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그리고 카지노 게임
아파트 단지 내를 산책하고 있는데 앞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던 초등학교 3~ 4학년쯤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자전거에서 내리더니, 안녕하세요, 하고 꾸벅 카지노 게임를 했다. 입가엔 맑은 미소가 담겨있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하는 카지노 게임이려니 주위를 둘러보았으나 아무도 없었다. 분명 나에게 한 카지노 게임였다. 생면부지의 아이로부터 카지노 게임를 받은 것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까마득한 것 같다.
내가 다니는 헬스장에는 수영장이 딸려 있어그곳을 이용하는 초등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얼마 전에 헬스장 출입문을 밀치고 들어서는데 초등학교 1 ~ 2학년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뒤를 쪼르르 따르길래 문을 열고 기다려 주었더니, 생긋 방긋하며 감사합니다 허리를 굽혀 깍듯이 카지노 게임를 했다. 그동안 숱하게 문을 열어주었지만 이런 카지노 게임를 하는 아이는 본 적이 없었다. 카지노 게임는커녕 당연하다는 듯이 얼굴도 쳐다보지 않고휙지나쳐버리기 일쑤였다.
아이들이 어른에게 카지노 게임를 하는 것, 특히 친절을 베푼 어른에게 감사카지노 게임를 하는 것은 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언제부터 인가 특별한 일이 되어버렸다. 그래서인지 카지노 게임성이 바른 아이를 보면 기특해서 칭찬을 하고 다시 한번 쳐다보게 된다.
부모의 올바른 가정교육은 아이들의 품성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물론 카지노 게임도 바르게 된다.
"어른들 보면 카지노 게임 잘해라"
내가 어렸을 때 어머니는 귀에 딱지가 앉도록 말씀하셨다.
요즘 어머니들은 자녀에게 무슨 말을 할까?
"학교 끝나고 학원 늦지 마라, 영어 단어 외워라, 수학 문제 풀어라."
그저 공부 공부 타령만 하고 있지는 않는지……."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지식보다 올바른 인격을 형성하는 일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