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그그 고오 ㅁㅁ마 ㅇ어어.."
2일차 ㅡ 마지막 3편
예보대로 새벽부터 많은 눈이 쏟아져 내린다.
3시간이나 잤을까? 이른 샤워를 하고 이불속에서 좀더 뒤척이다 9시, 마누라가 깨는 소리에 같이 일어났다.
이따 12시에 친구를 만나 식사 후 제수씨가 잠들어 있는 납골당에 가보기로 한 날이다.
(3편에서 계속.. 본 편임)
12시, 차에 아들을 태우고 카지노 게임 추천가숙소로 찾아왔다.
줄을 서서 먹는다는 '남산제면소'에 가서 통유리창으로 설경을 볼 수 있는 창가 자리에 앉아 우리 부부는 소식러라 둘이서 자루소바 1인분을, 카지노 게임 추천와 아들은 돈까스 하나씩 시켜 함께 식사를 하였다.
충북 충주시 안림로 232 나동 102호
1시, 눈 사이를 뚫고 마치 대관령 같이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끝까지 오르니 천상원.. '하늘나라'라는 납골당에 도착하여 꽃을 사서 이제는 고인이 된 제수씨 앞에 마주섰다.
정성스레 꽃을 달아드리고 마누라와 함께 기도를 드렸다..
얼마나 아프고 고된 삶이었는지요..
남편과 자식을 두고 떠나는 심정 얼마나 괴로우셨는지요..
이제는 아픔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기를..
근처에 계신 카지노 게임 추천 부모님댁에 들러 세배드리고 1시간동안 다과와 함께 지나간 30년의 이야기들을 나눈 뒤 카지노 게임 추천 집에 가서 술자리를 이어나갔다.
제수씨가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처음 증상이 나타난 30대에는 처가에무도병(헌팅턴병)이라는 유전병이있었다는 사실도 서로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제수씨의 오빠도 혼자 살다가 같은 병으로 작년에 돌아가셨을 때에도 카지노 게임 추천가 발견해 장례를 치렀고처음발병 후 15년을 넘기지 못한다고 한다)
이것이 악화되어 전신이 마치 춤을 추듯 하게 되었고 치매와 기억상실증까지 동반하여 스스로 걷지도, 대소변을 가리지도 못했던 것..
아파도 아픈걸 말하지 못하고 오른손 주먹을 항상 꽉 쥐며 통증을 참고 있어땀이 차발냄새가 났다고 한다.
병원에 데려다 놓으면 매일 잠만 재우고 전혀 활동을 못하게 하니 더 급격히 안좋아졌을거라 했다..
그리고 다음 단계는 목에 관을 삽입하여 영양분을 공급받는 단계, 그래도 거기까진 가지 않고 집에서, 남편 옆에서 죽을 수 있었던게 어쩌면조금은 덜아프게갈 수 있었지 않았을까..
2025년이 시작되자 마자 제수씨는 그렇게 친구 품에 안긴채 마지막 발버둥을 치다가 하늘나라로 떠나갔다..
...카지노 게임 추천의 이야기...
"내 손에 똥, 오줌 뭍히는 건 아무 것도 아니야.. 제일 싫었던건 내 말을 안듣고 혼자 거동도 못하면서 자꾸 일어나 사고를 치려고 하는거였어..
방에 CCTV 달아두고 화장실 가거나 설거지하는 동안에도 계속 쳐다보며 귀를 쫑긋 세우고 있어야해..
나한테 집은 감옥이었어.. 아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엄마 잠깐 봐달라하고자동차 정비를 하거나 카지노 게임 추천를 잠깐 만나고 오는게 전부인데 그 시간마저도 불안한거야..
어디 풀데도 없고.. 너무 속상할땐 어차피 알아듣지도 못하는 마누라에게 이제 그만 죽고 나와 아들 좀 그만 놔달라고.. 그러다 더 힘들땐 집에 불지르고 그냥 다같이 죽어버리고 싶었어.. "
삶이 이런데 내 전화 받을 수도, 연락을 할수도 없었다고 미안해 한다.
아들이 없었더라면 그냥 죽어버렸을 거라고..
친구 본인도 힘들어서 보기 싫어하는 제수씨의 생전 마지막 영상을 보여 주며.. 그래도 제수씨가 죽기전 친구에게 또렷한 의식으로 마지막 작별의 인사를 건네주었다고 했다.
"ㄱ그그 고오 ㅁㅁ마 ㅇ어어.."
2025년 1월 28일 새벽 6시에 연실 눈물을 닦아내며 글을 마무리하고 있다.
여기까지가 초등학교 5학년에 만나 중2때부터 죽마고우로 지낸 내 가장 친한 카지노 게임 추천의 가장 슬픈 이야기다..
이제부턴 너도, 나도 힘을 내서 살아보자꾸나..
사랑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야..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니..
그동안 힘들어서 연락 못해 미안하다는 너보다
그동안 힘들었을 네게 아무 도움되지 못한 내가 더 미안하구나..
내가 왔다, 카지노 게임 추천야..
그리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그 곳에선 아픔없이 편안한 안식을 취하시길..
p.s. 슬픈 소식 전해드려 송구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많은 분들께서 용기 잃지 마시고 부디 힘내시길 바래봅니다 ㅠㅠ
너무 힘드신 분들은 제가 다 안아드릴께요~
아직 살아만 있다면 그것은 최악이 아닐거예요.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바라던 내일일테니..
충주엔 드물게 눈이 너무 많이 내렸던 날..
https://youtube.com/shorts/awHuBj2A8sA?si=7QOzbwu4GIHnPxNU
충주시 천상원 납골당에서..
https://youtube.com/shorts/FSOuS42GCO4?si=cVXG-c31Vchwi52w
https://www.sciencetimes.co.kr/nscvrg/view/menu/251?nscvrgSn=127353
최근 한 드라마 속 남자주인공이 쓰러진 이후 의식을 되찾는 과정에서 최근 기억을 잃어버리는 모습이 나왔다. 그의 주치의는 "유전병인 헌팅턴 무도병의 증상 중 하나가 기억상실"이라는 말을 했다. 헌팅턴 무도병, 과연 무엇일까.
이 병은 손발이 춤추듯 무의식적으로 움직이는 유전병을 말한다.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루게릭병과 함께 4대 뇌 신경 질환으로 꼽히고 있다. 정식명칭은 '헌팅턴병' (Huntington's chorea)으로, 주로 기저핵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되는 유전성 운동 장애를 말한다. 몸이 뒤틀리는 것 이외에도 환각(hallucination), 심각한 정서 변화, 치매 등과 같은 정신의 퇴보도 함께 이루어진다.
통제 불가능한 운동 증상이 대개 안면 경련과 함께 시작되고, 나중에는 불수의적 경련이 신체의 다른 부위로까지 퍼지면서 목적 없이 몸이 비틀리는 운동으로 발전하게 된다. '무도병' 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바로 이처럼 몸이 춤추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