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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빛소년 Feb 08. 2025

나의 완벽한 비서 그리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

[나의 완벽한 비서]


‘완벽한 사람 그리고 불완전한 온라인 카지노 게임 제도’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가 요즘 인기가 많습니다. 주인공인 유은호 실장(배우 이준혁)은 사람 자체가 완벽 그 자체인 판타지 속의 인물입니다. 비서만 잘하는 것이 아니죠.


이혼 후 혼자서 딸을 키우는 그는 일이면 일, 요리면 요리, 육아까지 어느 하나 모자람이 없습니다. 아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딸이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가 인간성까지 훌륭합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고 공감해 주며 소통하는 법을 알고 동료와 이웃을 아주 잘 챙기는 타입입니다.


하루만이라도 이준혁처럼 조각 미남으로 살아보고 싶은 속마음이 튀어나옵니다. 그는 외모가 아니어도 주변에 그와 같은 사람이 있다면 참 호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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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인사팀 일잘러인 유은호 과장은 회사에서 해고됩니다. 아니 일을 그렇게 잘하는데 왜 해고가 되었을까? 생각하면 결국 육아휴직이 그를 회사에서 몰아낸 사건이 됩니다. 아직 대한민국 사회에서 남성의 육아휴직은 멀고도 먼 험난한 산입니다.


직장상사와 함께 제안한 인사관리 프로젝트가 선정되어 더 잘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집중적인 돌봄이 필요한가 선정되어 더 잘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집중적인 돌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사실 그가 이혼한 사유를 보면 어마어마 하지만 따로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딸이 아프기 때문에 그는 직장 상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육아휴직을 사용하게 됩니다. 프로젝트는 직장상사 혼자만으로 힘들었고 프로젝트는 실패해서 직장 상사는 회사에서 어려워집니다. 유은호 과장이 복귀하자 직장 상사는 복수를 하게 되는데 회식 자리에서 술을 따라주지 않고, 막내가 해야 하는 회의 준비를 시키고, 회의를 참여하지 못하게 하고, 회사의 에이스가 경쟁사로 이직하는데 도움을 줬다는 누명을 씌워 해고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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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드라마라 극적이긴 하지만 육아휴직 사용과 관련한 갈등은 흔히 현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진급에 누락이 된다던지 그런 상황입니다. 복지부에서 최근 발표한 ‘2024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 발표에도 배우자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이용률은 매우 낮게 나타났습니다.


2023년에 발표된 다른 육아휴직 통계에서도 출생아 수 대비 아빠 육아 휴직자는 7.4%였고,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육아 휴직을 쓰는 남성은 없죠. 대기업 정규직 직원도 육아휴직을 사용하기 어려운 현실을 드러냅니다. 물론 팀장급 이상의 리더가 되려면 회사에 근무하는 시간이 엄청 많을 것입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유은호 과장 같은 특별한 직원이 육아휴직을 한다면 타격이 엄청 크죠. 구조적으로 ‘육아 휴직을 쓰는 좋은 아빠’가 되기 힘듭니다.


회사마다 유연하고 합리적인 업무 시스템이 있고 개인이 빠져도 상사가 다른 직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회사가 있다면 유은호 과장은 회사에서 쫓겨나지 않았을 겁니다. ‘나의 완벽한 비서’는 어쩌면 일과 삶의 균형, 인간관계의 중요성,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의 가치를 강조합니다. 싱글 대디로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모습은 지금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가 있는 가정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육아휴직 제도는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으나, 실제 활용도는 기업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에서는 육아휴직 활용이 저조하며, 이는 대체 인력 확보의 어려움, 승진 및 인사상의 불이익 우려, 직장 내 부정적 인식 등이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기업들의 현실에 대한 어려움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실제로 육아휴직 기간 동안 기업이 대체 인력을 쉽게 확보하지 못해 함께 일하는 동료에게 업무가 과중되어 육아휴직 복직 후 직원들끼리 싸우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대체 인력을 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 확대가 필요합니다.


육아휴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사회에 아직 많습니다. 육아휴직 사용이 자연스러운 기업 문화를 조성해서 육아를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이 모두 차별받지 않고 인사제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출퇴근 시간을 개인에 맞춰 조정하는 제도가 있을 수 있겠네요. 또한, 기업의 인사 시스템을 조정하여 팀장급 이상의 리더가 직원의 개인적인 생활과 성취를 존중하고 다양한 선호와 필요를 수용하면서 회사에서 일에 몰입할 수 있도록 좋은 제도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완벽한 비서’ 말고 ‘육아 휴직도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상사’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P.S. 주인공처럼 완벽한 직장인도 힘든 시기가 있습니다. 가끔 지칠 수 있지만 육아는 아름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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