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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박사 Apr 04. 2025

돈 꿔 달라는 동네카지노 게임 추천

사기당할 뻔?!

어젯밤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당연히 안 받았다. 그리고 오늘 아침 둘째 친구네 카지노 게임 추천로부터 톡이 왔는데, 자기 전화번호를 알려주더니 곧 전화해도 되겠냐고 하는 거다. 그래서 ‘네.’ 했는데, 바로 전화를 하더니 하는 말이 돈 좀 빌려달라는 것.


처음엔 잘못 들은 말인가 했다. 그 카지노 게임 추천는 나름 좋은 신차를 타고 다니고, 주말마다 어딘가를 놀러가고, 아이가 하나 있지만 본인이 좀 쉬고 싶어 베이비시터를 쓰기도 하는, 그러니까 좀 여유있는 카지노 게임 추천 같았다. 그런데 돈 200만원이 없다고?!


너무 우는 소리를 하길래 살짝 넘어갈 뻔 했다. 그런데 일단 전화 좀 끊자고 하고,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 단칼로 거절하라는 답이 나왔다. ’아니, 내가 뻔히 일 안하는 줄 알면서 왜 돈을 빌려달라 했을까?‘ 하니, 그냥 주는 사람들도 있으니, 찔러보는 것이란다. 무튼 그 동네카지노 게임 추천에게, 남편과 얘기해 보니 여차여차해서 도와주지 못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몇 시간 후 다시 전화가 오더니, 조금 더 적은 금액(40만원)은 안되겠냐는 것. 이쯤 되니, 이 사람은 대체 어떤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카지노 게임 추천와 차 몇 번 마시고, 밥을 한 두 번 먹은 사이였다. 전번도 저장이 안 돼 있을 만큼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 그런데 갑자기 돈을 빌려달라고 말하는 게 얼마나 부자연스러운 상황인가.


생각해 보니 이 카지노 게임 추천가 무슨 일을 하는지도 제대로 몰랐다. 아무튼 잘은 모르지만 살림만 하는 여자는 아닌 것 같았다. 그런데 내가 무얼 믿고 돈을 빌려주지? 내가 엄청 호인인 줄 아는 건가? 돈 좀 있어 보였나? 아니면 되게 순진한 여자라고 생각하는 건가? 내가 그렇게 만만한 사람으로 보이나? 별 생각이 다 들었다.


돈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돈을 꿔줄 그런 신뢰가 깊은 사이도 아니었다. 그 카지노 게임 추천도 그런 건 잘 알지 않나? 그런데 그런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당황스럽게 이런 말들을 내뱉는 건, 정말 경우가 없는 게 아닌가.


2주 전 그 카지노 게임 추천와 함께 점심을 먹은 적이 있다. 그런데 굳이 밥을 사겠다는 것이다. 우리 남편이 언니 좋은 사람이라고 하면서 밥을 사랬다고. 그래서 다음엔 내가 사겠다 하고 얻어 먹었다. (물론 이후 내가 차를 사긴 했다.) 생각해 보니 이게 다 떡밥이었나 하는 생각도 드는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찜찜한 마음으로 오전시간을 보내고, ‘사람이란 참 알 수가 없구나!’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정말 그 카지노 게임 추천가 순수하게 급하게 돈이 필요해서 바로 갚을 요량으로 돈을 빌리려 한 것일수도 있다. 그치만 뭐든지 처음이 어려운 법. 이런 상황이 거듭될 수도 있지 않은가.


진지하게 “손절”을 고려해 보았다. 이미 우리 사이는 조금 껄끄러워진 것 같다. (물론 그전에 그렇게 살가운 사이도 아니었지만) 적어도 그 카지노 게임 추천가 무슨 일을 하고, 무슨 일 때문에 급전이 필요한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한 다시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할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살짝 미안한 마음도 없지 않아 있지만, 냉정할 땐 냉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고로 사람을 잘 사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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