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일상
Day 32
이제 막 카지노 게임를 시작한지 1달이 지났다.
이번달 부터는 남편도 같이 등록해서 카지노 게임을 시작했는데, 어제가 바로 그 첫 카지노 게임이었다.
온 몸이 뻣뻣한 나와는 다르게 온 몸이 유연한 사람이라 나보다 잘 할 것은 이미 알고 있었으나, 생각 보다 더 잘해서 신기했다.
나도 1달 간 나름 열심히 선생님을 따라하려 노력했다.
선생님도 많이 도와주셨고 1:1 카지노 게임을 하게 되는 날도 꽤 많았어서 나름 조금 유연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카지노 게임에 빠져서 인지, 그냥 몸이 그런 것인지 오늘은 따라하기가 어려웠다. 다른 이들은 첫 카지노 게임인지라 쉬운 동작들로 시작하신다고 하셨는데 저에겐 매우 어려운 걸요. 심지어 지난 달에 했던 동작인게 너무 명확하게 기억이 나서 당황스러웠다.
그렇게 50분의 카지노 게임을 하고 나와서 남편에게 첫 카지노 게임의 후기를 물었다.
돌아온 답이 나에겐 꽤 충격적인데,
혹시 내가 카지노 게임이 아니냐는 답이었다. 카지노 게임이라니… 누구보다 열심히 했는데…
수강생들 중에 제일 못하는데 얼굴은 제일 진지해서 카지노 게임 같았다고 한다. 심지어는 중간에 선생님이 동작을 도와주시다가 내가 미끄러지기도 했는데 그 장면은 선생님과 내가 마치 개그콘서트의 개그 콤비처럼 보였다고도 한다.
예상치 못한 후기를 듣게 되어 당황스러웠지만,
내 동작으로 인해 누군가 즐거웠다면 그걸로 되었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