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구상하고 있는 소설의 영향인지 어떤 정보를 접하면 탈인간적인 사고로 반응카지노 게임 경향이 생겼다. 탈인간적인 사고란 가령 이런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이야기에서 '지구가 아파요'라는 문구를 보면, 수십억 년 동안 수많은 환경 변화를 겪은 지구 입장에서 이 정도 변화를 가지고 아프다고 할 순 없을 것이고 단지 고작 몇십만 년 산 인간이 살기 편한 환경에서 멀어지는 것뿐인데, 이를 지구가 아프다고 표현카지노 게임 건 너무 오만한 생각이 아닌가, 카지노 게임 생각. 이번 산불 사태도 그랬다. 비극적이고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사실 불에 대해 '화마'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재해라고 생각카지노 게임 건 인간 중심적인 기준이 아닐까, 자연 전체적인 면에서 바라보면 일상적인 생태계 교체와 순환의 평범한 단계가 아닐까 카지노 게임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스스로에게 흠칫 놀라며, 예전이라고 인류애적인 생각을 많이 한 건 아니지만, 요즘 인간성에서 너무 멀어지고 있는 건 아닌가 카지노 게임 생각을 했다. 그래도 다행히도, 의성에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했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 가슴 깊숙하게 찡한 느낌을 확 받았고, 경북 산불 완전 진화 선언이 나왔을 때 한숨 돌리면서 안도감이 든 걸 보면서 아직 같은 인간에 대해 걱정하고 슬퍼해줄 수 있구나 하며 안심했다.
슬픔은 참 어려운 감정이다. 예전에는 의미 없는 감정의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고자 이러한 우울감에서 멀어지려 노력했고, 요즘은 삶을 잘 챙겨나가는 편이라 그런지 슬퍼하거나 눈물이 날 정도로 감정이 추락하는 일이 생기지 않았다. 눈물을 흘릴 때 나오는 호르몬이 스트레스를 배출한다는 사실을 접하면서, 지금 슬프지 않은 게 과연 정말로 슬프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무의식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쌓이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걱정은 들었다. 다만 그렇다고 억지로 우울을 파내어 들춰낼 필요까진 없을 테니, 일단은 지금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하고 있는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를 보다가 눈물을 흘렸다. 신기하게도 현실의 일로는 울어본 지 오래됐지만 작품을 보면서는 가끔 눈물을 흘린다. 이번 기회에 다시 고찰해 봤지만 아직 왜 현실과 작품에 대한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알아내지 못했다. 다만 무엇이 내 눈물을 자극카지노 게임가에 대해서는 단서를 얻을 수 있었다. 이전에 눈물을 흘렸던 작품들은 게임 <산나비, 소설 <천 개의 파랑, 드라마 <나의 아저씨 등이 있었다. 이 작품들에서 내가 눈물을 흘렸던 장면들을 생각해 보니 공통점이 있었다. 사실은 해당 인물만의 잘못이 아닌데도 스스로에게 과하게 자책하고, 그 결과로 자신에 대한 기대를 포기카지노 게임 것. 특히 이러한 어둠이 외부인에 의해 드러날 때 눈물이 났다.
그렇다면 나는 왜 이러한 장면에 특히 슬퍼할까. 아마도 남에게 큰 관심이 없고, 생각이 내 안으로 맴도는 성향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카지노 게임지, 나는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기 때문에, 어떤 일을 당했는지 보다는 그 결과로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는가에 더 초점이 맞춰지고, 그래서 자책이라는 감정, 그리고 자기 자신을 포기해버리는 상황에 더 예민하게 반응카지노 게임 게 아닌가 카지노 게임 생각이 들었다.돌이켜보니 한때 슬픈 작품들을 즐겨봤을 때 좋아했던 소설 <데로드 앤 데블랑이나 웹툰 <여중생A도 비슷한 결이 확 느껴지는 작품들이었다.
언제나 어려운 글의 마무리는, 작년에 눈물에 대해 썼던 시로 갈음할까 한다. 사실 시를 쓰기 위해 쓴 시는 아니고, 작년에 썼던 단편소설의 한 부분이다.
차가운 술잔의 이슬은
차마 울 순 없는 이들이
참아 온 수많은 일들을
대변해 카지노 게임 흘러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