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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시
지난밤 빗소리에 잠을 설치고 일어나 앉아
비바람 따라 떨어지는 목련의 안위가 궁금했다.
한낮 땅바닥을 뒹굴던 꽃잎을 보기 민망해
눌어붙은 미련까지 다짐을 받아 쓸어버렸다.
한밤 창문을 마구잡이로 흔드는 봄이 가는 소리는
빗물보다 눈물에 젖은 봄색이 염려가 되었다.
가버린 다음에는 소용없겠지만
눈앞에 두고 가는 꼴은 또 못 보겠다.
<사진 출처/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