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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잡초 Mar 30. 2025

[DAY3-1] 셋째날의 시작은 새벽 4시 40분

테오티우아칸 열기구 투어와 카지노 게임 추천 도보투어


■ 새벽 하늘에 뜬 4K 감동, 테오티우아칸 열기구 투어

- 두둥실 떠오른 열기구, 그 아래 펼쳐진 태양의 도시


정말로 '새벽같이' 여정이 시작되었다. 이 날은 열기구 투어와 테오티우아칸 유적을 둘러보는 반일 투어를 예약한 날이었고, 한인투어 가이드분이 새벽 4시 40분에 우리 숙소로 픽업을 오셨다.


"테오티우아칸(Teotihuacán)"은 멕시코시티 근교의 거대한 고대 도시 유적으로, 멕시코시티에서는 버스로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가는 방법이 어렵지는 않지만 굳이 한인투어를 신청한 이유는 1) 메소아메리카 문화나 역사에 대해 문외한인 만큼 한번쯤은 설명을 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2) 열기구 투어를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강추'다. 무엇보다 열기구에 타서 일출과 함께 내려다본 테오티우아칸의 광경은 앞으로 평생 잊지 못할, 멕시코 여행의 손꼽히는 추억 중 하나가 되었다.






열기구 투어는 우리가 신청한 한인투어 주관이 아니라, 진행 업체가 따로 있었다. 여러 팀이 모여 참석하는 방식으로, 하나의 열기구에 최대 20명까지 탈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열기구를 타러 가기 전에, 나중에 조식을 먹게 될 식당에 도착해 서약서를 작성하며다른 일행들을 기다렸다. 대기장소에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간단한 다과와 커피도 마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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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이 모두 모인 후 열기구 타는 곳으로 이동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아 어둑어둑했고, 우리는 사진을 찍으며 열기구가 부풀어 오를 때까지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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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티우아칸 열기구 투어 (1) - 열기구를 기다리며.


열기구 주변을 뱅뱅 돌며 놀고 있자니, 어느 새 열기구에 탈 준비가 모두 끝났다. 한인투어 가이드 분이 옆에 계속 사진도 찍어주시고, 우리가무사히 열기구에오를 때까지 함께해주셨다.


테오티우아칸 열기구 투어 (2) - 열기구 탑승


열기구는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날아올랐고,탑승객들은 밑에서 사진을 찍는 일행들에게 손을 흔들며 위로 올라갔다.위에서 보니얼마나 많은 열기구들이 있는지 눈에 들어왔고,모든 열기구들이 하늘로 두둥실 떠올라 이동하는 장면은 장관이었다.



곧 테오티우아칸의 카지노 게임 추천도 눈에 들어왔다. 위에서는 작아보이지만, 실제로 가서 보면 얼마나 큰 카지노 게임 추천일까.이따가직접 걸어다닐 구역은 하늘 위에서 보이는 전경의 극히 일부겠지만, 대신 이렇게 하늘 위에서 카지노 게임 추천 전경을 내려다보는 것으로 충분했다.



한참을 날아가던 중, 아직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은 것 같은데 열기구가 갑자기 고도를 확 낮췄다. 조종사의 표정도 어두워 보여 우리는 살짝 술렁였다.혹시 연료가 부족한가? 문제가 생겼나? 이대로 불시착하나?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도 이미 기분이 열기구와 함께 붕 떠있었던 상태라, 불안했다고 하기에는 마음이 너무 여유롭고 평온했다.



역시나, 걱정은 기우였다.카지노 게임 추천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동일한 높이의 시선에서 볼 수 있도록 일부러 고도를 낮춘 것이었다. 베테랑답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해주신 조종사님께 그저 감사할 뿐이었다.



약 40분간의 비행 후, 열기구는 목적지에 도착해 착륙을 시작했다. 고도가 낮아질수록 마을의 풍경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었고, 우리가 탄 열기구를 목빠져라 올려다보는 아이들과 개들도 볼 수 있었다.



밑에서 대기하던 사람들이 밧줄을 걸어 열기구를 트럭으로 끌어당겼고,열기구는 바스켓 통째로 트럭 위에 착지했다. 착지한 열기구의 풍선 부분을 분리해내는 동안, 우리는 바스켓 안에서 무사 착지를 기념하며 브이 인증샷을 찍었다.


테오티우아칸 열기구 투어 (4) - 착지 인증 브이샷


풍선을 분리한 뒤바스켓에서 내려서, 모두 함께 기념 샴페인을 들었다. 이는열기구 비행을 무사히 마친 후에 치르는 관례라고 한다.


테오티우아칸 열기구 투어 (5) - 마무리는 로제와인 한 잔.


이날 마신 술은 도수가 세지 않은 로제 스파클링 와인이었는데, 지나치게 달지 않고 상큼해서맛있었다. 이 날 새벽에 마신 커피를 제외하면 처음으로 목구멍으로 넘어간것이었지만, 비행 후에 마시는 술 맛은 꽤나 달았다. 몇 잔이 남았는데, 그 중 한 잔은맛있다며 입맛 다시던 술꾼 J의 입으로 들어갔다.






열기구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드디어 아침식사시간! 버스를 타고 돌아온 아까의 대기 장소는 조식 뷔페로 바뀌어 있었다. 다양한 음식들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오믈렛을 눈앞에서 취향대로 만들어주시는 그퍼포먼스가 예술이었다. 물론 맛도 있었다.



그리고 이 날 우리는 선인장 샐러드의 매력에 눈을 뜨게 되었다. 알고 보니 멕시코는 '선인장의 나라'라고 불릴 만큼 선인장을 활용해 다양한 식품을만드는데,대표적인 것이 바로 그 유명한 데낄라!

단어의 조합부터 낯선 '선인장 샐러드'라니, 처음에는 거부감이 조금 들었다. 하지만 먹을수록그 미끌매끌하고 밍숭맹숭한 맛에 중독되었고, 나중에 우리는 어떤 요리를 먹든 꼭 선인장을 곁들이거나 선인장이 포함된 옵션을 선택할 정도로 선인장을 사랑하게 되었다.



열기구 투어를 무사히 마친 기념으로 인증장도 받았다!

실컷 즐기고, 구경하고, 맛있는 술과 아침도 먹고, 인증장까지 받다니 열기구 투어 최고다.




■ 죽은 자의 길을 따라, 테오티우아칸(Teotihuacán)의 시간을 걷다

- 첫 역사 가이드 투어


열기구 투어 이후의 일정은 가이드 분의 설명과 함께하는 도보투어!


테오티우아칸 유적지는입구가 여러 곳인데, 우리는 테오티우아칸 최고의 중심 번화가였던 "죽은 자의 거리(Calle de los Muertos)"를 기준으로 "케찰코아틀 사원(Templo de Quetzalcoatl)" 쪽으로 들어가서 "달의 카지노 게임 추천(Pirámide de la Luna)"까지 쭉 걸어가는 여정이었다. (보통 버스를 타고 오면 "태양의 카지노 게임 추천(Pirámide del Sol)" 쪽 입구로 들어온다고 한다.)


가이드님이 준비해주신 멕시코 전통 의상인 "판초"와 "솜브레로"를 입고, 가장 먼저 케찰코아틀 사원을 올랐다. 현재 테오티우아칸 유적지에서 올라가볼 수 있는 유일한 카지노 게임 추천로, 계단 경사가 상당히 가파르다. 카지노 게임 추천 위에서 간단한 설명과 사진 촬영을 마치고, J와 나는 카지노 게임 추천 위에서 그림자 장난을 치며 놀았다. 그 사이먼저 내려간 가이드님은, 나중에 우리가 힘겹게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을 밑에서 찍으셨다.


테오티우아칸 카지노 게임 추천 투어 (1) - 케찰코아틀 신전 위에서 그림자놀이.



케찰코아틀 사원에서 내려온 후,본격적으로 죽은 자의 거리를 따라 도보투어를 진행했다. 이 길은 인신공양될 포로들이 달의 카지노 게임 추천까지 걸어가는 길이기도 했다. 곧 잔인하게 살해당할 장소를 향해걷는 포로의 심정은 도대체 얼마나 끔찍했을까. 이렇게 인신공양으로 권위를 세우던 테오티우아칸은 결국 차차 쇠퇴해갔다.


테오티우아칸 카지노 게임 추천 투어 (2) - 포로들이 걸어간 죽은 자의 길.


돌벽을 보다보면유독 작은 돌들이 알알이 붙어 있는 곳이 있다. 그 부분은 실제 유적이 아니라, 복원된 구간이라고 한다. 원래의 유적과 구분하기 위해 작은 돌들로 복원 표시를 해두었다고 한다.


테오티우아칸 카지노 게임 추천 투어 (3) - 태양의 카지노 게임 추천


"태양의 카지노 게임 추천(Pirámide del Sol)"는 이집트 쿠푸왕의 기자카지노 게임 추천와 멕시코의 촐룰라 카지노 게임 추천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카지노 게임 추천로, 과거에는 직접 오를 수 있었지만 현재는 불가하다. 높이가약 아파트 20층 정도라고 하니, 올라가지 못하게 된 게 차라리 다행이었을수도...


한편 J와 나는 의문이 들었다. 이집트 카지노 게임 추천는 무덤이었지만, 멕시코 카지노 게임 추천는 실제로 고위층이 거주하거나 제사를 지내는신전이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고위층 인사들이 과연 저 20층 높이를 매번 오르내린건가...? 그렇다고 저 안에서 마차나 수레를 탈 수도 없었을텐데.






이후 남은 시간은 우리끼리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도록, 가이드님은이동경로와 사진 명소, 만날 시간과 장소 등을 알려주시고 밖으로 먼저 나가셨다. 아무래도 우리가 들어온 입구가 나가는 입구와 달라서, J와 내가 나가자마자 바로 출발할 수 있도록 먼저 차를 이동시키려고 그러시는 것 같았다.


테오티우아칸 카지노 게임 추천 투어 (4) - 케찰파팔로틀 궁전 일부.


마요르 박물관에서 J가 졸라맨 같다고 했던 둥근 문양이 다시 등장했다!이 곳은 "케찰파팔로틀 궁전(Palace of Quetzalpapálotl)"의 일부로, 테오티우아칸 엘리트 계층의 거주지로 추정된다고 한다.


테오티우아칸 카지노 게임 추천 투어 (5) - 달의 카지노 게임 추천



마지막 목적지는"달의 카지노 게임 추천(Pirámide de la Luna)". 죽은 자의 길 끝에서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니, 정말 길고, 압도적인 규모였다. 지금처럼 과학이 발달하지도 않았던 고대에 어떻게 이 모든 건축물들을 설게하고 지었을까. 이 길을 걸어오는 포로들의 심정은 대체 어떘을까. 지금은 사람보다 회색빛 바닥이 훨씬 더 드러나 보일 정도로 한산하지만, 예전에는 어땠을까.


달의 카지노 게임 추천 부근은 단체 견학을 온 듯한 학생들을 포함한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가이드님이 알려주신 사진 명소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줄을 서야 했고, 다른 사람들에 배경이 가려져서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오히려 이런 거대한 유적지는 너무 썰렁한 것보다 적당히 사람들로 북적이는 편이 나은 것 같다. 이런 곳은 너무 사람이 없으면 괜히 생각만 많아진다.


사진을 찍고 주변을 둘러보다 보니,어느새 가이드님과 약속한 시간이 다 되었다. 멕시코시티의 교통 체증 때문에, 가이드님은 시간을 계속 신경쓰셨다. 아니나다를까 멕시코시티에 가까워지니 차가 엄청 막혔지만, 어쩄든 우리는 12시 조금 넘어서 숙소로 다시 도착할 수 있었다. 이렇게 반일투어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참고로, 죽은 자의 길 군데군데에서는 흑요석으로 만든 다양한 기념품들을 판매한다. 흑요석은 이 지역 최고의 특산품이었고, 흑요석 세공 기술이 굉장히 발달하였다. 그 덕에 테오티우아칸은 다양한 물품들을 만들어 수출했고, 막대한 부를 쌓았다. 카지노 게임 추천 발굴 당시에도 많은 양의 흑요석 유물들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런 만큼 테오티우아칸 곳곳에서 흑요석 기념품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죽은 자의 길에서 판매하는 물건이 퀄리티가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이 때 뿐 아니라 멕시코 여행하면서 종종 겪은 일인데, 당연히 어디에서나 비슷한 기념품을 판매할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에 드는 물건을 그 자리에서 사지 않았더니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경우가 있었다. 아직도 죽은 자의 길에서 본 흑요석 목걸이가 아른아른거려서, 만약 마음에 드는 기념품이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사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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