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사 영화로 제작된 디즈니의 백설카지노 쿠폰는 ‘어인공주’에 이어 또 한 번 혹평의 중심에 서 있다. 우리가 오랜 시간 사랑해 온 디즈니가 자신들만의 방향성과 메시지를 담아 선보인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걸까?
첫 번째 이유는해석의 오류다. 이번 백설카지노 쿠폰는 원작의 ‘사랑’이라는 요소를 구시대의 유물로 간주하고, 이를 배제한 채 현대적 감수성과 리더십 중심의 인물로 재해석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공주를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주체로, 기존의 수동적 이미지에서 탈피시키려 한 것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과연 의도한 대로 구현되었을까?
백마 탄 왕자를 배제하고 ‘도적’이라는 설정을 추가하는가 하면, ‘운명적 사랑’ 대신 ‘자발적 만남’을 강조하며, 카지노 쿠폰 캐릭터는 자의적인 정의만을 앞세운 고립된 리더로 그려졌다. 하지만 정작 이야기 속에서 그녀는 말뿐인 리더에 머물며 실질적인 행동이나 책임감 있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즉, 본질 없는 리더십, 해석 없는 재해석이 만들어낸 표류다.
이러한 문제는포스트모더니즘의 오용과도 연결된다. 포스트모더니즘은 기존의 구조나 고정된 의미를 해체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재조합하며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그러나 어떤 대상이 재해석되기 위해서는 먼저 그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해석 없는 비판과 해체는 단지 얄팍한 전복에 그칠 뿐이다. 이번 백설카지노 쿠폰는 오히려 기존의 가치에 대한 깊이 없는 반발로 보이며, 동시대 문화의 흐름을 섬세하게 읽어내지 못한 점에서 더 큰 아쉬움을 남긴다.
두 번째 문제는표리부동한 다양성의 수용이다. ‘다양성’이라는 이름 아래 디즈니는 오히려 다양성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 인어공주에서 이어지는 이 같은 경향은, 이번 백설카지노 쿠폰에서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캐릭터의 이름 ‘백설’이 의미하는 상징성을 부정하고, 피부색과 배경을 인위적으로 설정함으로써 오히려 캐릭터의 본질적 아름다움을 모호하게 만들었다.
의상과 스타일 역시 캐릭터와 어우러지지 못하고, 의도한 미적 연출은 오히려 시대착오적인 느낌을 준다. 백설이라는 이름 아래 그려질 수 있었던 고유한 미적 가치와 동화적 상징은 사라지고, 모든 기준을 일반화시키려는 시도만 남았다. 그 결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아름다움 대신, 아무에게도 특별하지 않은 흐릿한 이미지가 완성되었다.
디즈니의 가장 큰 과오는본질의 상실이다. 다양성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기존의 정체성과 상징까지 지워버리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 클래식이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유는 그 안에 ‘지켜야 할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 중심을 잃은 채 겉으로 보이는 요소만을 바꾸는 것은 피상적인 접근에 불과하다.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진심과 본질이다. 진정한 다양성은 기존의 의미를 해체하기 이전에, 그 가치를 먼저 이해하고 존중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내가 느낀 디즈니는 완벽히 실패한 재해석만이 가득한 포스트 모더니즘의 상징처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