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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6. 2024
넋두리.
늘 날이 서있다. 서슬 퍼런 날이.
차가운 눈, 붉게 달아오른 뺨. 급하게 몰아쉬는 숨은 분노를 가득 담아 언제든 그녀에게 입으로 독설을 뿜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늘 엄마에게 화가 나있다.
나를 온전히 사랑해 주지 않는 사람.
그녀의 기준에 차지 않는 사람은 과감하게 잘라버리는 과단성.
나는 그것을 엄마에게 배웠고. 그것을 다시 엄마에게 적용하고 있다.
나를 사랑해 주지 않는 사람에 대한 과감한 마음 단절.
주위에서 부모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면 나는 가만히 듣는다. 눈물 나는 헌신과 끝을 모르는 깊이의 너무나 보편적인 사랑. 그 보편의 대상이 내가 아니면 나는 아주 특출 난 비운아가 된다. 왜 우리 부모만? 이 되돌이표를 그리며
이제는 그 주체가 슬그머니 나에게로 돌아온다. 왜 그렇게까지 미운데?...
결론은...
바라는 게 너무 많았던 것 같다.
나도 좀 아들처럼 똑같은 자식으로 사랑해 주지.
말이라도 나를 좀 보듬어 주지.
그게 안돼서 이제까지 나한테 잘해줬던 거 다 까먹고. 딸자식한테 미움이나 받고 말이지...
반찬 해다 줘도 고맙다는 말도 잘 못 듣고.
가끔 친정 간다고 하면 텃밭에서 시금치 뜯어다 놔. 무 뽑아놔. 뭐 하나 더 줄까 챙겨놔도 감사소리 하나 못 듣고.
안타까운 이 사람은 어쩌나. 측은하게 늙고 약해진 한 여인을 어쩌나...
결론은 늘 이렇게 매듭을 지었다가 또 불쑥 미워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