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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유 Dec 26. 2024

오늘도 출근하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

책이 주는 위로 그리고 힘

서점 안, 어김없이 중간 매대 위를 주욱 훑으며 걸어가던 중, 책 한 권이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스테르담 작가의 '오늘도 출근하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


최근 회사 생활에 난데없이 정을 붙이지 못하고 방황중이었다. 그럼에도제나 그렇듯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하고 있었으니,제목에 눈길이 갈 수밖에.

저자의 소개글, 목차, 그리고 일부 글들을 빠르게 훑어보았다. 그저 수어 장의 종이를 넘길 만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책은 카지노 게임 사이트 작고 동그란, 하지만 선명한 빛을 비춰 주었다.


스테르담이라는 작가는 대기업에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하면서 꾸준히 글을 쓰고, 여러 권의 책들을 출간한 분이었다. 남들은 회사를 곧 그만둘 거 라들 말 하지만 자신은 올라갈 수 있을 때까지 갈 거라는 소개글에 오호라는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왔다. 미지근함이라는 무기, 불안해도 괜찮다, 우리는 이미 충분히 잘 해내고 있다. 등 코끝이 찡하도록 공감되는 목차들에 책장을 넘길 수밖에 없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갖고 있었다. 그동안 자기 계발서를 읽을 때마다 들었던 뭔지 모를 거부감과 불쾌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직장인의 삶에 대한 무색함, 허무함이 없었다. 반대로 그들의 시간을 존중하고 인정하고 있었다. 더 나아가 그곳에서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점들을 조망하고 있었다.


마치 동지를 만난 것 마냥 괜히 반가운 마음이 일었다. 회사생활과 글쓰기를 둘 다 잘해나가는 분을 발견해서였고, 최근 자의든 타의든 부정해 왔던 나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대한 회의감을 걷어 주었기 때문이었다. 자기 계발서를 읽으며 혼자 반박했던 생각들. '아닌데,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서도 얻는 것도 많고, 좋은 점도 분명히 있는데...'라는 나의 소심했던 주장들을 물 밖으로 꺼내주는 듯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서 쌓아온 삶의 동력들. 생각을 나누고 수용하는 방법, 말을 조리 있게 전할 수 있는 비법, 전후 상황을 고려하여 방향을 잡는 노하우, 그리고, 크고 작은 성공들을 이뤘을 때 장착하게 되는 자신감, 자존감들이 떳떳하게 와닿았다.


단 몇 분이었지만, 책장을 넘기기 전과 후의 나는 꽤 달라져 있었다.

그동안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단어들이 하나의 문단으로 차곡차곡 정돈되었다.

'그래,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글을 쓸 수 있는 거였어.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할 수는 있는 거야. 올 한 해동안 어떻게든 꾸준히 해왔잖아. 나만의 속도에 맞추어 일단 나아가 보자.

그리고, 회사 생활에도 집중하자. 조직이 필요로 할 때까지 도움이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보자. 이곳에서 오는 성취감이 그동안 나의 동력이자 자존감의 원천이었음을 잊지 말자.'라고.


이 책에서는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이 순간을 '직장인의 사춘기'라고 일컬었다. 얼마 전에 적었던 카지노 게임의 글을 클릭하여 제목을 다시 적어보았다. 직장인의 사춘기를 맞이하며.라고.




이렇게 길고 긴 나의 두 번째 사춘기의 절정지나가고 있다. 완전히 빠져나오지는 못했음을 안다. 한 달 뒤, 어쩌면 일주일 뒤, 혹은 내일 또다시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대한 의문과 회의감이 몰려올 수도 있다. 그래도 예전과는 달리 좀 더 단단한 자신감이 생겼다. 묵직하게 밀고 나가 보자고.


여담으로,같은 날, 글쓰기 친구인 이민하 작가님의 인스타그램 피드에서매일의 행복을 중시하기로 했다는 글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최근 들어 다시 오늘의 감사함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 '그래. 이렇게 살아가야지.' 라고 읊조리게 되는 감사한 순간이었다.



참 다행이다.

2024년이라는 올해가 지나가기 전에, 그동안 갈 곳을 잃고 헤매던 생각들을 한 곳에 모으고 방향을 잡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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