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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20.일_+175

늦잠 자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누르고 밖으로 나왔다.

아침부터 나가자고 보채는 막둥이 때문이다.

아들은 자전거 타고 나는 뛰었다.

중간에 벅차서 좀 쉬었더니

느리다고 난리다.

그 녀석덕에 쉴 수가 없어 계속 달렸다.

그 덕에 20분 만에 목적지 도착.

저 멀리 보이는 한강에 가슴이 뻥 뚫린다.

다시 돌아 집으로.

튤립이 예뻐서 색깔별로 찍어보았다.

봄의 전령들 같다.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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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인간은 자연을 이길 수 없다.


하루키가 아테네에서 마라톤 평원까지 달렸다는데

나도 한 번 그곳에 가보리라.

버킷리스트 하나를 다시 장착했다.

가보자. 가서 달려보자.


부활축일에 새로운 희망이 꿈틀거린다.

"부활을 축하합니다."



#10분 달리기

#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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