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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sbubam Apr 06. 2025

독립온라인 카지노 게임 006

백수가 되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쓰려고 지난날을 되돌아볼 때, 트위터 피드를 열어 본다.

이번 주는 별일 없었구나? 생각이 들었다가도, 그동안 적었던 트윗을 하나하나 읽어보다 보면

매일이 조금씩 다르고, 크고 작은 이벤트가 일상에 찾아왔었구나! 하고 알게 된다.


역시 가장 큰 이벤트라고 하면 다니던 회사를 퇴사온라인 카지노 게임, 4월 1일 부로 백수가 되었다.

마무리온라인 카지노 게임 싶었던 두 개의 업무 중에, 하나 밖에 완료하지 못온라인 카지노 게임 나머지 하나는 그대로 두고 왔다.

열심히 한다고는 했는데, 역시 일이 마음처럼 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늘 수동으로 하던 작업 하나를 자동화온라인 카지노 게임 떠나서 기분이 후련했다.


동료들로부터 축복, 응원의 메시지도 많이 받고, 퇴사 선물도 엄청 받았다.

4년 동안의 GitHub 그래프를 출력한 3d 프린팅이랑, 롤링페이퍼, asbubam 각인을 새긴 볼펜, 디저트, 책, 시집, 토폴로지 8mm 로프스트랩(?)이랑, 가방에 다는 행운 부적까지...

온라인 카지노 게임고마워요. 당근.


아침부터 뭉클하게 시작했던 마지막 출근 날은, 생각보다 정신없이 흘러갔고,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퇴근하는 지하철이었다.

오래 다녔던 회사를 (다음 이직처를 정하지도 않고) 퇴사하는 게 엄청난 일인 것 같고,
(실제로 퇴사 하루, 이틀 전에는 `내가 미쳤었나? 나 정말 이래도 괜찮은가!` 싶기도 했지만)

여느 날의 퇴근이 그랬던 것처럼, 마지막 퇴근도 비슷했다. 아직도 완전히 적응은 안 돼서습관처럼 슬랙을 계속 열어보곤 한다.


긴장이 풀려서 그랬는지, 감기에 걸렸다.

콧물이 주룩주룩 흘러서 제일 힘들었고, 콧물이 지나가니 기침이 찾아왔다.


병원을 두 번 들렸고, 주사를 두방 맞았다.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멀쩡하다. 감기약도 너무 독해서... 머리도 띵한 상태로 며칠을 보냈는데,

`아무 곳도 아프지 않고, 평범한 상태` 가 얼마나 고마운 상태인지 또 아프고 나서야 한번 더 알게 됐다.


퇴사 다음 날 약속이 3개나 잡혔다.

이전 같으면, `감기가 심해서 다음으로 미룰까요?`라고연락했을 텐데,

이렇게 미루면 못 만날 사람들이랑 오랜만에 잡힌 약속들이라...

아침부터 병원 들려서 주사 맞고 부지런히 이동했다.


민규 님이 일하는 Grey Box(Notifly)팀이있는 선릉 디캠프에 놀러 갔다.

다니던 회사가 신논현에 있었어서, `놀러 갈게요!`하고 몇 번이나 말해놓고 지척에 있는데도 바쁘다는 핑계로 한 번도 찾아가질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꼭 만나자고 약속하고, 아침부터 방문했다.


디캠프는 계산해 보니 10년 만에 다시 찾았는데, 인테리어도 깔끔하게 되어 있고

특히 4층 라운지 공간이 엄청 쾌적했다.

좋은 노래도 계속 나오고, 사람들도 별로 오지 않아서 카페처럼 집중하기 딱 좋았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다시 봐도 너무 맘에 드는 디캠프 구석자리.


창가 구석자리에 앉아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다시 열어서 1 커밋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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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 님은 2013년에 스타트업 있을 때, 우리 회사에 인터뷰 보러 왔다가 정작 채용까지 이어지진 못했지만...

Node.js 이야기 너무 신나서 하다가 친구가 되었고, 그 후로 민규 님 집에 초대받아서 여러 번 놀러 가기도 온라인 카지노 게임,

(여기서 피맥도 배우고, 싱글몰트 위스키도 첨 마셔봤다. 아~ 나의 사랑 달모아!)


놀러 갈 때마다 민규 님이 노트북을 펴고 요즘에 뭐가 재밌는지, 어떤 프로젝트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지 맨날 신나서 이야기해 주는 덕에, 돌아오는 길마다 `나도 열심히!!!`온라인 카지노 게임 에너지 뿜뿜 해서 돌아왔던 기억이 있다.


만난 지 벌써 10년이 넘기도 했고, 나의 몇 안 되는 다른 친구들처럼 `오랜만에 만나도 항상 어제 만난 것처럼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친구`가 됐다.


민규 님이 이제 내가 백수니까 사준다며, 밥도 사주고, 맛있는 커피도 사줬다.

카페 이름은 까먹었는데 선릉역 주변에 분위기 좋은 카페였는데, 드립 커피가 엄청 맛있었다.

과일향이 납니다.라고 쓰여있는데, 진짜 과일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느낌이었다.

어른들이 왜 꽃 앞에서 사진을 찍는지 알아가는 나이가 됐다.


아무래도 집에 있었으면, 감기도 걸렸겠다. 쳐져 있었을 것 같은데,

한가한 라운지에서 타닥타닥 키보드 치다 보니까, 디지털 노마드가 된 것 같고, 상상 속의 개발자(?)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오후에는, 강남언니 오피스에 놀러 갔다. 디캠프에서 걸어서 30분 정도 걸렸는데 날씨도 좋고, 마라톤 대회 체력도 기를 겸 걸어가자! 싶어서 걸었는데 (이날 만보 넘게 걸었...) 백수가 되어서 그런지, 날이 좋아서 그런지 몸이 가벼웠다.


생각해 보니, 이야기하는 동안 콧물, 기침도 안 났었네...


강남언니 오피스는 `스타트업!!!` 느낌이었고,

이전에 크게 관심 있었던 도메인은 아니었지만, 티타임 신청해 주셨던 분이 이야기 편하게 해 주시고, 일에 대한 생각, 좋은 팀에 대한 생각들에 대해서 이야기가 잘 통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이야기했다.

탁구대를 지키는 회사는 좋은 회사라는 어떤 그런 느낌.


브런치 독자(?)분으로부터 첫 티타임 요청이었는데, 이 전에 어떤 연결고리도 없던 분이라서

이런 낯선 분과의 티타임이 새로운 경험과 자극이 될 거란 기대로 찾아뵀었다.


생각보다, 강남언니는 좋은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다양하게 노력온라인 카지노 게임 있었고,

현장(?)의 분위기도 스타트업 바이브가 뿜뿜, 투명창 회의실 속에 설계회의하는 모습도 구경온라인 카지노 게임,

왠지 파이팅 넘치는 기운을 받고 왔다.


아! 만나 뵀던 분이 출연했던 유튜브 영상을, 만들고 있는 사이드프로젝트로 요약해서 읽고 갔는데

(걸어가면서 영상 들으면서 어느 정도 요약이 잘 되었나 확인도 했다.)


`제가 오늘 예습을 좀 온라인 카지노 게임 왔습니다!`온라인 카지노 게임 사이드 프로젝트를 보여드리면서 왠지 모르게 뿌듯했다.

내용이 잘 요약된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


저녁에는 SRE를 처음 시작했을 때 한 팀이었던 낰욧벤이랑 쌍피션이랑, 저녁 먹고 카페 닫을 때까지 커피 마시고 헤어졌다.


친하지만, 아직은 서로 어색한 이 관계가 잘 드러난 션의 단체(?) 사진.

이게 무슨 90년대 발라드 앨범 커버도 아니고...


이전에 만났을 땐 한 명만 백수였는데, 이제 두 명이 백수여서 좀 신기했고...

백수의 삶과, 사회의 추움(?)에 대해 한 참 이야기 했다.

결론은 당근마켓 좋은 회사... 의 아름다운 결말로...


퇴사를 하루 앞두고, 갑자기 쓸쓸함이 씨게 찾아와 가지고,

나 이제 매일 만나던 사람들 못 만나고 많이 쓸쓸하겠구나 걱정을 했었는데,


어쩌면 그동안 못 만났던 사람들 더 많이 만나고, 이야기해 볼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좋은 사람들이랑 만나서 이야기하면서 충전되는 에너지가 있어서, 계속 더 더 좋은 사람들을 찾아 만나야지 온라인 카지노 게임 생각했다.


그리고, 사이드 프로젝트 하다 보니, 혼자서 퇴사한 게 아니고, 커서랑 같이 퇴사한 것 같은 기분이란 트윗도 남겼었네...


SecondB (사이드 프로젝트)에 Gemini 2.0 모델을 적용해 봤다.

이전에는 Open AI API를 사용했었는데, GPT-4o 모델보다 Gemini에 보낼 수 있는 콘텍스트 크기도 훨씬 크고, 요약 퀄리티도 나쁘지 않아서, 이런저런 프롬포트를 수정해 보면서 성능 테스트를 해보고 있다.

꽤 잘 요약해 주는 Gemini.

기존에는 auto-generated 된 자막이 있으면, 해당 자막을 요약하는 데 사용했었는데

자동 생성된 자막이 명사를 제대로 캐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서, yt-dlp를 사용해서 음성으로 다운로드온라인 카지노 게임, Gemini에 base64 인코딩한 파일을 보내는 형태로 요약해 보니, 꽤 성능이 괜찮았다.


다만 긴 영상은 너무 오래 걸리는 문제가 있어서, 파일이 특정 용량이상, 플레이타임이 몇 분 이상이 되면 분할해서 async 하게 보내고, 취합해서 정리했더니 요것도 꽤 괜찮았다.


아무래도, 개인 프로젝트이다 보니,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상상들을 실제로 빠르게 구현해서 적용해 보고, 결과를 보고, 다시 변경하는 피드백 루프가 꽤 즐겁다.

열심히 코딩하다가, `오, 그런데 이미 좋은 서비스가 많은데...` 현타가 오다가도, 내 취향에 100% 맞게끔 이런저런 기능 (예를 들면 vi 단축키를 조금 넣어본다던가)을 넣다 보면 그냥 그 자체로 즐거워서... (거의 달리기만큼 즐거워서) 역시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사이드 프로젝트가 없었다면, 이 휴식의 시간이 조금 덜 재밌었을 것 같다.


그렇게 지내는 사이, 대회 배번표가 집으로 도착했다.

12764. 숫자도 맘에 든다.

다음 주 일요일(4/13)에 YMCA 10km 달리기를 신청했는데,

배번표랑 기념품(?)이 택배로 배송됐다.


해외 대회 영상들 보면, 직접 줄 서고, 대기해서 배번표를 받는 시스템이던데, 택배의 민족(?) 답게 배번표 역시 집으로 배송됐다.

이름이 적힌 배번표를 보니까 `아! 진짜 대회 나가는구나!`실감이 났다.


10km는 아직 한 번도 뛰어보지 못했고, 5킬로, 7킬로, 8킬로 조금씩 거리를 늘려서 뛰어보고 있다.

트위터에 달리기 온라인 카지노 게임도 꼬박꼬박 남겼다.


션이랑 아침에 만나서 뛰었다. 퇴사 전 주인가...
감기로 웅크리고 있다가 너무 뻐근해서 나가서 뛰었다.
전략을 가지고 뛰어봤다. 첫 5킬로 150-160 심박유지! 8킬로 최고기록 달성.


10km를 무사히 완주하는 게 목표이고, 가능하면 1시간 안에 들어올 수 있으면 너무 좋겠는데...

과연 대회날 컨디션이 어떨지 모르겠다.


오늘 아침에 뛰어본 바로는, 초반에 무리하지 않고 심박만 잘 유지하면, 5킬로 이후에 조금 더 몸이 가벼워지고 뛰기도 수월했다.

다음 온라인 카지노 게임 쓸 때는 결과를 알 수 있겠군...


부상 없이 더 즐겁게 달리고 싶어서, 쌍피션이 배우고 있는 마라톤 교실에 등록했다.

다음 주부터 앞으로 두 달간 매주 화요일 저녁에 달리기 선생님을 만나게 됐다.


사실 할까 말까 할까 말까 할까 말까 할까 말까 많이 망설이다가, `망설여지면 일단 해볼 것` 온라인 카지노 게임온라인 카지노 게임 원칙에 따라서 등록했는데, 역시 잘한 것 같다.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에도 자주 등장하는 유쾌한 선생님이어서 수업이 기대되기도 온라인 카지노 게임, 정기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이 생겨서 또 좋은 것 같다.


달리는 법 제대로 배워서, 앞으로 더 더 멀리, 오래 즐겁게 달릴 수 있으면 좋겠다.


아무것도 `억지로` 할 게 없는 상태는 생각보다 초조했다.

매일 뭔가 해야 할 일들이 있다가, 갑자기 텅 비어버린 느낌이 들어 허전하기도 했는데,

역시 멍하니 있기보단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것저것 시도해 봤다.


오랜만에 만화책 보고 다시 기운내기도 온라인 카지노 게임,

블루자이언트 익스플로러 완결된 것도 이제야 알았...


밖으로 나가 걸으면서 마음을 다잡기도 온라인 카지노 게임...

생각해 보니, 요즘 밖에 나가면 일단 만보는 걷고 있구나.

사이드 프로젝트도 쫌쫌따리 시간 날 때마다 진행했다.

노트에 정리온라인 카지노 게임, 개발로 옮기는 패턴이 잘 맞는 듯.

그러는 사이, 꽤 화면도 발전했다. :)


퇴사하셨다면서요. 앞으로의 계획이 뭔가요? 란 질문을 많이 받고 있는데,

이전에 계속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써왔듯, 대단한 계획은 없다.


천천히 숨 쉬고, 다가오는 매일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그것으로 충분하단 생각을 한다.


아침에 달리기를 온라인 카지노 게임 온 날은, 하루 종일 기운이 나고, 건강한 생각이 들어서

이왕이면 나가 달리려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 만나자는 사람을 거절하기보단, 만나서 이야기 들어보려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


해보지 않은 것들을 해보고, 망설이던 것들을 도전해 보고, 앞으로 앞으로 나가보려고 한다.


퇴직금도 있고, 퇴사를 앞두고 어느 정도 저축액도 모아논 터라, 금전적으로 많이 어려운 상황은 아니지만

나이가 꽤 있는 상태에서 퇴사하면서 불안함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

때문인지, 악몽을 많이 꾸고 있기도 온라인 카지노 게임...


그래도, 확실히 전보다 에너지가 있고, 뭐든 해보고 싶은 게 자꾸 생기는 걸 보면 잘 결정했다는 생각을 한다.

무엇보다 옆에서 아내가 믿어주고, 괜찮다고 응원해 주어서... 이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급하지 않게, 차분히 내 리듬으로 하나씩 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 그 간에 크고, 좋은 뉴스도 하나 있었다.

나는 한 번밖에 나가지 못했지만, 늘 광장을 채우고, 깃발을 들고, 올바른 나라를 꿈꾸며 힘써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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