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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GMAC bro Mar 28. 2025

카지노 게임 통해 은유한 세상의 축소판

애니메이션 <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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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던 숲속에 갑자기 물이 차오르면서 난데없는 탈출극이 벌어진다.


주인공인 고양이는 멈출 줄 모르고 세상을 삼키려는 듯 차오르는 물을 피해 높은 곳까지 올라가 보지만, 결국 발 디딜 곳조차 없어져 버린다.


익사의 위기에 놓인 절명의 순간에 다가온 작은 보트 하나.


있는 힘을 다해 올라탄 보트에는 낯선 카피바라가 미리 타고 있었고, 그저 물길 따라 떠내려가면서 여우원숭이, 골든 리트리버, 뱀잡이수리 등 다양한 동물들이 합승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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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이라는 명분 아래 시작된 어색한 동행이지만, 서서히 서로를 이해하며 공존하는 법을 배워가는 카지노 게임.


이 애니메이션은 갑작스러운 대홍수에 휩쓸린 한 마리의 검은 고양이가 여러 동물과 함께 표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간만에 동화책을 읽는 듯한 감성을 느끼기도 했고, 인간 없이 카지노 게임만 존재하는 아포칼립스 적 설정이 신선하기도 했음.


특히 카지노 게임의 한데 모여 으르렁 거리기도 하고 장난도 치고, 함께 지내는 모습들 속에서 보이는 디테일한 움직임들의 묘사가 잘 되었다.

감독님이 카지노 게임 모션 연구하는 데만도 꽤 고생하셨겠구나 싶었을 정도로 사실감과 생동감이 잘 느껴졌음.


그런 사실감을 더 뒷받침해 주던 것이 대사가 없이 울음소리와 몸짓만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부분이었는데, 전개에 전혀 답답함이 없었던 것


흘러가는 물길은 삶의 운명처럼 보였고, 우연처럼 동물들이 모이게 된 보트는 필연적으로 공존해야만 하는 세상의 축소판처럼 느껴졌다.


무리에 섞이기를 꺼리던 고양이가 점차 사회성을 키우며, 다른 동물들을 위해 물고기를 잡아오는 장면에서는 왠지 모를 뿌듯함마저 들었던 ㅋㅋ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카지노 게임이 마치 인간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데-

홀로 있기를 선호하는 고양이는 개인화된 현대인을, 토끼를 쫓고 자신들 밖에 모르는 개들은 노동자나 우매한 민중을, 매사에 무심하지만 순응적인 카피바라는 평지풍파를 다 겪어본 노년층을 떠오르게 했다.


물건에 집착하는 여우원숭이 에게선 자본주의에 찌든 사업가의 모습이, 뱅잡이수리는 사회 지도층이나 선지자처럼 느껴졌음.


그리고 마지막에 생을 마감하는 고래는 지나간 역사 속의 현자나 시대의 기류에서 벗어나 힘을 잃어가는 강대국을 상징하는 듯했다.


보는 내내 색다른 설정과 섬세한 연출, 시각적인 아름다움 등이 재미와 더불어 묘한 힐링의 기분을 주었던 애니메이션.


단순한 생존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삶과 관계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담아낸 것이 돋보였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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