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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성일 Mar 30. 2025

카지노 게임피기 좋은 날

카지노 게임난 여인 얼레지와 사랑에 빠지다.

얼레지의 꽃말은 바람난 여인이다. 꽃잎이 살짝 들린 모습이 여인이 치마를 들춘 모습과 흡사하다. 마럴리 먼로의 사진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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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 마지막 토요일은 양산 천성산 상리천을 찾는다. 이곳은 2월 중순부터 3, 4월에 이어 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이다. 그래서 나처럼 꽃을 찍는 꽃쟁이들은 이곳을 천상의 화원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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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중순에는 너도 카지노 게임꽃

3월 초에는 흰노루귀와 복수초

3월 중순에는 남산노루귀, 현호색

3월 말에는 얼레지, 중의 무릇, 괭이눈

4월에는 꿩의 카지노 게임꽃, 피나물꽃


이른 봄에 피는 야생화는 대부분 잎과 꽃이 작다. 추위로부터 여린 잎과 꽃을 보호하기 위한 전략이다. 노루귀처럼 줄기의 털로 추위로부터 자신을 지키기도 한다. 그런데 유독 얼레지는 크고 화려하다. 잎은 손바닥 만하기도 하고, 꽃도 봄 야생화 중에 제일 크다.


얼레지의 잎이 얼룩얼룩해서 얼레지라고 이야기들카지노 게임.

상리천을 따라 걷다가 보면 계곡 주변 비탈에 천성산 얼레지가 무리지어 치마를 걷어 올리고 있다.

카지노 게임에 캉캉춤을 추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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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벌레를 쉽게 유인하기 위한 얼레지의 생존 전략이다.

얼레지는 종자 발아에서 개화까지 6~7년 정도의 세월이 지나야 꽃이 핀다고 카지노 게임.

신기한 것은 꽃잎이 2장 피어야 꽃이 핀다는 점이다. 실제 관찰해보니 꽃잎이 아무리 커도 한장만 있으면 피지 않는다.


보기는 참 이쁘지만

찍기는 참 어려운 얼레지~


천성산에 수천 수만 송이의 얼레지가 있지만 내 카메라에 포착되는 사진은 10 송이 미만이다. 그 중에 2~3장의 사진이 최종 선택된다. 계곡 따라 수많은 얼레지를 보고 걸으면서 내 눈은 좋은 모델을 찾는데 온전히 집중한다. 이쁜 모델의 조건은 두 가지이다.


첫째, 꽃 모양이 좋아야 카지노 게임.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른 것처럼 꽃도 마찬가지이다. 꽃을 찍는다는 것은 이쁜 모델을 찾는 일이 90%이다. 얼레지마다 색이 다르고, 잎 모양도 다르다. 가능한 분홍색이 선명하고, 꽃잎을 적당히 들추고 있어야 카지노 게임. 아직 꽃잎을 벌리지 않거나, 꽃잎이 시든 꽃은 피카지노 게임.


둘째, 배경이 중요하다. 꽃 주변에 시선을 방해하는 낙엽이나 다른 얼레지가 없어서 온전히 주인공에 시선을 집중하게 해야 카지노 게임.주로 고목의나무 뿌리가 갈라지는 틈 사이에 핀 꽃이 카지노 게임 모델이다. 또.가파른 비탈길에 핀 꽃도 좋다.왜냐하면 배경이 깨끗하고 운이 좋으면 하늘을 배경으로 찍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음에 드는 모델을 만나면 흥분과 긴장이 함께하는 시간이 된다.

무릎을 꿇고 엎드린다. 꽃과 나의 시선 높이가 같아야 하기 때문이다.

구도를 잡고,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를 조절하여 적절 노출을 찾는다.

이제 호흡을 멈춘다. 셔터를 반만 살짝 눌러서 촛점을 정확히 꽃에 맞춘다.


그리고 찰칵


보통 모델 한 송이에 10번 내외 셔터를 누른다. 노출을 바꾸어서, 구도와 방향을 바꾸어서...


그래서 담은 오늘 사진들


오늘 내가 야생화를 찍은 방법을 소개한다. 카메라는 니콘D750, 렌즈는 니콘 105미리 매크로이다.


첫째, 햇빛이 있다면 ISO를 가능한 최대한 낮춘다. 보통 100이 기본 설정이지만 최대한 낮춘다. 조리개는 2.8로 최대한 개방하고, 여기에 셔터 스피드를 맞춘다. 빛이 충분하다면 셔터 스피드가 500에서 1000을 넘어 가기도 카지노 게임.


둘째, 측광은 스팟으로 설정카지노 게임. 스팟 측광은 촛점 부위의 3~5%에 맞추어 노출이 정해진다.따라서 피사체에 정확한 노출을 맞춘다. 만약 흰색꽃이라고 하면 꽃은 하얗게 배경은 어둡게 나오는 효과가 있다.


이렇게 찍으면 이런 사진이 나온다. 생강나무 꽃은 선명하고 배경은 흐리며 검게 나온다. 배경을 카메라가 인식하기 전에 셔터가 닫히기 때문에 피사체는 환하고, 배경은 어둡게 된다.


사진의 마지막 작업은 보정이다. 보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아무리 이쁜 여자라도 외출할 때 화장을 하는 것과 같다. 화장이 너무 진하면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것 처럼 한듯 안한듯 보정하는 것이 관건이다.

포토샵보다 주로 라이트룸을 사용한다. 꽃 사진의 보정은 대부분 다음과 같은 순으로 한다.


첫째, 크롭이다. 꽃이 정확한 구도가 되도록, 또는 불필요한 부분이 없도록 자른다.


둘째, 꽃이 더 살아나도록 꽃 부분만 약간 더 밝게 보정하고, 채도도 살짝 올린다. 특히 얼레지는 분홍색에 가까운데 실제 꽃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꽃 부분만 선택해서 밝게 하고, 채도를 살짝 올리면 꽃이 조명을 받은 듯 환해지고 색이 선명해진다.


셋째, 배경에 불필요한 부분을 없애고, 가능한 어둡게 해서 꽃에 시선이 집중되도록 카지노 게임.


그러면 다음과 같은 사진이 된다.


오늘 담은 사진 중 맘에 가장 드는 두 장

이 사진은 마치 얼레지의 여왕처럼 도도하다. 꽃과 잎 형태와 색깔이 선명하고 꽃 전체에 촛점이 골고루 잘 맞추어졌다. 뒤로는 수많은 얼레지들이 희미하게 보인다.

이처럼 두 송이를 함께 찍는 것은 다소 어렵다. 촛점을 정확히 두 송이에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몸과 카메라를 여러 번 움직여서 렌즈와 두 꽃이 정확히 수평이 되도록 찍어야 카지노 게임.


얼레지외에 오늘 찍은 사진들

막 연두색으로 변하는 천성산과 햇살받은 새순.

현호색은 지금 어느산을 가더라도 지천이다. 모처럼 맘에 들게 담은 현호색.

산벚꽃에 마침 벌 한마리가 날아들었다.

쇠별꽃. 두 송이 모두 초점을 맞추느라 여러 장을 찍어서 겨우 한장 건졌다.

노란 꽃이 매우 밝아 어둠 속에서 빛나는 괭이(고양이)의 눈과 비슷한 데서 “괭이눈” 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 카지노 게임.

남산 제비꽃. 배경에 잎이 갈라진 남산 제비꽃 특유의 잎이 살짝 보인다.

진달래.

오늘 함께 한 후배와 그 아들.

나도 아들과 산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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