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직업이 있다.
어떤 이들은 한 회사에 뿌리를 내리고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다니고, 또 어떤 이들은 계약직으로 여기저기 떠돌며 경력을 쌓아간다. 항공엔지니어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에서 항공사에 다니는 많은 엔지니어들은 오랜 시간 근속하며 경력을 쌓는다.
하지만 정년을 마치고 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건 ‘경력의 절반 이하로 재평가되는 현실’이다.
수십 년을 일군 경력도, 재취업의 문 앞에서는 무색해진다. 연봉은 절반으로 깎이고, 회사는 그런 경력자들을 “반값 인재”로 데려간다. 그리고 아주 유용하게 사용한다.
해외는다르다. 아직도나를필요로한다.
호주나 유럽, 중동 일부 국가에서는
65세가 넘은 항공엔지니어도 여전히 필요한 자격과 경력을 인정받는다.
그들은 원하는 은퇴 시점까지 기존 연봉 수준이 상승하거나, 오히려 더 나은 조건으로 이직이가능하다.
호주에서는 특히 풀타임, 파트타임, 그리고 단기 계약인 ‘캐주얼’ 근무 형태까지 선택이 가능하다.
장거리의 경우, 항공권·호텔·체재비까지 회사가 부담하고, 시간당 수당도 더 높다.
정비시간만큼, 이동시간도수당이된다
조종사나 승무원들은 항공기가 출발해 게이트에 도착하는 시간을 기준으로 근무시간을 계산하지만,
무료 카지노 게임의 시간은 훨씬 길고 복잡하다.
예를 들어, 시드니에서 애들레이드로 출장 간다고 해보자.
아침 7시에 집을 나서서, 밤 8시에 돌아오게 된다.
이 모든 시간은 ‘근무시간’으로 인정받는다.
게다가 교통비, 출장 수당(최소 $150), 비행 수당까지 포함되면,
이 하루 출장으로 일반 직장인의 한 달 월급을 벌 수 있다.
두바이, BMW 리무진그리고비행수당
코로나 이전 두바이에서는
플라잉 엔지니어가 비행을 하면 집 앞으로 BMW 리무진이 온다.
공항까지 데려다주고, 비행 후 다시 집까지 데려다주는 방식이었다.
거기에 높은 비행 수당까지 얹어지니,
가난한 나라에서 온 동료 엔지니어들은 장거리 비행을 자원하기 위해 경쟁한다.
단 한 번의 비행으로 자국의 몇 달 치의 월급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나는오늘도하늘을향해나아간다
나는 때때로 스스로를 **‘일용직 플라잉 엔지니어’**라 부른다.
거칠게 들릴지 모르지만, 나는 이 표현을 꽤나 좋아한다.
하루하루 하늘 위에서 내 경력을 이용해 대가로보상 받고,
때로는 낯선 활주로 위에서, 때로는 호텔방 창밖으로 도시를 바라보며
나는 세상을 ‘일’로 경험한다.
어떤 사무실도 줄 수 없는 자유.
어떤 출근길도 보여줄 수 없는 풍경.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 손으로 내 인생을 책임진다는 자부심.
오늘도 나는 공항으로 간다.
지상에서 시작해, 다시 하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