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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킹오황 Aug 22. 2024

카지노 게임 날짜를 잡았다

아픈 이야기는 안 적으려고 하다 보니 8월 내내 글을 못 적게 생겼다. 할 수 없이 아픈 사무관의 일상글을 또 적게 되었다. 6월부터 8월까지 내내 아프다. 8월에 복귀했지만 지금까지 1인분도 못하고 있어, 월급 받는 것이 민망할 정도이다.


그간의 척추와 척수 감염이 인재라면, 지금 이 담낭염은 산재다. 지난 비서관 자리에서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때문이었는지, 밤에 아파서 응급실에 자주 갔다. 병원에선 위경련이라고 했다. 정말 진통제 한번 맞고 심신이 안정되면 통증이 사라졌다. 그렇게 1~2달에 한 번씩 응급실로 실려갔지만, 비서실에서 나오면 자연히 나을 거라고 믿었다.


그 믿음은 틀렸다. 비서실에서 나온 지 2달이 지났지만, 매주 한 번은 응급실에 실려갔다. 원인도 모르겠고 하도 답답해서 동네 내과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은 바로 담낭염을 의심했다. 복부 초음파에서 담석이 여러 개 발견됐다. 선생님은 급히 담낭 절제 카지노 게임을 권했다. 1년 내도록 스트레스성 위경련으로 알았는데 담낭염이라니. 난 그동안 뭘 했던 것인가.




최근 동네 병원에서 시술받다 감염된 후로 얻은 교훈이 있다. 시술이든 카지노 게임이든 큰 병원에서 해야 한다는 것. 배 아픈 몸을 이끌고 서울에 큰 병원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이 그러더라. 왜 여기까지 와서 카지노 게임하냐고. 일단 카지노 게임 날짜는 10월로 잡되, 그 사이에 심하게 아프면 지방에서 그냥 카지노 게임하라고 하셨다. 그는 전공의 파업 때문인지 굉장히 지쳐 보였고, 불친절했다. 이 사람에게 내 몸을 맡겨도 되나 불안했다.


그 후 몸은 더 악화되어 밥을 먹으면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하는 상태까지 이르렀다. 점점 살이 빠지고 체력이 고갈되고 있었다. 지금 밥도 제대로 못 먹는데 10월까지 카지노 게임을 기다릴 수가 없었다. 결국 감염 트라우마고 뭐고, 당장 집 근처 어디서라도 카지노 게임 날짜를 빨리 잡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마침 아내가 신문기사를 찾아줬는데, 집에서 차로 30분 거리의 병원에 담낭절제 카지노 게임 경험이 매우 많은 교수님이 계셨다. 출근하자마자 당장 병가를 내고 찾아가 지금 밥도 못 먹고 있다며 읍소를 했다. 교수님은 담낭에 이상이 있다는 걸 그것도 큰 병원에서 1년 넘게 못 찾았다는 이야길 듣더니 그동안 정말 아팠을 거라며 위로해 주셨다. 카지노 게임 날짜도 당장 다음 주로 잡아주셨다. 옆에 간호사가 병실도 없다며 바로 카지노 게임은 안된다길래 교수님이 그렇다고 날 내버려 둘 셈이냐며 응급으로라도 카지노 게임시킬 거라고 했다. 난 처음 보는 교수님께 정말 큰 도움을 받은 것 같아 연신 고개를 숙이며 감사 인사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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