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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오 김 Sao Kim Feb 07. 2025

나의 JLPT 이야기(3) - 군인 카지노 게임 사이트외출

군대에서 N1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응시하다

(이 글에서 계속)


제목을 '나의 JLPT 역사'에서 '나의 JLPT 이야기'로 바꿨다. '역사'는 지금 보니까 좀 이상하다.


영어 'history'와 'story'는 서로 어원이 같은 doublet('쌍형어') 관계이다.

라틴어/스페인어 'historia'라든가 러시아어 'история'를 사전에서 찾으면 history와 story의 의미가 둘 다 실려 있다. (맨날 그렇듯 출처는 wiktionary)

그러니까 '역사'하고 '이야기'는 의미적으로 모종의 밀접한 관계가 있는 개념이라 생각해도 될 거 같다. ‘헷갈릴 만하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제목을 이상하게 지은 나의 감없음에 그런 변명을 붙여 본다.



3. 공군 병장 시절의 N1 카지노 게임 사이트(126/180)


시간은 흐르고 흘러 나는 어느덧 군에 입대했고 또 어느새 병장이 되었다.

전역을 몇 달 앞두고 12월에 '카지노 게임 사이트외출'이라는 제도를 이용해서 JLPT N1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응시했다.


이제 벌써 10년 가까이 지난 일이라(살짝 과장이다 - 짬찬척), 군대에서 JLPT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게 언제였으며 무슨 계기였는지 그런 건 다 잊어버렸지만, 대충 그때의 상황을 추측해 말하자면 이렇다.


우선대학 1학년 때 12월에 응시했던 N2 카지노 게임 사이트으로부터 딱 2년이 지나서 그 성적이 사실상 만료된 시점이었다.

JLPT는 유효기간이 없다고들 하지만 보통은 2년을 사실상의 유효기간처럼 여기니까, 슬슬 새로운 성적이 필요하다 생각했을 것이다. 2년 전의 N2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독해/청해가 만점이었고 언어지식에서만 11점 감점이 있었으니, 이제는 N1에 도전할 만했다.


그리고 육군에 비해 공군은 병사들의 개인 시간이 어느 정도 보장되고 다들 자기계발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라 상당수의 상병장들은 저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하나씩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런 영향도 있었겠다. 애초에 내가 애를 써서 공군에 입대했던 이유도 그런 문제를 고려했기 때문이었으니, 어쩌면 남들이야 어찌됐든 내가 스스로 뭔가 하나는 할 생각이었을 것 같기는 하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다.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던, 나보다 한 달 늦게 입대한 친구 한 명이 일본어 전공자였다는 것이다. 일본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에 더없이 좋았다.


나와 그 친구 중에 누가 먼저 말을 꺼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리는 함께 카지노 게임 사이트외출을 나가서 JLPT N1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치르고 오기로 했다.


당시 갖고 있었던 문제집으로 부대 생활관 독서실에서 쉬는 시간에 모의고사를 풀어 봤는데 그때는 꽤 잘 풀어서 140점대가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JLPT N1에 대해 딱히 목표 점수랄 건 없었고 합격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JLPT N1은 100점만 넘으면 합격이니까140점이면 차고 넘치는 점수라 생각했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점점 다가왔지만 평소에 단어를 열심히 외우거나 공부를 특별히 더 많이 하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시간은 흘러 카지노 게임 사이트 당일이 되었다.


당시 공군 병사는 보통 6주마다 한 번씩 외박/휴가를 나갔다. (아마 지금도 비슷하겠지) 우리는 이미 20개월 정도 그 제도를 마음껏 누려 왔던 병장들이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군인이란 게 무슨 이유로든 부대를 벗어나는 날이면 설레기 마련이다. 모르긴 몰라도 우리 둘 다 꽤 들떴을 것이다.


상황실에서 휴대폰을 받아들고 길을 나섰다.

(원래 우리는 휴대폰을 부대에 아예 반입 못 했는데, 언젠가부터 부대 정문까지 가져와서 헌병에 제출했다가 영내에 있을 때는 행정실?상황실?에 일괄 보관하고 휴가나 외출시에 영외에서만 직접 소지할 수 있는 걸로 규정이 바뀌었다. 지금은 병사들도 일과 외 시간에는 영내에서 휴대폰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우린 그러지는 못했다.)


조금 일찍 카지노 게임 사이트 장소에 도착해서 근처 피자스쿨에서 점심을 먹었다. 거기서 서로의 가족 근황에 대한 이야기를 좀 나눴던 것 같다. 친구 동생이 대학 입시를 치르는 중이라 걱정이랬나...

그러고 보니 내 동생도 당시 대입 시즌이었는데 그 이야기도 했었나 모르겠다. 하긴 12월이었으니 수능도 끝났고 이것저것 일단락된 뒤라서 별 얘기를 안 했을 수도 있겠다. 잘 기억이 안 난다.


밥 잘 먹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장에 가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치렀다. 친구와는 고사실이 달랐다. 아마 고사실 안에 군복 입은 사람은 나뿐이었던 거 같다.


여기서 한 가지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발생했다. 전투복이 너무 불편했던 것이다.


내가 입대하던 당시 공군 훈련소에서는 무슨 최첨단 신체 치수 측정 기술이 있다면서 수영모 같은 걸 쓰고, 수영복같은 걸 입고 무슨 촬영 장비 같은 것 안에 들어가서 치수를 쟀는데, 그게 문제가 있었던 건지 아니면 그냥 재고가 없었던 건지 나는 몇 가지 옷을 한 치수 작은 걸로 받았다.


그때 한 치수 작게 받은 옷 중 하나가 야상 내피(속칭 '깔깔이')였는데, 피복비가 일정액 지원되니까 불편하면 그냥 하나 새로 구매하면 되는 거였지만, 당시 우리 부서에는 영내용 스키파카가 따로 보급되었기 때문에 부대 안에서 지낼 때 야상 내피를 입을 일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그냥 안 사고 휴가/외출 때에만 불편을 견디며 왔다갔다했던 것이다.


생활관에서 모의고사를 풀 때는 편한 체련복(체육복) 차림이라 그런 문제가 없었는데, 영외에서 전투복 풀세트에 야상 내피에 외피에 이것저것 끼어 입고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치려니 숨 쉬기가 불편해서 제대로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사실 원래 나는 작은 옷을 무지 불편해하는 편이라 평소에도 좀 헐렁하게 입는데, 군대에서 너무 건강하게 생활한 탓에 몸에 살도 좀 붙었고 해서 그런 옷이 더 불편했나 보다.


뭐 그런저런 핑계 속에서, 모의고사 연습을 할 때보다 훨씬 헤롱헤롱한 컨디션으로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치렀다. 독해는 두 지문인가를 아예 읽어 보지도 못했던 것 같고, 청해도 꽤 많이 놓쳤을 것이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끝나고 다시 친구와 만났다. 친구는 역시 전공자답게 전투복 차림이다 뭐다 하는 핑계 없이 잘 치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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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게임 사이트장을 나서서 부대에 복귀하기 전에, 당시 휴가중이었던 군대 동기에게 영상통화를 걸어서 쓸데없는 농담을 주고받았다. 사진은 동기가 자기 전화기로 그 장면을 캡처한 것이다. 사진 오른쪽에 살짝 보이는 전투모가 일본어 전공자 친구의 것이다. (통화를 했던 게 카지노 게임 사이트 보기 전이었던가... 모르겠다.)


잘 봤든 못 봤든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끝났고, 이제 사회 공기를 좀 마시다가 저녁 8시까지만 부대에 복귀하면 되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끝났을 때 몇 시쯤이었는지 지금은 당연히 기억 안 나지만, 그때랑 지금이랑 N1 카지노 게임 사이트 시간표에 변화가 없다면 카지노 게임 사이트장을 나섰을 때 오후 5시쯤 되어 있었을 것이다.


'복귀까지 세 시간'이라 생각하면 얼핏 여유 있게 느껴지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았다. 우리 부대가 심한 격오지까지는 아니어도 나름 산속에 자리한 부대라 대중교통 접근성이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후 5시부터 8시까지면 퇴근 시간대니까 길도 좀 막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문제를 잘 고려해서 서둘렀어야 했는데, 모처럼 사회 공기를 마신 병장 두 명은 너무 안일했다. (우리의 안일함에 친구보다는 내 쪽이 훨씬 많이 기여했을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좀 미안하다.)


그날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그 세 시간 동안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기억나지는 않는다.


- 전철역 근처의 잔뜩 붐비는 버스 정류장에서 서둘러 움직이던 장면,


- 어느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먹던 장면, (이때쯤 뭔가 잘못됐음을 느꼈던 것 같기도 하다. 그치만 밥은 먹어야지...)


- 부대 근처 사거리에 도착해 '이제 택시만 제때 잡히면 안 늦을 수 있다'며 안일한 대화를 나누던 장면,


- 사거리에서 택시를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아무리 기다려도 택시가 안 잡히니 슬슬 조마조마함을 느끼던 장면,


- 아무래도 큰일 난 것 같으니 그냥 부대까지 뛰어가자고 말하던 장면,


- 숨이 턱끝까지 차도록 미친듯이 뛰던 장면,


- 어떻게든 위병소에 도달해서 숨을 몰아쉬던 장면.


그런 장면들이 머릿속 어딘가에 파편적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그래서 우리가 이 아슬아슬한 복귀 과정에서 '우리 아무 이상 없고, 지금 부대 근처에 왔다'라는 식으로 부대에 연락을 미리 했었는지 확실하게 기억나지는 않는데, 뭐 휴대폰도 있었고, 아무리 안일했어도 군생활을 20개월쯤 했던 시점이니 분명 연락을 한번은 했을 것이다.


몇 가지 이유로, 요 카지노 게임 사이트외출 복귀 에피소드의 자세한 내용은 의도적으로 생략한다.


여담으로, 이때의 JLPT 카지노 게임 사이트 직전 11월 말에 휴가를 나가서 어느 언어교환 모임에 갔다가 지금의 아내를 처음 만났다.


다른 사람들이랑 일본어를 연습하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내가 곧 JLPT N1에 응시할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했던 게 생각난다. JLPT 카지노 게임 사이트외출 나와서는 연락을 했던가? 아마 그땐 연락을 않고, 그 다음 달 1월에 휴가를 나와서 한번 만나자고 연락했던 것 같다. 12월엔 그냥 번호만 아는 정도의 사이였기 때문에 연락을 했댔자 할 말이 별로 없었을 것이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보고 복귀하기에만도 시간이 빠듯하니 얼굴을 볼 수 있었던 것도 아니고 말이다.


JLPT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치르고 두 달 뒤 2월에 HSK 5급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치러 카지노 게임 사이트외출을 한 번 더 나갔는데, 그땐 1월에 한번 데이트를 하고 나서였기 때문에 한번 연락을 해 봤던 것 같다. 당시 아내는 무슨 여행 중이라고 했었다.


하여튼 병장 시절의 나는 이렇게 JLPT N1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치렀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군대에서 치른 JLPT N1 성적표


해가 바뀌고서 받은 성적표에는 언어지식 40점, 독해 40점, 청해 46점, 총점 126점이라는 점수가 찍혀 있었다.

연습할 때 나왔던 점수를 생각하면 마냥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컨디션도 별로였고 군대라는 환경에서 치른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니 봐 줄 만하지 않은가 생각한다.


이제 과거의 JLPT 카지노 게임 사이트 이야기는 모두 끝났다.

첫 카지노 게임 사이트 성적이 기대보다 낮아서였는지, 그 뒤로 최근까지 오랜 시간 동안 나는 JLPT에 응시하지 않았다. (같은 기간 JPT는 세 번인가 봤다.)


그러다 저번 달에 드디어 JLPT N1에 다시 도전했다.


다음 글에서는 저번 달에 치르고 온 JLPT N1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관한 자세한 후기를 공유해 보도록 하겠다.


저번 달에 치른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성적이 나오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치렀던 당일의 감각으로 볼 때 군대에서 받았던 126점보다는 좀 더 나은 성적이 나오리라고 확신한다.


언어지식 파트에서 반쯤 찍었던 문제가 많이 맞았고 (쉬는시간에 폰으로 검색해서 확인함 - 무슨 문제였는지 담번에 공유해 보겠다. 쉬는 시간에 폰을 쓸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원래 그랬나?), 독해 문제를 전부 다 풀었으며, 청해도 딱히 아주 헷갈리는 문제는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그동안 아내와 함께 1분 남짓 되는 일본어 뉴스 영상을 듣고 해석해 보기 연습을 많이 했는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뭐 성적이 잘 나와야 말이지만...)


사실 이번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원래 안 보려고 했는데, 우리 서로이웃 @주노즈 님 덕분에 제때 카지노 게임 사이트장에 도착해서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 성적은 안 나왔지만 미리 감사드린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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