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화 - 베짱이는 살아있다
다음날 나는 아침에 목욕을 깔끔하게 하고, 나비 마누라 나불나불이가사준 새 옷으로갈아입고, 꿀벌여왕에게 바칠 선물꾸러미도 준비했다. 무엇을 준비했냐고? 비밀이다. 꿀벌집으로 향했다. 이번이 세 번째방문이다. 삼고초려! 유비가 제갈량을 얻기 위해 세 번찾아간 고사에서 유래한 고사성이다. 내가 전생에 제갈량이었을 때 유비를 세 번뺀찌를놨다. 아마도 그에 대한응징? 뭐 그런 것이겠지. 인생이란 돌고 도는 것! 내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면 복으로 돌아오고, 저지른 일이 있으면 다음 생애에 내가 똑같이 받게 되는 것이겠지.
무료 카지노 게임 만드는 매장을 하나 시작하려고 하는데, 어려운 점이 많다. 매장 인테리어도 해야 하고, 재료 구매처도 찾아야 하고, 집기류와 조리도구도 구매하여 준비해야 한다. 표준 레시피도 매뉴얼화해야 하고, SNS에 홍보도 해야 한다. 조그마한 매장 오픈도 신경이 많이 쓰이고, 자잘하게 준비해야 할 것들도 많다.
나는 꿀벌집에 도착했다.엊그제 봤던 경비할아버지들이 나를 한번 봤다고 경계심을 풀고 맞아준다. 나는 준비해 간 박하수(박하향 음료) 한 박스를 드리면서 피로회복에 좋다고 힘들 때마다 한 병씩 드시라고 말씀드렸다. 경비할아버지가 "이렇게 나를 생각해 주는 벌레가 있다니~" 하며 감격스러워한다.
오늘은 꼭 여왕님을 알현해야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여드림과 동시에 여왕님이 만나주실 때까지 몇 시간이건 며칠이건 기다리겠다고 말씀드렸다. 여왕님께 다녀온 꿀벌 경비할아버지가 "지금은 여왕님이 손님과 식사 중이야. 여기에서 한두 시간 기다리면 오늘은 만날 수 있을 거야." 라고 말해주셨다. '그래 어쩔 수 없다. 기다리자.' 하지만 여기에서 기다리면 말 많은 꿀벌 경비할아버지의 잔소리를 들어야 하니, 잠시 볼일을 좀 보고 오겠다고 말씀드렸다. 꿀벌집 주변을 산책하며, 꿀벌여왕과 어떻게 협상을 할 것인지 머릿속을 정리했다.
드디어 여왕님을어렵게 만날 수가 있었다. 꿀벌여왕의 첫인상을 보니, MBTI로 말하자면 ENTJ의 스타일이다. 타고난 리더형이긴 하지만,이해타산적이며 무뚝뚝하고 오만한 느낌이다.
"저는 천재 메뚜기 베짱이라고 합니다. 여왕님을 뵙기 위해 먼 길을 왔습니다."
"메뚜기가 나를 찾아와 만나려는이유는 무엇이냐?"
"제가 무료 카지노 게임집을 오픈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무료 카지노 게임을 만들려면 맛있는 꿀과 양질의 꽃가루가 필요해서 여왕님과 거래를 하기 위해 찾아왔습니다.여왕님의 꿀이 신선도가 높고, 건강에도 좋고 맛도 탁월하다고 들었습니다.(경비 할아버지가 자랑한 것을 기억해 말하고 있다)"
"잘 알고 있구나. 내 꿀은 퀄리티가 높아 가격이 좀 나갈 것이다."
천재 메뚜기 베짱이인 나는 무료 카지노 게임 매출의 30%를 꿀벌여왕에게 주기로 협상을 마쳤고 계약서에 서명했다. 혹시라도 팔지 못한 재고는 내가 떠 안기로 했고, 꿀벌여왕은 일주일에 한 번씩 신선한꿀과 꽃가루를 꿀벌 일꾼들을 통해 배송해 주기로 했다. 우선 계약기간은 3개월로 했고, 계약금으로 꿀과 꽃가루 샘플을 가져가기로 했다. 나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꿀벌여왕과의 계약내용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다시 한번 따져봐도 불공정한 계약은 아닌 것 같다.
이제 드디어 준비는 끝났다. 나는 무료 카지노 게임 샘플을 만들기 시작했다. 무료 카지노 게임을 만들 때빵 굽는 연기를 주변에풀풀 풍기도록 환기통 방향을 바꿨다. 빵 냄새가 주변을 덮었고, 지나가는 벌레들이 내 매장 앞을 서성거리며 기웃거렸다.
"아저씨! 여기서 맛있는 냄새가 나요. 뭐 만드세요?"
귀여운 어린 나비가 물어왔다.
"무료 카지노 게임을 만드는 중이란다. 어떤 맛인지 먹어볼래?"
나는 샘플로 만든 무료 카지노 게임을 어린 나비에게 주면서...
"무료 카지노 게임이 맛있거든 벌레스타(사람이 하면 인스타, 벌레들이 하면 벌레스타)에 올려줄 수 있을까?"
벌레스타 아주 중요한 홍보수단이다. 먹방 아이템은 미혼 여성들과 젊은 기혼 여성들이 타겟이기 때문이다. 사실 대부분의 상품은 여성들이 구매한다. 구매의 주체인 것이다. (대부분의 구매에 대한 결정권 또한 여성 주부들이 가지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이 요즘 트렌드를 이끌어 간다. 기혼 여성들은 집안 살림과 가전과 아이용품을 구매하는 주요 고객이다. 사업을 하려면 주요 타겟층을 공략해야 성공확률이 올라간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지나가는 벌레들에게 잠시 들러 시식을 하게 했다. 벌레들은 이렇게 맛있는 빵은 처음이라며 입에서 입으로 다른 벌레들에게 전파했다. 이것이 구전 마케팅인 것이다. 구전 마케팅은 아주 중요하다.단순히 상품이나 서비스를 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른 벌레와더 깊은 소통을 통해 생각과 감정을 나누고 공유하기 때문이다.
소문은 금세 퍼졌다.무료 카지노 게임을 모르는 벌레들이 하나씩 사서 먹어보기 시작했고, 내 무료 카지노 게임을 맛본 벌레들이 감탄했다. 이렇게 맛있는 빵은 처음이라며먹어본 벌레들이 입소문을 냈고, 벌레스타에도 인기 아이템이 되었다. SNS를 통해 빠르게 소문이 퍼져나갔다. 한 달도 되지 않아 내 무료 카지노 게임 가게 앞에는 오픈 전인 아침부터 벌레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기다리며 사진도 찍고, 웃고 떠들며 자기가 빵을 살 수 있는 순서가 오기를 기다린다.대부분 젊은 여성벌레들이다. 여성 벌레들이 빵을 좋아한다. 이제 대박이다. 젊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아이템은 대박 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무료 카지노 게임 가격도 더 올리고, 수익률을 극대화했다. 장사는 타인에게 봉사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 베짱이는 개미여왕에게 빌린 많은 식량도 갚아야 하고, 우리 아들 포카칩에게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무료 카지노 게임 가격을 두배로 올려도벌레들이 무료 카지노 게임을 사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린다. 내 식량창고에는 벌어들인 식량이 쌓이고 있다.
천재 베짱이인 나는 자영사업의 성공비결은 나는 아래 세 가지로 보고 있다.
자영업 성공의 세 가지
1. 요즘 트렌드에 맞는가?
2. 아이템의 독창성과 창의성이 있는가?
3. 자발적 SNS홍보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는가?
나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사업을 좀 더 확장해야 한다. 아직 2호점을 내는 것은 이르다. 내가 믿을만한 벌레도 없거니와 프랜차이즈 사업은 좀 더 두고 봐야 했다. 나는배달서비스를 시작하려고 한다. 나는 다시 꿀벌여왕을 찾아가 배송서비스를 협약했다. 꿀벌 알바 몇 마리를 라이더로 고용해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달서비스는 무료 카지노 게임 가격의 10%로 책정했고, 배달비는 라이더와 꿀벌여왕이 5%씩 가져가기로 했다. 나는 내 무료 카지노 게임의 매출이 늘어나고 그에 따른 순이익이 늘어나는 것으로만족했다.
무료 카지노 게임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하루에 무료 카지노 게임을 몇 백개씩 만들어야 했다. 하루종일 무료 카지노 게임을 굽고, 포장하고, 판매했다. 나 혼자 하다 보니 몸은 너무 많이 힘들었지만, 개인 창고에 식량이 쌓여가는재미가 쏠쏠하다. 매일 와서 무료 카지노 게임을 사가는매니아층도 생겼고, 꿀세권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무료 카지노 게임집 주변 집값도 올라갔고, 인근 상권도 살아났다. 바로 메뚜기 천재 베짱이가 만든 것이다. 이것은 한국의 백종원 셰프와 비교할만한 엄청난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었다.
이제 나 혼자만으로 무료 카지노 게임을 만들고 포장하고, 벌레들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나는 나비 마누라 나불나불이에게 매장에 나와 도와달라고 했고, 내 아들 포카칩도 같이 일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중에 내가 늙으면 이 사업을 포카칩에게 물려줄 거고, 그러기 위해서는 미리 무료 카지노 게임 사업을 처음부터 접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나비 마누라 나불나불이는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또 격노한다. 우리 아들 포카칩은 의대에 진학해야 하기 때문에 공부할 시간도 모자라다고 한다. 결국 나비마누라가 도와주기로 했지만......
장사라는 것을 해 본 적 없고, 힘든 일이라는 것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나비 마누라는 잘 적응하지 못했다. 반죽에 꿀 넣는 것도 다 흘리고, 오븐에서 구워진 무료 카지노 게임을 꺼내다가 땅에 떨어뜨려 못쓰게 만들었다. 아까운 무료 카지노 게임들! 그래 설거지부터 시켜야겠다. 설거지를 시켜도 답답한 마음이다. 왜 이렇게 느릴까?누구나 처음 해보는 일은 낯설고 어설프다. 하지만 계속하다 보면 나아지겠지.
하지만 나불나불이는 하루 일하고 나서
"결혼하면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게 해 줄 거라고 했으면서, 나한테 이런 힘든 일을 시키는 거야?"
하며 울며불며 성질을 부렸다. 결혼할 때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겠다'는 말은 내가전혀 한 적이 없는데, 이런 말은 또 어디서 들은 걸까? 벌레플랙스 드라마와 벌레스타가 여자들을 다 망처 놓았구먼! SNS와 드라마의 문제는 크다. 거기에 나오는 남편들은 고급주택에 살고, 고급차를 타며, 집에서는 아내에게 다정하고 가끔 꽃다발과 명품 백을 선물한다.주말에는 아이들과 놀아주며 가끔 럭셔리 캠핑을 가기도 한다.집안일은 가사도우미가 모두 해주기 때문에 여자들은 딱히 할 일이 없다. 아이 공부에만 신경을 쓰는 편이다. 이런 SNS와 드라마를 보면서 여자들은 자기 신세를 한탄한다.왜 이렇게 되었을까? 하지만 그런 아내의 성미를 받아준남편도 책임이 있다는것 명심하길 바란다.
나는 더 이상 나불나불이에게 기대지 않기로 했다. 아니 같이 일할 수가 없다. 알바를 써야 한다. 어디에서 구해야 할까? 개미여왕을 찾아가 일 잘하는 일개미 몇 마리 알바로 좀 쓸 수 있을지 물어봐야겠다.
무료 카지노 게임집은 일주일에 한 번 쉰다. 쉬는 날 나는 무료 카지노 게임 몇 개를 포장해서 개미여왕을 찾아갔다. 개미집에는 오랜만에 찾아가는 것이다. 개미집 앞에 도착했더니 개미경비병이 나를 알아보지 못한다. 난 그 유명한 베짱이인데 말이다.
다음화에 계속~
이너바스 이실장이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