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세스쏭작가 Mar 03. 2025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글을 쓰는 이유

창작, 제안, 구독자가 주는 희열

<나를 글감 부자로 만드는남편

며칠 전 '우울증 확정 소견을 받았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던 남편이 문을 슬쩍열더니 큰 소리로 내 이름을 불렀다.웁스.

나는 화장실에서 멀찍이 떨어진 채로 무슨 일이냐 물었다. 그는 다급한 목소리로 우울증에 걸렸냐며, 왜 그 사실을 본인에게 알리지 않았냐 물었다.

난독증이셔유?

부제 한 줄만 제대로 읽었어도 글의 의도를 간파했을 텐데 쩝. 원격으로 알싸한 분위기를 감지한 그는 다시 화장실 문을 닫았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저런 식(?)으로 글을 읽는다고 생각하니 힘이 빠지면서도 오기가 발동다. 아아. 웹툰은 매일 챙겨 보는 남편이여.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본인의 욕을 써도 끝내 모르실 나의 구독자 님이여. 정말이지 웹툰처럼 신명 나게 읽히는 글을 쓰고 싶다. 오늘도 글 주먹을 불끈 쥔다.


<제안 메일이 (안) 도착했습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작가 활동을 하며 종종 설레는 제안을 받았다. 출간, 인터뷰, 잡지 기고등의제안이었다. 굴뚝같은 마음과 달리 방향성이 맞지 않아 정중히 거절해야 했지만 외부의 제안은 심쿵 그 자체였다. 곧 여러 권의 책을 낼 수 있겠구나 김칫국을 마시며 얼마나 설렜던지.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시작한 지 이 년이 다 돼 가는 지금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글 써서 출간 작가가 되셨다는 분들을 보면 유니콘처럼 느껴진다. 유일하게 나를 비교하게 만들고 작아지게 만드는 존재는글이다. 비관적으로 생각하면 끝도 없으니 이런 심중으로 글을 쓴다. 'If I can, Why not?'


<어떤구독자와 나

카지노 게임 사이트 구독자가 두 자릿수일 때는 한 명 한 명때문에 일희일비했다. (사실 지금도 그러함.) 구독자 한 명이 늘면 좋아서 손뼉 치고 한 명이 줄면 먹구름 속에서슬퍼했다.

글을 쓸 때마다꾸준히구독을 취소하는 구독자가 있었다. 글을 올릴까 말까 노심초사할 정도로 신경이 쓰였다. 알고 보니 그 구독자는 우리 엄마셨다. 어느 날 엄마께서 내 글을 기다리는데 알람이 오지 않는다며 오류를 해결해 달라 청하셨다. 엄마는 하트 대신 구독 버튼을 자주 눌렀다고 친히 설명해 주셨다.

그리고 아무개카지노 게임 사이트 작가가 우리 한여사님과 경쟁을 하듯 구독 취소를 번복했다. 처음에는 멋모르고 맞구독을 했더랬다. 그런데 약올리듯 수 차례 구독을 했다 말았다 하는 꼴을 보자 의뭉스러웠다. '뭐 하자는 거지? 관심이 필요한가.'

자두를 잃고'갑자기 반려견 없는 일상'이라는 주제로 글을 연재했다.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어떤 때보다도 용기가 필요했던 시기에 기다렸다는 듯이 구독을 취소하는 행태를 보고 이제 그만 차단 버튼을 누를까도 싶었다. 무관심보다는 관심이 낫다지만 구독자가 늘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광경이다.

요즘엔 글 한 편은커녕 유튜브 쇼츠도 못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실정이란다. 이런 시대에 나의 글을 기다려 주는 구독자라니. 진심이 과해가끔 휘청거리기도 하지만 희한한 구독자보단 희열을 주는 구독자 분들이 훨씬 많음에 감사하다. 특히 아이디를 외울 정도로 오랜 시간 꾸준히 찾아와 주시는 구독자는 내게 '금(金)독자'나 다름없다. 좋은 글로 보답하고 싶다.새벽 시, 컴퓨터를 끄고 살금살금 잠자리에 든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If I can, Why not?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