 멕시코여행 전체 일정에서 최고로 흥이 오르는 순간의 시작이었다.









가이드 님이 추천해주신 멕시코시티의 메즈칼 전문 바 "Xuni Mezcalería"는숙소 바로 근처였다. 가게는 막 한산하지도, 붐비지도 않은, 딱 적당한 분위기였다. 우리는 담당 서버의 안내를 따라 착석한 후 메뉴판을 펼쳤다.


Xuni Mezcalería, 멕시코시티의 메즈깔 전문 바



역시 첫 잔은 샷이지.

하지만 종류가 워낙 많아서, 담당 서버에게피트 향이 강한 메즈칼을 추천받았다.

나는Arroqueño, J는Espadín silvestre를 주문했는데, 둘 다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이 날의 킥은 칵테일이었다.

첫 잔을 금세 비우고 아쉬운 마음에 주문한 칵테일이 여지껏 마신 칵테일 중에 가장 향이 좋고 맛카지노 가입 쿠폰다. 애석하게도 이름이나 술 종류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메즈깔 샷과 칵테일


다만 안주는 신중하게 주문해야 했다. 마치 뱀술처럼, 메즈칼에는애벌레가 들어간 게 많다.

그리고 이 곳은 메즈깔 전문 바.

굳이 애벌레까지 먹고 싶지는 않았던우리에게는 매우 유감스러웠지만,메즈칼 칵테일 뿐만 아니라 안주도 애벌레가 들어간 음식들이 많았다. 그래서 우리는 구글 리뷰 사진을 보며 최대한 애벌레가 없을 법한 메뉴를 찾았고, 서버를 불러서 열심히 번역기를 돌려 가며 벌레가 들어가 있지 않은 메뉴를 물어보았다.



다행히 카지노 가입 쿠폰 애벌레가 들어가 있지 않은 음식을 주문하는 데는 성공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찰루파(Chalupa)"라는 작은 보트 모양의 또띠아 위에 재료를 올린 멕시코 중남부 요리와, 몰레를 곁들인 멕시코식 수육보쌈 비스무리한 메뉴였다. 찰루파는 무난하게 맛있었지만 수육보쌈의 고기는 너무 오버쿡되어 질기고 맛이 없었다. 심지어 이번 몰레 소스는내 취향도 아니었고, 당연히 J의 취향도 아니었다. 이곳은 정말 메즈칼'만' 전문인 바였던 것 같다. 어쩌면 벌레가 들어간 안주는 특이하고 맛있을지도...?


하지만 시도해보고 싶지 않다.







다음날 아침 일찍 과나후아토행 버스를 타야 했지만, 이대로 끝내기는 아쉬워서 J에게 2차를 가자고 꼬셨다.우리가 들어간 곳은 바로 옆의 "Long Story Short"라는 곳으로, 이 곳 분위기는 완전히 MZ 스타일이었다. 시끌벅적하고 사람도 많아서, 우리 이후로 웨이팅까지 생겼다.바 석에서는 직원들과 손님들이함께 요란법석한 파티를 벌이며 수다를 떨고 있었다.


Long Story Short


MZ 술집이라면 화장실도 맛집이어야 제맛. 과연 이곳 화장실도 굉장히 힙했는데, 특히 문에 NO DRUGS 라고 쓰여있는 것이 너무나 멕시코스러워서 웃펐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시킬 수 있는 메뉴가 굉장히 한정적이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품절이 된 건지, 직원이 부족했던 건지... 그래도 나중에 사진들을 다시 보니 가능한 메뉴들을 알차게 많이 시키긴 했더라.




맨 오른쪽 사진의 꼬치완자같은 메뉴는 하도 안나와서 주문 누락인줄 알고 두 번째 메뉴를 대신 주문했는데 웬걸, 집에 가려고 하기 직전에 나왔다. 배가 엄청 불렀지만 남기기 아쉬워 맛을 봤는데, 맛보지 않았다면 큰일날 뻔했다. 제일 맛있었다. 다른 2개 안주도 이름이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모두 맛있었고, 칵테일은 무난했다.




그런가 하면 탁구공을 컵에 던져 넣는, 게임형 칵테일도 있었다. 미국생활 경험이 풍부한 J 왈, "Beer Pong"이라는 술게임을 위한 칵테일이라고 한다. 상대방의 컵에 탁구공을 던져넣으면, 상대방이 술을 마셔야 하는 게임. 술기운에 흥이 있는 대로 오른 우리는 이 칵테일을 주문해서 공을 던지며 놀았는데, 물잔에 들어가고 다른 사람들 쪽으로 튀어가고... 난리도 아니었다. 평소에 SNS를 잘 하지 않는 우리지만, 이 날만큼은 서로 태그해가며 술냄새나는 스토리를 엄청 올렸다.




여담으로, 신나게 놀다보니 귀에 익숙한 멜로디가 들려왔다. 바로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테마곡 "Maria"! 최근에 K-pop이 워낙 뜨다보니 이 옛날 노래까지 나오는가 했는데, 가사도 영어고 가수도 달랐다. 알고보니 "Blondie"라는 밴드의 "Maria"가 카지노 가입 쿠폰가 아는 김아중 노래의원곡이었다. 무려 1999년에 발매된 곡이라고 한다.



신명났던 2차까지마무리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 여전히 아쉬웠던 카지노 가입 쿠폰, 편의점에 들러 맥주를 또 샀다. 하지만 숙소에 들어오자마자 우리의 흥은 오간데 없이 사라졌고,맥주는 혀만 스친채 버려지고 말았다. 역시나, 우리의 체력은 이제 예전같지 않다.


이렇게 멕시코시티의 흥겨웠던 밤은, 다소 허무할 정도로 한순간에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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