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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늘 Jan 14. 2025

13. 나는 카지노 게임 추천 자유와 행복이 가장 중요한 인간이다

(필사의 말들) 문유석 『카지노 게임 추천주의자 선언』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도 내에서 살아 있는 동안 최대한 다양하고 소소한 즐거움을 느껴보다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채 조용히 가고 싶은 것이 최대의 야심이다.”

53세의 나는 공동체는 좋은 것이고 카지노 게임 추천주의는 나쁜 것이라는 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다. 이런 내가 카지노 게임 추천주의에 눈을 뜬 건 존 스튜어트 밀의 『카지노 게임 추천론』에매료되면서부터였다. “카지노 게임 추천 가운데서도 가장 소중하고 또 유일하게 카지노 게임 추천라고 이름으로 불릴 수 있는 것은 다른 사람의 카지노 게임 추천를 박탈하거나 카지노 게임 추천를 얻기 위한 노력을 방해하지 않는 한, 각자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신의 삶을 꾸려 나가는 카지노 게임 추천이다. 우리의 육체나 정신, 영혼의 건강을 보위하는 최고의 적임자는 누구인가? 그것은 바로 각 카지노 게임 추천 자신이다.” 누군가의 아내,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지만 온전한 나만의 뭔가가 없어 헛헛하던 시절 이 문장은 “네가 원하는 대로 네 삶을 꾸려나갈 카지노 게임 추천가 있으니 너 자체로 살아도 된다.”라는 허락처럼 들렸다.


온갖 사회적 관계 속에서 벗어나 한 인간으로 한 카지노 게임 추천으로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꿈틀거리기 시작했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도 내에서 한 번 사는 인생 하고 싶은 것 하며 ‘최대한 카지노 게임 추천롭고 행복하게 살자’가 일상의 큰 기둥으로 자리 잡았다.아마 20년 넘게 아내, 엄마라는 역할에 지나치게 올인하다시피 한 삶의 반작용이 존 스튜어트 밀을 만나 폭발한 것일 수도 있다. ‘그렇게 20년을 살았으니 20년 정도는 나를 위해 살아도 되지 않겠어?’라는 자기 합리화도 크게 한 몫 거들었다. 내 마음대로 해석한 카지노 게임 추천주의자의 삶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나에게 조금 더 집중하고 나를 조금 더 사랑하는 방법이 카지노 게임 추천주의자의 삶과 맞닿아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어느 날 갑자기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나는 나의 카지노 게임 추천와 행복이 가장 중요한 카지노 게임 추천주의자입니다.”라고 선언하기엔 뜬금없기도 하고 현실적으로도 어려웠다. 그래서 내가 택한 방법은 일상을 조금씩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었다. 그러려면 우선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꿈꾸는지 알아야 했다. 매번 가족들 틈에서 우선순위에서 밀려 주변인이었던 나를 바로 세우는 게 가장 시급했다. 다행히 ‘읽고 쓰는 사람’이라는 꿈이 있었기에 나에게 글 쓸 시간을 주기로 했다. ‘읽고 쓰는 사람’을 중심에 놓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새 판을 짰다. 글을 쓰기 위한 체력을 키우기 위해 무려 십만 원이 넘는 거금을 운동에 투자하고, 책 사는 돈이 아까워 도서관에서 빌려만 보던 책을 한 권 두 권 사기 시작했다. 뭐 대단한 일인가 싶겠지만 예전의 나를 생각하면 굉장히 사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누가 그렇게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내 욕망을 위해 돈을 쓰는 건 죄책감이 들었다. 그런데 그 틀을 벗어나 한 발짝 나아간 것이니 얼마나 해방감을 느꼈겠는가?

가족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한도 내에서 카지노 게임 추천와 행복을 추구하기로 마음먹었다. 내가 그렇게 마음먹었을 뿐 일상은 예전과 똑같이 흘러간다. 가족들은 내가 카지노 게임 추천주의자로 살기로 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왜냐하면 굳이 드러내 놓고 말하지 않고 서서히 조금씩 바꿔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 같으면 남편과 아이들 중심으로 상을 차렸다면 이젠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하나 넣는다든지 가족들을 위해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면 예전처럼 무리하면서까지 하지 않는다든지소소한 일부터 시작했다. 집안일을 완벽하게 하는 것에서 벗어나 내가 하고 싶은 ‘읽고 쓰는 자’의 하루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 번잡한 집안일이 파도처럼 밀려와도 우선순위는 ‘읽고 쓰는 것’이 되었다. 이렇게 카지노 게임 추천주의자로서의 삶을 일상에서 점점 넓혀 가고 있는 중이다. 삶의 전방위로 확대해 가고 있는 중이다.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삶을 꾸려 간다는 게 이렇게 큰 기쁨을 주는지 몰랐다. 내가 사는 방식이 옳아서가 아니다. 이렇게 내 방식대로 사는 삶만으로도 한 인간으로서 주체적으로 살고 있다는 실감이 들었다. 한 인간으로서 온전히 세상에 우뚝 서 있다는 감각도 느낄 수 있었다. 그러기에 더더욱 최대한 다양하고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는 카지노 게임 추천주의자로 살다 가고 싶은 소망을 품게 되었다. 물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도 내에서'라는 제약이 분명히 있다. 합리적인 카지노 게임 추천주의자가 될지 아니면 이기적인 카지노 게임 추천주의자가 될지의 여부는 아마도 이 선을 어떻게 지켜내는지의 여부에 달려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카지노 게임 추천의 카지노 게임 추천와 행복이 가장 중요한 인간이다.”라고 말할 수 있어 기쁘다. 이렇게 말하기까지 53년이 걸린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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