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낡고 조그마한 오래된 아파트 맨 끄트머리 앞 화단
오일 장날 허리 굽은 할머니는 수선화 몇 뿌리를 유모차에 싣고 왔다.
성질 급한 수선화 한 송이가 꽃을 피웠다.
외로움을 떨쳐버리려는 듯 4월 훈풍에 몸을 흔든다.
할머니가 지나가면서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혼잣말을 한다.
"아이고 고놈 참 이쁘기도 하다."
이 한 마디에 수선화는 기쁨에 겨워 몸을 흔든다.
'그래, 혼자가 아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