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건 너무 많은데, 하고 싶고 가고 싶은 곳도 너무 많은데..
테오티우아칸 오전 투어를 마치고, 이 날 점심카지노 쿠폰는 "포솔레(POZOLE)"라는 멕시코 음식을 먹어보기로 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국밥하고 비슷한 국물 요리지만밥 대신 옥수수 알갱이가 들어가고,여타 멕시코 음식을 주문할 때처럼고기 종류(돼지, 소, 닭 등)와 소스(베르데-녹색, 로호-빨강, 블랑코-흰색 등)를 고르면 된다.
우리가 방문한 식당은"SANTO POZOLE"라는 현지 식당으로, 다음 일정인 차풀테펙 공원과 인류학 카지노 쿠폰 근처에 있는 곳이었다. 이름처럼 포솔레가 주력인 곳이지만, 사실 누군가의 후기에서 본치아바타 샌드위치가 너무 맛있어 보여서 굳이 이 곳을 택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우리가 갔을 때 그 메뉴가 없어서, 대신 고기가 듬뿍 들어간 퀘사디아를 주문했다.
이 식당의 또 다른 특징은 포솔레와 음료의 사이즈 구성이 매우세분화되어있다는 점! 하지만 메뉴판만 봐서는각 사이즈가 어느 정도 양인지 감이 안 와서 한참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직원 한 분이 일본어로 우리에게 말을 걸었다. 알고 보니 최근 일본어를 배우는 중이라, 동양인인 우리가 오자 혹시나 싶어 말을거신 듯했다. J는 원래 미국에 가기 전 일본에 거주했기 때문에 일본어가 유창했고, 드디어 멕시코에 와서 처음으로 서로 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진짜' 대화가 성사되었다.우리는 사이즈며 메뉴며 궁금했던 걸 마음껏 물어볼 수있었고, 친절하신 직원분은 직접 그릇을 보여주며사이즈를 알려주셨다. 우리의 의도대로, 원하는 대로 주문할 수 있었던 첫 순간, 그 때의 감격이란...!
그렇게 주문한 우리의 한상이 나왔다. 대체로 블로그를 찾아보면 녹색 베르데 소스가 입맛에 맞았다는 후기가 많아서 포솔레 베르데로 주문했고, 고기는 닭고기를 선택했다.포솔레를 육개장에 비유하는 후기가 많았는데, 실제로 먹어보니 육개장하고는 확연히 달랐다. 하지만 멕시코에 와서 처음카지노 쿠폰 뱃속에 국물요리가 들어가서 그런지, 오랜만에 뱃속이 뜨끈하게 데워지는 한국식 포만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함께 주문한 메뉴는 Quesadillas arrachera로, 원래 먹고 싶었던 치아바타 샌드위치와는속재료부터 완전히 달랐다. 아무래도 후기를 남긴 분이 메뉴명을 잘못 남기신 듯한데, "Arrachera"는 "Mexican Skirt Steak", 즉 치마살 스테이크라고 한다.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부드러운 육질이 특징이라고 하는데, 과연 고기 맛이 아주 훌륭했다.
이전까지의 식당 경험을굳이 이분법카지노 쿠폰 나누자면 '실패'에 가까웠지만, 여긴 처음카지노 쿠폰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는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다만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배가 너무 불렀다는게 옥의 티.. 였을까?
- 이렇게 클 줄 몰랐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 카지노 쿠폰 공원으로 이동했다. 가는 길에레포르마 대로를 지나가게 되었는데, 이곳에는 우리나라 종로나 광화문처럼 수많은 고층 빌딩들이 줄지어 서있다. 수많은 회사 본사들이 모여 있는 이 거리에서가장 눈에 띈 건BBVA 본사 건물이었고, 이 건물은 이 날 우리 여정의 이정표가 되었다. 참고로 BBVA는 멕시코에서 시장 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하는 대형 은행이라고 한다.
단순히 차풀테펙 성 주변으로 만들어진 도시 공원 정도로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차풀테펙 공원은 여의도의 2.5배에 달하는 규모로,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도시공원이었다. 언덕 위의 차풀테펙 성 뿐만 아니라 동물원, 식물원, 카지노 쿠폰까지 공원 안에 모두 있다고 하니,멕시코시티 여행 필수 코스인 이유가 다 있다.
공원 입구쪽에는 엄마 재규어와 새끼 재규어 조각상이 세워져 있는데,새끼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J의 설명에 따르면 이런 식카지노 쿠폰새끼가 어미 아래서 괴로워하는 동상이 꽤 많다고 한다. 그 이유는 어미가 새끼에게 생존을 가르치기 위해 벼랑 끝까지 몰아붙이는 훈육 방식 때문이라고 한다.어미가 새끼를 따듯히 품고 있는 이미지에 익숙했던내게는 꽤 강렬하고도 신선한 조각상이었다.
공원 안에는 백조 보트가 둥둥 떠다니는 커다란 호수도 있고,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었다. 동물원을 찾아온 가족 단위 방문객도 있었고,아이들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기념품 가판대와길거리 간식 트럭들도 여기저기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걸 전부 둘러보기에는 공원이 너무 크다. 카지노 쿠폰 성만 다녀와도 시간이 후딱 지나가버린다.
빨간 벽돌로 지어진 매표소는 대기 줄이 길다는 후기가 많았는데, 우리가 간 날은 평일이라 다행히웨이팅 없이 바로 티켓을 끊고 입장할 수 있었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하고 건물 밖카지노 쿠폰 나가면 바로 옆에서 티켓 검사를 하고 입장하는데, 성이 바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언덕길을 한참 올라가야 한다.성 근처에 다다르면 그 앞에서간단하게 짐 검사도 한 번 더 진행된다.
성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멕시코의 상징인독수리 문장이 그려진 초록빛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들이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카지노 쿠폰 성(Chapultepec Castle,Castillo de Chapultepec)"은 1785년 스페인 총독의 명으로 지어진 바로크풍의 호화로운 건물로, 식민지 시대부터 멕시코 독립 이후까지 멕시코 역사의 굵직한 순간들을 함께해온 장소이다. 황제의 거처, 사관학교, 대통령 관저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고, 현재는 국립역사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멕시코시티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한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성 내부에는 초상화가 전시된 방들이 여럿 있었고, 방 사이사이를 오가는 사이에도역사적인 순간들이나 신화를 묘사한 역사화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다만 멕시코의 많은 카지노 쿠폰들이 그렇듯, 그림에 대한 설명이 대부분 스페인어로만 적혀 있어서내용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 대신초상화 속 인물들의 표정이나 생김새에 대해 우리 나름의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수도승 초상화들이 쭉 걸려있는 노란색 벽의 방. 어두운 배경, 검은 옷, 어딘가 삐뚤어진 얼굴의 수도승 그림들이 빼곡히 붙어있는 것 자체만카지노 쿠폰도 기괴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그 중에서도 표정이 유독 실감나게 섬뜩한 얼굴들도 있었다.
그런가 하면 다른 방에는 홍진경 닮은 꼴의 초상화도 있었다.
대충 내부를 둘러보고 밖카지노 쿠폰 나오니 작은 공원과 정자가 나왔다. 특정 장소에서 커플들이 줄서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아마 그곳이 바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장면이 촬영된 곳이 아니었을까? 당시엔 왜 굳이 거기서 줄 서서 사진을 찍나 의아했는데, 알고 나니 그 이유가 납득이 됐다.
새벽같이 일어나 테오티우아칸 열기구 투어를 다녀온 여파가 그제서야 몰려오기 시작했는지, J와 나는 점차 눈에 띄게 지쳐갔다. 더 이상 둘러보기는 힘들겠다는 판단이 서서 터덜터덜 언덕을 내려온 우리는, 공원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했다. 우리의 여행 모토는 분명 '여유롭게 다니자'였는데, 막상 현장에선 매 순간이 아쉬워 그 누구보다 빡세게, 최선을 다해 다니게 된다. 잠시 물을 마시며 멍을 때려주면서, 우리는이 날 마지막으로 가려고 했던 바스콘셀로스 도서관을 포기하기로 합의를 봤다. 대신 마지막 체력을 쥐어짜내 인류학 카지노 쿠폰까지는 구경하기로 하고, 천근만근 무거운 몸을 이끌고 이동했다.
- 멋있고 웅장한 세계 최대 규모의 인류학 카지노 쿠폰, 그러나 그것이 문제.
인류학 박물관은 멕시코시티 여행 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 관광지로, 멕시코 고대 문명에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필수 코스 중 하나다.커다란 짐은 가지고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발권 후 짐 보관소에 따로 맡기고 입장했다.
티켓을 확인하고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우리를 맞이해준 것은 거대한 나무 모양의 구조물이었다. '생명의 나무' 또는'물의 분수'라고 불리는 이 구조물은 마야의 우주관을 상징한다고 하며, 기둥에는 원주민들의 건국 신화와 관련이 있는 독수리와 재규어가 새겨져 있다.
인류학카지노 쿠폰은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다. 1층은 시대별로 고대 유물들을 12개의 전시실로 나눠놓은 고고학 카지노 쿠폰이고, 2층은 멕시코 원주민들의 생활상과 문화를 다룬, 우리나라의 민속카지노 쿠폰과 비슷한 느낌이다. 워낙 규모가 크다보니 카지노 쿠폰 전체를 제대로 보려면 하루로도 부족해서, 보통은 1층만 둘러보는 것 같다.
하지만 1층만 전부 둘러봐도 최소 3시간, 정말 빠르게 훑어도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카지노 쿠폰 투어나 역사에 크게 관심이 없다면, 테오티우아칸(4관), 아즈텍(6관), 마야(9관) 전시실 위주로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러한 사전 정보 없이 그냥 선사시대(1관)부터 쭉 둘러보았는데, 카지노 쿠폰은 오후 6시에 닫지만 우리는 4시쯤 입장한 탓에 시간도 빠듯했고.. 무엇보다체력이 너무 떨어져서 결국 후반부인 마야 전시관은 거의 보지 못했다.
첫 전시물은 두 개의 얼굴이 겹쳐 보이는 다양한 두상그림들. 어떤 각도에서는 해골처럼 보이고, 다른 각도에서는 살이 붙어있는 사람의 얼굴로 보인다.‘나, 인류학 카지노 쿠폰이야!’라고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내는 듯한 작품.
선사시대 유적은 하이라이트가 아니라고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꽤 재밌게 봤다. 고대 원주민들의 생활상이 굉장히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기 때문. 어린아이들도 오는 카지노 쿠폰인데 잔인한 장면이 너무 디테일하게 표현된 게 아닌가 싶으면서도, 죽음에 대한 관념 자체가 다르니 문화적으로 받아들이는 수위도 다를 수 있겠구나 싶었다. 과연 '해골의 나라'답게, 유골도 적잖게 전시되어 있었다.
전시실 한 쪽에는 클라이밍 센터에 있는 암벽등반 연습용벽처럼 생긴커다란 벽화가 걸려 있었는데, 알고 보니 스페인 알타미라 동굴벽화의 모사품이었다. 고대 시대의 벽화를 통째로 걸어두었다. 사진에 완전히 담기지 않아서 그렇지, 실제로 보면 상당히 커서 나름 위압적이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카지노 쿠폰 메소아메리카 문명을 만나는 구간. 그 출발 신호로멕시코 전역의 유적지 지도가 입구 바로 옆 벽 한쪽을 통째로 차지하고 있었다.
오전에 다녀온 테오티우아칸을 다룬전시실에 들어가니 괜히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이곳에는케찰코아틀 신전 재현 모형을 비롯해, 그곳에서 발굴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위의 사진 3장은 테오티우아칸~톨텍(Toltec) 카지노 쿠폰 이어지는 전시관을 거닐면서 구경한 벽화와 유물들. 설명 대부분이 스페인어로만 되어 있어서내용을 이해하긴 어려웠지만, 카지노 쿠폰 성에서처럼 이번에도 우리 나름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벽화를 찍었는데 사진 앱이 이걸 텍스트로 인식했다.
이렇게 음모론과 찌라시가 생기는가.
아즈텍(Mexica) 전시관에 들어서자,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가장 유명한 "태양의 돌(Stone of the Sun, Piedra del Sol)"이 전시되어 있는 곳으로, 인류학 카지노 쿠폰의 하이라이트다.그 때문인지다른 전시관에 비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북적였고, 관광 투어 팀들도 볼 수 있었다.
전날 보고온 마요르 신전 조감도를 비롯해, 정체를 알 수 없는 수많은 유물들을 볼 수 있었다. 여전히 스페인어로만 설명되어 있기에, 우리는또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구경할 수 밖에 없었다. "이건 나침반같다", "이건 물고기 전사네", "왜 이 개 석상 위에 있는 돌에는 손모양이 그려져 있을까" 등등…
정말 아는 만큼 보인다고, 조금 더 공부하고 갔으면 좋았을테지만… 이렇게 닮은 꼴을 찾으며 구경하는 것도 재미는 있었다.
너무 힘들어서 화장실 앞 벤치에서 쉬면서 찍은 그림. 이런 추상화스러운 그림도 고대 문명이나 카지노 쿠폰의 역사와 뭔가 관련이 있는 걸까.
아즈텍 문명이 지배한 멕시코 중부에서, 마야 문명이 꽃핀 동쪽카지노 쿠폰 넘어가는 길. 신들의 이야기를 다룬 것 같은 카툰도 있는데, 스페인어로만 쓰여 있어서 무슨 내용인지 알 도리가 없어 더더욱궁금했다.
와하까(Oaxaca)관을 넘어 마야(Maya) 전시관에 도착했지만, 이쯤 되니 허리도 아프고 체력도 바닥나서 더 이상 제대로 둘러볼 여력이 남아 있지 않았다. 아즈텍과 더불어 인류학카지노 쿠폰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였지만, 아쉬움보다는... 그냥 진심으로"힘들어요. 살려주세요."라는 마음이 더 컸다.어떤 걸 볼지 간단하게라도 훑어봐 두었더라면조금이라도더 챙겨봤을텐데, 그러한 사전 정보도 없어서 결국 중요한 유물들을 눈앞에 두고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터덜터덜 훑고 나왔다.
카지노 쿠폰 폐장까지 30분 정도 남아서, 빠르게 기념품샵을 훑는 것으로 이 날 인류학 카지노 쿠폰 관람을 마무리했다. 올멕 문명의 거대 석상을 비롯한 야외 전시, 팔렝케(Palenque) 유적지에 있는 Pakal 왕의 무덤과 마스크, 마야 차크몰 석상 등 아쉽게 놓친 대표 유물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전날의 마요르 신전과 이날 오전 테오티우아칸 가이드 투어 덕에 아즈텍 전시관에서는 어설프게라도 아는 티를 내면서 관람할 수 있었다.
이 날 저녁에는 너무 힘들어서 제대로 된 식사도 건너뛴 채하루를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다음 날은 새벽부터 똘란똥꼬 데이투어가 예정되어있었기에, 뜨끈한 온천물에 몸을 풀 것을 기대하며 피곤을 무릅쓰고 오후를 견뎠다.
그러나 이 날 우리는 몰랐다. 그 다음 날이 훨씬 더 고난한 행군이 될 것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