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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힘이 들 때 한강을 가1. 나는 힘이 들 때 한강을 가
한강을 다녀왔다. 한강에 가만히 앉아 음악을 들으며 상념에 잠기고 싶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한강은 공사 중이었다. 앉을 수 있는 벤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강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언덕 위의 벤치에 앉았다. 그런데 날씨는 또 왜 이렇게 추운 걸까. 복숭아 뼈가 얼어서 동상에 걸리는 줄 알았다. 너무 춥고 바람이 불어서 차마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노트북을 가지고 무거운 가방을 낑낑 거리며 갔는데 얼마 앉아있지 못하고 바로 떠나야 했다. 급 서러움이 밀려왔다. 이 나이에 차도 없고 이렇게 추운 날마다 이렇게 무거운 가방을 이고 지고 다녀야 하다니.. 괜한 생각이 파고들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밤의 야경을 좋아했다. 그런데 요즘엔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낮의 풍경이 더 좋다. 늙어서 밤에 다니는 게 힘들어졌나. 언제부턴가 일찍 집에 들어가 쉬는 편을 택한다.
2. 정이 떨어져 버렸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직장에 오만 정이 떨어져 버렸다. 1년 이상을 지치지도 않고 괴롭히는 상사. 지겹고도 지겹다. 이제는 지치지 않는 그 사람이 새삼 대단해 보인다. 나를만만하게 본 건지 편하게 무료 카지노 게임한 건지 자기 기분대로 대하고 막말을 하고 하대했다. 덕분에 나도 누군가를이토록 싫어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그가 나를 만만하게 본다고 해서 내가 만만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사람의 기분과 나를 분리한다.이제는 그냥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을 뿐이다. 먹고살 것이 걱정이다. 대책이 없다. 하지만 지금 떠나지 않으면 영원히 이 굴레에서 못 벗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3. 터닝 포인트
방향을 틀어야 할 때. 사실 잘못된 길을 너무 멀리 와서 어떻게 돌아가야 할지 보이지 않는다. 원치 않는 삶을 너무 오랫동안 살았다. 그래서 내가 하는 일에 열정이 없었다. 보이기 위한 열정 외에는. 10년을 그렇게 살았다. 그때도 대책이 없어서 이런 삶을 택했지만 지금도 뾰족한 수는 없다. 일을 그만두면 난 또 굶어야 할 것이고 전처럼 그만두고 일이 잘 계속 안 풀리면 글쎄.. 그다음은 나도 모르겠다. 전보다는 훨씬 긍정적인 사람이 되었지만 내 인생에 축적된 데이터를 놓고 봤을 때 마냥 낙관만 할 수는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돌아갈 집이 없다. 주변 사람들을 보면 안 되면 부모님 집에 들어가서 살면 되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난 그들처럼 돌아갈 곳이 없는걸. 이런 상황을 무료 카지노 게임할 때면 정말 하늘이 원망스럽기도 하다.어떻게 이렇게 한 사람을 가혹하게 몰아붙일까. 내가 문제인 걸까. 상황이 문제인 걸까. 사실 이제는 그 두 가지를 놓고 무료 카지노 게임하는 것도 의미가 없어졌다.
4. 다른 사람의 인생을 보기
교보문고로 달려가 책 한 권을 뚝딱 읽고 왔다. 나는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을 좋아한다. 유튜브를 통해서도 주로 그런 영상들을 본다. 다른 사람들이 무료 카지노 게임을 듣고 강의를 보고 인사이트를 얻는 것을 즐긴다. 그리고 특히나 내 머릿속으로 답이 안 나오는 상황에서는 더욱더 그렇다. 언제부턴가 이런 무료 카지노 게임이 들었다. 내 인생에서 내가 10년째 같은 고민을 하고 있고 다람쥐 쳇바퀴를 돌고 있는 것은 어쩌면 내가 세상에 대해 잘 몰라서가 아닐까. 우물 안 개구리처럼 내 상황과 내 일상의 테두리 안에 갇혀 그 세상이 전부고 그 세상 밖은 모르니 더 두려운 것이 아닐까. 그래서 그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고 무료 카지노 게임했다.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무료 카지노 게임의 틀이 깨지고 유레카 하는 순간이 문득문득 찾아온다. 어쩌면 책에 답이 있고 길이 있다는 그 말이 진짜일지도 모른다는 무료 카지노 게임이 들었다.
5. 낙서장
나도 나를 모르겠고, 나도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이곳에 글을 쓰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곳은 나에게는 그저 일기장이 될 것이고 남에게는 그저 낙서장이 될 것이다. 이렇게 공개된 곳에 글을 쓸 때 항상 두려운 것은 솔직함이다. 모든 것을 다 털어내고 싶은 마음과 정제하고 싶은 마음이 갈등한다. 그래서 여전히 나는 이곳에 어떤 글을 남겨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낙서장이 될 각오를 하고 무료 카지노 게임나는 주제를 글로 다 쓰고 싶기도 하다가 또 다시 절제하는 것의 반복이다. 그러면 또 쓸 글이 아무것도 없어진다. 내가 이곳에 남겨야 할 글을 선택하다 보니 결국 아무것도 못 쓰게 되더라.
어떠한 주제로 글을 써야지라는 생각보다는 그냥 내 하루를 무료 카지노 게임하고 싶다.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무료 카지노 게임을 하고 남겨두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분명 나는 치열히 고민하고 노려하며 산 것 같은데 결과만 놓고 보니 과거가 모두 의미 없이 보였다. 내가 한 게 무엇인가. 난 뭘 하면서 살았나 하는 생각과 동시에 이런 불만족스러운 지금을 마주한 것은 결국 다 내가 열심히 살지 않아서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왜 그렇게 살았는지, 그때 내가 왜 그런 선택을 했고, 그런 말을 했고,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아무런 무료 카지노 게임도 없이 내 불완전한 기억에만 의존할 뿐이다. 그리고 기억은 왜곡되고 과거는 미화된다. 분명 정당한 이유가 있었을 테다. 그래서 붙잡으려 한다. 시간은 흘러가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제 이곳에 그 자취를 잡아두어야 할 것 같다. 내가 인생을 허투루 살지 않았다는 증거를 남기고 싶다. 그리고 진짜 허투루 살고 싶지 않아서.
6. 한마디
내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 밤편지에 이런 가사가 있다.
나의 일기장 안에 모든 말을 다 꺼내어 줄 순 없지만 사랑한다는 말이에요
무료 카지노 게임 싶은 말이 많다. 두서가 없고 정리가 안된다. 모든 말을 다 꺼내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나도 딱 한마디로 압축될 수 있는 말이 있었으면 좋으련만. 아이유가 썼던 사랑하다는 말처럼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