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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유 May 07. 2025

온라인 카지노 게임 꿀팁(?)

잡담 혹은 이야기 할머니 모드 03.

이번 시리즈는 기분이 좋아서라고 했지만 실은 시험기간을 앞둔 농땡이 학생 같은 마음으로 쓰는 거다. (그래그래, 공부는 안하고 자꾸 미뤄뒀던 다른 일만 자꾸 온라인 카지노 게임 바로 그 학생이 접니다.)


긴긴연휴가 끝나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부터는 제대로 해보자 싶었는데 흥흥, 콧바람만거칠게 뿜어내며 여전히 딴짓 중이다.


서평, 책리뷰는 부랴부랴 눈앞에 있는 건 모두 처리, 발송을 했는데 마감 원고가 아직 있다.


사진 정리는 끝냈으니하면 된다. 그냥 하면 된다.


머리에서 굴렸던 것들은 손으로 풀기만 하면 된다.


그래, 그냥 하면 되는데 나란 부류의 인간들은 왜 할일 앞에서 딴청만 부리는 걸까?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밀리의서재 3월 밀크로 단편이 당선되었고, 좋은 담당자가 배정이 되었다.


섬세한 케어,피드백을 받는다는게 이런거구나 그에게서 메일이 올때마다 감동이다.


꽤 오래 지켜봤다는 그는 중간에 바꾼 에세이 제목까지 알고 있었으며 내가 가렵다 생각했거나 아쉽지만 접었던 부분까지 모두 캐치해냈다.


정중하고 상대에 대한 예를 갖췄지만 선을 넘는 참견은 없다. (먹지도 않는)도가니탕의 깔끔하고 깊은 맛을 왠지 알 것 같다.


여차저차해서 단편이 아닌 중장편을 권유했고 나도 동의해이야기를 확장시키는 중이다. (일단은 머리에서...)


브런치가 낳고(방목하며)밀리가 키운(백만스물두번째)자식, 바늘과 실을 찾았으니 꿰기만 하면 되는데...고질적인 마감병이 돋았다.


그래서 오늘은 얼마 전에 다녀온 김동식 작가 강의를 풀어볼까 한다.



생각보다 아는게 없고 읽은 것도없는 나에 비해 우리집 손석구를 박학다식하다.


운동에 빠졌을 때는 새벽부터 플랭크를 하는 나를 보고 '여자 김종국'이라더니 2년 전에는 '여자 김동식이야?'란다.


김동식이 누구냐고 했더니, 주물공장 노동자에서 한기호와 여차저차해 요다 출판사에서 3권의 단편소설을 동시에 출간한 작가인데 기발한 상상력, 다작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아....... 다작.......!! 그렇군.


다작만으로 김동식이라고 하기엔..하고 흘려들었다.


근데 작년인가? 올해부터 우리집 손석구는 보름인가? 한달인가 한번씩 제비마냥 신문을 잘라서 갖다준다.


"읽어봐."


김동식 작가가 연재온라인 카지노 게임 단편소설이다.


김동식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상상력은 놀라웠다.


'이 사람, 뭐지?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샘솟지?'


지켜보던 중 동네 도서관에 그가 온다고 현수막이 붙었다.


평소 들으면 뭐할겨? 시큰둥한데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강의'를 신청했다.


사실 작가들이 강의를 온라인 카지노 게임 레파토리는 대개 매번 복붙이다. 나무위키만 봐도 드라마 시나리오처럼 강의 내용이 잘 나와있다.


그래서 기존에는 안갔고이번에도 별 기대는 없었다. (근데 그때 그때 현장 느낌은 활자로 남긴 것과는 다른거 같습니다.)


궁금했다. 손석구가 비슷하다고 하니 진짜 비슷한가 해서 뮈가 비슷한가 해서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궁금했다.


사람들이 기피온라인 카지노 게임 가장 맨 앞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강의를 들었다.


앞자리 가운데 앉아 철철 울었다.


이사람 진짜 닮았다.


긍정적이어서는 안되는 상황에서 대책없이 긍정적인 면이 닮았다. 제3자의 눈에서 보면 대견하기도 하지만 딱할 정도로 짠한 그 긍정이 웃기고 또 슬펐다.


아, 이렇게 미련한 사람. 미련한 나. 그가 안됐고 내가 안쓰러워 푼수처럼 질질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100%!!


entp(나) 아니면 intp인데 딱보니 수줍음이 많은 것이 intp구나.


아니나다를까 빙고! intp란다. (내가 안물었다. 다른 사람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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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파일은 강의장에서 메모로 나름(?) 핵심이 되는 것만 받아쓴 메모장이다.


정리된 내용은 아니지만 나와 맞는 힌트라면, 보는 순간 전광석화처럼 머릴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있을 것이다.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공유한다. (나무 위키엔 안 나오는 내용이다.)




인상적인 부분은 ㅋㅋㅋ


류장에 서있는데 탈 때즈음 갑자기 김동식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나타났다.


버스 방향은동네 밖으로 나가지 않고 가정집이 있는 동네 안쪽으로 향하는데, 잘못 타는거 아닌가?


"온라인 카지노 게임님, 버스 타세요?"

"네."

"이거 안으로 들어가는데 어딜 가시는데요?"

"00고요."

"아.... 잘 다녀오세요!"


내 버스도 아닌데 인심을 썼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님, 여기 앉으세요."


저기 멀찍이 뒤에 빈자리로 갔다가 내릴 때가 되어 카드를 태그하러 갔더니 그도 일어난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님 여기 00고 아닌데?"

"아, 환승해야 된다고 해서.."

"아...."


내렸다.


"몇 번 타시게요?"

"000번"

"아... 그거 버스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기실텐데...버스가 돌아가기도 하고...여기로 직선거리로 조금만 걸으면 되는데."

"아...."

"따라오세요. 저 그 길로 가요."


걸으면서 무슨 얘길 했냐, 주로 '아.........'


"이 동네는 커피 맛집이 많아요. 작은 가게도 거의 로스팅, 베이킹을 직접 하는 가게거든요. 그리고 워낙 가게가 많아서 커피 가격도 좋고, 질 좋은 커피를 저렴하게 마시기 좋아요."

"아..... 근데 제가 카페인에 약해서....."

"아......"

"작가는 커피를 좀 마셔야 온라인 카지노 게임데...."

"아......."


우리 동네를 이상할 정도로 건물이 드문드문 있고 오래된 나무가 많다.


"길이 참 예쁘네요."

"그죠? 저도 참 멋있다고 생각온라인 카지노 게임데 이게 또 무섭다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오래된 나무가 많아서"

"아.......그럴 수도 있겠네요."

"아.......그렇게도 공감이 되는구나.. 전 잘 모르겠던데."

"아........"


00고 앞에 도착했다.


"들어가시면 돼요. 여깁니다."

"현지 가이드분 안내 감사합니다."

"네, 아이들이 좋아할 거 같아요."

"이따가 밥집이 있어야 할텐데."

"없을 거 같은데 딱 걸어온 만큼 걸어가면 밥집 많앙요."

"아......."

"안녕히 가세요."

"안녕히 가세요."


아.....................그렇지, 얘긴 끝났으니 이제 다들 할 일하러 가면 된다. 또 보자. 웃으면서 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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