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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배언니 10시간전

버킷 카지노 게임 사이트, 안티 버킷 카지노 게임 사이트

삶에 액셀을 밟을 것인가? 브레이트를 잡을 것인가?

퇴직 전 끄적였던 버킷 리스트를 다시금 들여다본다.

대략 20여 가지로 작성된 리스트 중 실행한 것은 대여섯 가지다.

이 중 서너 가지는 여태 할까 말까를 고민 중이고 나머지는 지금의 내 삶과 멀어져 있다.

목표를 정하고 실행을 못한 것에 무능감과 자책감이 올라온다.

도대체 버킷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왜 정했나?

이제는 달성해야 할 목표도, 채찍질하는 조직도 없는데 말이다.

그건 언젠가 본 그 영화 때문이었다.


버킷 카지노 게임 사이트,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버킷 리스트는 ‘죽다’라는 의미의 ‘양동이를 차다’(Kick the Bucket)에서 유래되었다.

교수대에 오른 사형수가 의자에 올라 목에 밧줄이 걸리면 사형집행수가 의자를 걷어 차는 다소 섬뜩한 장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사형수가 죽기 전에 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이 장면을 상상하면 너도 나도 버킷 리스트를 자랑삼아 이야기하는 것이 스산하기까지 하다.


버킷 리스트란 말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건 2008년 동명의 영화 덕분이다.

말기 암 판정을 받은 두 노신사(모건 프리먼과 잭 니콜슨 분)가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들을 실천하며 인생의 마지막을 불태우는 내용이다.

둘이 하늘을 날고, 오지를 여행하고, 미친 듯이 웃고 우는 장면은 많은 사람들을 결심하게 했다.

'그래, 나도 죽기 전에 뭔가를 해야겠다'라고.

나도 그때부터 틈틈이 리스트를 적기 시작했다.


이 리스트는 '하고 싶은 것들'의 향연이다.

'오로라 보기', '피라미드 앞에서 요가하기', '사장 면전에 사표 던지고 탱고 배우러 부에노스아이레스 가기' ‘바르셀로나에서 축구 보기' 등등이다.

최근의 리스트들은 SNS에서 자랑질하는 누군가의 사진을 보고 '와, 나도!'라고 적어 둘 가능성이 크다.

이걸 하지 않으면 왠지 인생에 실패한 것 같은 기분.

그러니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기보다 누군가를 따라 하는 것들이지 않을까?

버킷 리스트는 목표를 세우고 움직에게 미는 동력이 되기도하지만,

타인과 비교하며 성취 강박을 유발하는과제 리스트로 전락할 수도 있다.

내 주위에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 하나하나 지워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 또한 대단한 일이지만 과정을 즐기고 만끽하기보다는 해 치웠다는 잠시의 승리감뿐이다.

자, 다음번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향해 또 출발! 과연 끝이 있을까?


영화는 두 주인공이 결국 중요한 것은 리스트를 숙제처럼 해 내는 것이 아니라 서로와의 우정, 그리고 사소하지만 진짜 원하는 것을 아는 순간임을 깨닫게 되는 것으로 끝난다.


안티 버킷 카지노 게임 사이트, '버킷 카지노 게임 사이트? 웃기지 마! 절대 안 할 거야 '


반면 버킷 리스트와 반대의 개념도 있다.

바로 안티 버킷 카지노 게임 사이트(Anti-Bucket List).

미국의 75세 작가 Jay Davidson은 2022년 Medium이라는 웹 매거진에“My F*ck-it List”라는 제목의 에세이로 이 개념을 소개했다.


그는 리스트에 “절대 번지점프 안 함”, “트렌디한 다이어트 그만”, “페이스북에서 사촌과 정치 토론 안 함”, ”집 정리하다 끝까지 못하는 미니멀리즘에 도전 안 함”, ”SNS에서 미친 듯이 잘 사는 사람들 보며 좌절하지 않기”등을 넣었다.

Davidson은 젊었을 때엔 버킷 리스트를 적었지만, 나이 들어서 깨달았다.

진짜 인생은'하지 않을 용기'에서 시작된다는 걸.

그는 말한다.

“하고 싶은 게 줄어들수록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보였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이라는 책 제목이 떠오른다.

그의 ‘죽기 전에 반드시 하지 않을 일들’은 놀랍게도 굉장한 해방감을 준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좀 찌질해 보여도 유행을 좇지 않고 내 성향대로 살아가는 것.

나답게 사는 것.

나도 사람들 속에서웃기 싫을 땐 그냥 웃지 않기라는 소소한 결심을 하고 싶다.

주변의 흐름에 나를 맞추는 것에 대한 피로감이 올라온다.


특히 이 리스트는 삶의 후반부에서 빛을 발한다.

성취보다 평화, 열정보다 균형을 중시하게 되면서, 삶의 여백을 만드는 연습이 필요한 시점에 안성맞춤이다.

하지않음’이라는 선택이 오히려‘해야 함’보다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지 않을까?


얼마 전 조선일보의 사설을 읽다가 안티 버킷 리스트와 유사한 더킷 리스트(duck it list)라는 단어를 보았다. <백영옥의 말과 글이라는 칼럼에 소개된 이 개념은 수지 홉킨스의 책‘내가 죽은 뒤에 네가 해야 할 일들’에 나와 있는 말이다.

이 책에서는 엄마가 딸에게 살면서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당장 중단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매일 체중 재기와 다리털 면도하기’등이다.

무리 속에서 체면을 지키고 타인의 눈치를 보며 살았던 엄마는 사랑하는 딸은 모든 겉치레를 벗어던지고 자유롭게, 자기답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의 편지형식의 책이다.


미래와 현재, 나는 어디에 있고 싶은가?

버킷 리스트는 후회 없는 삶을 위해 '불타는 도전 정신'으로 앞으로 할 일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생각만 해도 좀 피곤하다.

하지만 활기찬 삶을 위해서는 필요한 부분이다.


반면 안티 버킷 리스트=더킷 리스트는 주변의 시선을 벗어던지고 내 마음의 소리에 따르는 것이다.

이걸 적절히 섞으면 어떨까?

'하고 싶은 게 뭐였지?' 싶다면 버킷을, '제발 좀 그만하고 싶은 게 뭘까?' 싶다면 안티를 꺼내자.

버킷은 미래의, 안티는 현재의 삶이다.

버킷은 액셀, 안티는 브레이크다.

긴 인생에서 어떤 때는 액셀, 어떤 때는 브레이크를 잡아야 드라이빙이 되지 않을까?


리스트는 단순한 계획표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철학이고, 삶의 태도이며, 자기 자신에 대한 고백이다.

버킷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꿈틀대는 욕망'을 기록한 것이라면, 안티 버킷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솔직한용기'다.

내 삶의 디렉터로서 오늘은 버킷이든, 안티든 간에 하나씩만 적어 보련다.


버킷 카지노 게임 사이트: “무릎 성할 때 해파랑, 남파랑, 서파랑길 차근차근 돌아보기”

안티 버킷 카지노 게임 사이트: “도움이 필요할 때만 나를 찾는 친구들에게 열일 젖히고 달려가지 않기”

한 가지 더! “흰머리 염색 안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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