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멍부로 살긴 싫었어 -
해산물의 이름이 아닙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만나는 상사와 부하의 유형을 얘기한 것입니다.
‘똑똑하고 부지런한 상사/부하, 똑똑하고 게으른 상사/부하, 멍청하고 부지런한 상사/부하, 멍청하고 게으른 상사/부하’를 일컫습니다.
제가 제목에서 언급한 5년은, 비록 중간 간부급 얘기지만, 상사의 입장에서 쓴 것입니다.
인문대학을 졸업하고 평생 문과에 상응하는 업무를 해 온 저는 뜻하지 않게 직장 말년을 IT 관련 부서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이 곳으로 이끈 제 직속 상사는 “전문성이 없다고 부담갖지 말고 부하 직원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잘 관리해주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도 그렇지 명색이 IT 관련 부서에서 근무하게 된만큼 저도 나름 관련 지식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부하에게 추천을 받은 도서(<그림으로 공부하는 IT 인프라 구조 등 2권)를 사내 도서관에서 대여했습니다.
당시 제가 자가용 출근보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날이 많았기 때문에 왠지 ‘있어’ 보이기도 온라인 카지노 게임문과생이 이과 서적을 보며 신학문을 배우는 것같은재미를 느껴서 한 보름 정도는 열심히 탐독했습니다.
결국은 넘사벽을 느끼며 포기하긴 했습니다.
다행히 이 포기는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그러지 않았다면 제 부하 엔지니어들에게 쓸데 없는 질문부터 괜한 고집 피우기 등 ‘멍부’ 상사의 특성이 드러났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비록 뜻하지 않은 직장생활 말년 5년일지라도 ‘멍부’로 부하 직원들을 괴롭히긴 싫었습니다.
저는 ‘멍부’와 ‘멍게’ 상사의 선택의 기로에서 단 하나의 망설임도 없이 후자를 택했습니다.
제 선택이 옳았는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후배 엔지니어들을 제 계획에 잘 따라주었습니다.
그간 조직 분위기가 절간같은 도서관 분위기의 이과형 근무(?)였다면, 다소 활력적인 문과형 근무(?)를 결합시킨 것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때마침 회사내에 몇몇 곳의 카페가 생겨 우리는 수시로 커피타임을 통해 서로를 더 깊이 알아갈 수 있었고 이러한 휴식시간은 그간의 캠퍼스 같은 사무실 분위기를 바꿔 주었습니다.
명랑한 직장생활을 위해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에는 유연근무를 신청, 조기퇴근토록 하여 영화를 보도록 하고 제게 주어진 소액의 조직운영비 중 일부를 지원해주었습니다.(“직장생활하면서 처음으로 영화를 보게 되었다”는 등의 좋은 반응도 얻었습니다)
요즈음 직장인들은 회식을 꺼려합니다.
하지만 의무방어로 회식을 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특별한 음식’ 먹는 것으로 했습니다.
서로 대화가 마칠때쯤이면 업무 관련 얘기를 많이 하죠.
저로서는 피온라인 카지노 게임 싶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매년 5월 22일에는 IT부서에 맞게 ‘피자데이’도 가졌습니다.
가상자산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실물경제에 적용된 2010년 5월 22일을 기념하는 그 날 말이죠.
참고로 ‘비트코인 피자데이’는 당시 미국에서 비트코인 1만개와 파파존스 피자 라지사이즈 두 판의 거래가 성사된 것을 말합니다.
이 외에도 ‘멍게’로서의 저의 생존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그때나 지금이나 느끼는 것은 ‘멍게’ 상사의 스탠스가 너무 방관자 아니었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멍부’는 아니었습니다.
잘못된 목표를 정해 놓고 “여기에 토를 달거나 따라오지 않으면 엄벌에 처하겠다”는 식으로 으름장을 놓기나 했다면 저의 부하 직원들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을까요.
감사한 것은 후배 엔지니어들이 선택 권한을 부여받고 동기가 유발되어서인지 수시로 한방씩 터뜨리는 실적을 내주었으니, 저는 얼마나 행복한 직장생활 말년을 보냈겠습니까.
그런데 위의 네 가지 직장인 유형을 검색하며 알게 되었는데, 위와 같은 분류는 누가 지어낸 것이 아니더라구요.
독일 장교의 네 가지 유형이라는군요.
똑부(The Clever and Industrious)
똑게(The Clever and Lazy)
멍부(The Stupid and Industrious)
온라인 카지노 게임(The Stupid and Lazy)
자! 그럼 이제부터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알고 있어도 후세대를 가르치려 들지 않을 것이며 그저 ‘똑게’로서 허허 미소지으며 인스펙터가 될 것입니다.
최악의 선배 ‘멍부’는 절대 안되렵니다.
그보다는 최악을 면한 신세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될 것이며, 이때의 게으름은 물리적인 것이 아닌 인내와 포용을 우선으로 할 것입니다.
독일 장군은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