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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 코알라 Feb 25. 2025

술이라는 무료 카지노 게임

나는 지금까지 술 = 자유로움의

상징이라고 생각해왔다

왜냐하면 술을 마시면

나의 내향적인 성격도

정반대로 바뀌고,

하기 어렵던 말도

술술 나오고, 표현도

훨씬 잘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은 정반대였다

술은 내 발목에 무료 카지노 게임을

걸어두고 절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며

내 자유로움을 오히려 막고 있었다

술을 마심으로써

느꼈던 내 표현의 자유가

사실은 부정적일 때가 더 많았다

보통의 억눌린 감정은

긍정적인 감정보단

부정적인 감정이 더 많았고,

술을 마시면 모든 자물쇠가

열리듯 감정도 열려버린다

블랙아웃도 잦아졌다

술마신 다음날

술자리의 기억을 잃는 건 물론이고

술자리가 진행되는 도중에도

방금 전 상황을 잊는다

금전적으로도 내 발목을 붙잡는다

난 보통의 소주, 막걸리처럼

저렴하게 마실 수 있는 술은 안좋아하고

도수가 높은 위스키, 사케, 하이볼

이런 류를 좋아한다..

그렇다보니 술 한 번 마시면

5만원 이상 깨질 각오를 해야하는데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준다

신체적으로도 발목을 붙잡는다

살 찌는 건 물론이고,.

이제는 심장이 아플 때가 많다

이렇게 문제점 투성인데

마치 절대 끊기지 않는

단단한 술이라는 무료 카지노 게임을

발목에 매단 것 처럼

금주는 어렵다..

하지만 금주 = 자유로움이다

위에 모든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하면 애증의 술과

영영 멀어질까

오늘도 고민만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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