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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오 김 Sao Kim Apr 30. 2025

OPIc 모든 카지노 게임 추천 AL 받는 노하우

영일중러베 AL- 사실 스페인어는 아직이다

올 1월부터 지금까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오픽 시험에서 AL 등급을 받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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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일차적인 목표였던 'Again 2019'는 일단 달성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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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2022년에도 몇 개의 AL이 있었다. 그 내용은 블로그에 공유되어 있다.



이제껏 오픽 카지노 게임 추천을 몇 번이나 치렀을까?


모든 카지노 게임 추천를 통틀어 세면 열다섯 번에 약간 못 미치는 것 같다.


생각해 보니, 열다섯 번쯤 다섯 개 언어로 오픽에 응시하는 동안 딱 두 번의 중국어 IH를 빼고는 전부 AL 성적을 받았다.


그리고 IH를 받았던 중국어 시험 날은 두 번 다 심한 감기에 걸려 있었다. (이제는 중국어 AL이 있으니 약간 더 당당히 핑계댈 수 있다.)


열 개 남짓 모은 5개국어 AL 성적표.


이 정도면 나의 오픽 답변 스타일에 좋은 점수를 이끌어내는 어떤 긍정적 요소가 들어 있다고 말해도 될 것 같다.


‘오픽 AL 비법’이라 말하긴 뭣하지만, AL이 나오는 데 도움이 되는 듯한 내 장점을 공유해 보도록 하겠다.


(들어가기 전에 밝혀 둔다. 2019년에 오픽을 처음 치를 때 유튜브의 ‘오픽노잼’ 채널에서 많은 영상을 보고 큰 도움을 받았다. 요즘은 영상을 안 봐서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이 글에 담긴 내용이 그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



1. 약간 산만하고 자유분방한 MZ적 태도

(이건 점수에 도움이 되는 게 맞는지 잘은 모르겠음)


내 오픽 답변에는 가끔 뜬금없는 소리가 들어간다.


한참 말하던 중에 기침이 나와서 말문이 막히면 ‘아오, 목이 건조해서 대답하기가 힘드네요.’라고 하고는 이어간다든가,

마음에 안 드는 질문이 나오면 ‘Ava, 오늘따라 왜 이렇게 대답하기 힘든 질문만 주나요?’라며 불평을 한다든가.

(뭐가 더 있는데 당장 생각이 잘 안 난다.)


말하자면 MZ 신입사원 스타일이랄지...ㅋㅋ

진지하게 카지노 게임 추천을 치르는 면접자의 태도하고는 완전 거리가 멀고,

분명 어려워야 할 회사 상사한테 말하는 건데도 마치 친구한테 사담을 나누듯 떠드는 그런 태도다.


카지노 게임 추천관과 직접 실시간 대화를 나누는 OPI와 달리, OPIc은 컴퓨터에 대고 혼자 답변을 녹음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이다.


그래서 예의를 좀 덜 지키더라도 심리적으로 그렇게 큰 부담은 없다.


약간 충격적인 얘긴데, 2019년쯤에 봤던 오픽노잼 영상 중에는 자기소개 때 자기 성기 크기를 자랑하는 이야기를 해서 AL을 받았다는 내용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나같으면 따라하진 않겠음)


아무튼 요는, 대답할 때 약간 풀어진 마음으로 대답한다는 거다. 너무 딱딱하지 않게,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흘러나오는 대로 말하는 것이 오픽 카지노 게임 추천의 취지에도 맞을 것이다.



2. 발음


나는 어려서부터 어떤 카지노 게임 추천를 공부하든 원어 발음을 나쁘지 않게 흉내내는 편이었다...고 생각한다. (수어는 매체가 달라서 그런가 예외...ㅋㅋㅋ)


아마도 일정 부분은 타고났을 그런 성향에 음성학과 음운론에 대한 배움이 더해져 조금 더 다듬어진 덕분에,

원어민을 상대로 외국어를 구사하면 상대방이 내게 외국인 억양이 별로 없다며 좀 놀라워하는 일이 자주 있었다.


다른 말하기 카지노 게임 추천이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적어도 오픽은 내 생각에 발음이 좋으면 점수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물론 발음만 좋다고 다 AL이 나오는 건 아닐 것이고, 반대로 발음이 안 좋다고 AL이 못 나오는 것도 아닐 것이다. 어휘력이나 문법적 정확성이나 유창성 등 다른 요소도 큰 영향을 줄 거라고 본다.


그러나 내 생각에 외국어 발음이 다른 요소보다 약간 더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학습자에 대한 평가자의 ‘첫인상’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채점관도 사람인데 아무리 발음과 어휘력을 별개로 고려하려고 한다 해도 시작부터 좋은 발음을 들으면 일단 좋은 인상이 남지 않을까?


우리가 외국인 한국어 학습자의 말을 듣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한국어로 온갖 추상적 주제를 유창하게 논할 수 있는 학습자라 해도 입을 열 때 곧장 들리는 발음이 한국인같지 않으면 적어도 첫인상에서만큼은 고수의 향기를 느끼기 어려울 것이다.


아무튼 내 생각에 오픽은 좋은 발음이 꽤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카지노 게임 추천이다.


이번 달에 응시한 베트남어, 러시아어 오픽은 어휘나 문법 지식을 너무 심하게 망각한 상태로 치렀기 때문에 스스로 ‘망했다’고 생각했고 분명 IH 이하 점수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러시아어 오픽 응시 직후에는 너무 망쳤다는 생각에 메모장에 이런 글을 적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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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성적을 확인해 보니 AL이 나온 것이다.


이번에 치른 베트남어, 러시아어 오픽 답변을 스스로 복기해 봤을 때 가장 큰 긍정적 요인으로 ‘좋은 발음’ 말고는 고를 만한 게 없다.


그래서 나는 내 발음이 AL 성적에 크게 기여했을 거라고 믿는다.



오픽 카지노 게임 추천에서 좋은 발음은 또한 ‘자신감’의 근원이 된다. 난 오픽 카지노 게임 추천을 볼 때 스스로의 발음이 안정적이고 듣기 좋다고 느끼면 즉시 마음이 아주 편안해지고 자신감이 생긴다. 이런 마음이 깔려 있으면 다소 더듬거나 헷갈리더라도 크게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오픽 카지노 게임 추천장에서는 아무리 헤드셋을 끼고 있다지만 내가 말을 하지 않으면 남의 말이 내 귀로 새어들어오게 되어 있다. 이런 환경에서, 평균적인 멘탈을 가진 사람이라면 남의 시선을 조금이라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일본어 오픽 시험 볼 땐, 남들 다 영어 하는데 혼자 일본어 하는 게 약간 오타쿠같아 보일까 봐 신경쓰이기도 함)


이럴 때 발음이 좋으면 정신적으로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말하기 시험장에서 내 외국어 발음이 좋으면 남이 내 말을 듣든 말든 개의치 않을 수 있고 오히려 약간 자랑하듯 말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자신감 있는 태도는 녹음된 답변 내용을 듣는 오픽 채점관에게도 분명 긍정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럼 외국어 발음은 어떻게 연습하는 게 좋을까?


해외에 살아 보는 것만이 답인가?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은 나도 영 모르겠다. 다만 나는 그냥 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뿐이다.


내 경우를 말하자면, 평생 해외에 거주한 경험이라고는 베트남 하노이 어학연수 2개월이 전부이고 그때 이미 베트남어를 어느 정도 알고 갔었다. 그러니까 난 해외 거주가 발음에 특별하게 도움이 된 케이스는 아니다.


어쩌면 평균적으로 남들이 잘 듣지 못하는 음성적 변이를 상대적으로 잘 포착하는 성향이 내게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가 남의 외국어 학습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는 못 된다.


타고난 성향 외에 발음이 좋아진 이유를 나름대로 고르자면 ‘따라하기 연습’이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어려서 윤선생 가정방문 학습지로 영어를 공부했다. 라디오카세트 두 대를 놓고서 한 대로는 원어민 음성을 듣고 나머지 한 대에는 내 발음을 녹음하는 연습을 문장당 세 번씩 꼬박꼬박(몇 년 정도) 했는데 아마 도움이 된 것 같다.


그 뒤로 다른 외국어를 공부할 때, 특히 외고에서 러시아어를 배우고 외대에서 베트남어를 공부할 때도 원어민 선생님의 말을 열심히 따라하는 습관이 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그런 면에서 외국어 학습계에 한동안 ‘섀도잉’이 유행한 것은 어쩌면 이해할 만한 일이다.


+ 한 가지 밝혀 두자면 내 발음이 완벽하다고 말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가장 자신 있는 영어나 일본어조차도 특히 비분절 영역에서 부족함이 많고 자신이 없다. 위에 적은 건 그냥 평균을 기준으로 삼고 말하자면 그렇다는 얘기다.



3. 대본 없음


나는 오픽 카지노 게임 추천을 준비할 때 기본적으로 대본을 전혀 짜지 않는다.


이것은 내가 알기로 ‘즉흥 발화’를 평가하고자 하는 OPIc 시험 취지에도 맞는 태도이다.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달달 외운 티가 나면 최저점을 준다는 것은 오픽 시험 볼 때마다 ‘동의합니다’ 체크를 해야 하는 중요한 사실이다.


아무리 자연스럽게 하려고 해도 외운 말은 으레 티가 나기 마련이다. 다소 더듬고 헤매는 한이 있어도 나는 대본 없이 부딪친다. (실은 외우기가 귀찮아서 그런 것뿐)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영어나 일본어 오픽은 언제 응시해도 AL 성적을 받을 자신이 있다. 그래서 영어나 일본어 오픽을 치를 때는 대본은 고사하고 시험 준비 자체를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중국어, 베트남어, 러시아어는 그렇지 않다. 오픽을 치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베트남어와 러시아어는 너무 많이 잊어버렸기 때문에 특히 더 그렇다.


그래서 올해에도 중국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오픽 시험 전에는 분명 준비를 하기는 했다.


방금 분명 대본을 짜지 않는다고 했는데, 난 과연 무슨 준비를 했을까?


우선 영어, 일본어 오픽 때 나왔던 질문과 답변을 생각하면서, 답변시 필요할 것 같은 단어를 중국어/베트남어/러시아어 사전에서 좀 검색해 봤는데, 그걸 그다지 열심히 하지는 않았고 돌이켜 보면 실제 시험 때 써먹은 건 거의 없었다.


그보다 더 중점적으로 힘쓴 것은 이런 것이었다.


시험 직전 일주일 동안 출퇴근길마다, 밥 먹을 때마다 해당 카지노 게임 추천로 된 시청각 컨텐츠를 봤다. 넷플릭스에 찾아 보면 재미있는 외국어 드라마가 많다. (베트남은... 예외...) 유튜브에서 해당 카지노 게임 추천로 된 뉴스 영상도 꽤 봤다. 그러다 유용해 보이는 단어나 표현을 한번씩 검색해 보고 그랬다.

(생각해 보니 이건 영어/일어 오픽 때도 마찬가지이긴 하다.)


물론 대본 없이 뉴스, 드라마만 본다고 해서 AL이 바로 만들어지는 건 아니다.

대본은 짜지 않되, ‘말거리’[-꺼리]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방금 찾아 보니 ‘말거리’는 의외로 표준어다.



4. 대본 대신 '말거리' - One Source Multi Use(?)


내가 이제껏 열 몇 번의 오픽 시험에서 거의 매번 써먹은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올해도 아마 중국어 오픽 때 말곤 전부 다 써먹은 거 같다.


내용에 일종의 서사성도 있고, 다양한 어휘/구문을 풍부하게 보여줄 수 있어서 좋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질문이'박물관', '해외 여행'등의 주제에 대한 것이라면 무조건 써먹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에피소드의 아주 큰 장점이다. 'XX에 대해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을 이야기해 달라'는 등의 질문에 말이다.

게다가 밑에 이야기할 '우회책'을 사용하면'국내 여행'에도 써먹을 수 있다.


이거야말로 "One Source, Multi Use"가 아닐까!

다양한 주제 답변에도 써먹고, 영일중러베 카지노 게임 추천에도 각각 써먹고. 이젠 스페인어로도 연습해 봐야지.


내 비장의 무기, 이 에피소드는 대충 아래와 같은 내용이다. (실화임)


"2017년(시험에서 이렇게 구체적인 숫자까지 정확히 말하면 점수에 좋은 영향이 있지 않을까), 제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살던 때에, 부모님이 라오스에 사시는 어떤 친구 한 명(영어나 러시아어라면 소유격 관계대명사 구문을 활용할 수 있음)이 라오스에 갔다가 저랑 놀러 베트남 하노이에 왔습니다.


친구와 함께 베트남의 민족 영웅(뭔가 이런 표현을 외국어로 하는 것도 AL스럽다는 생각) 호치민 주석 박물관에 갔습니다.


그런데 당황스럽게도 하필 그날이 박물관 휴관일이었습니다. (또는 '그 날 박물관이 문을 안 열었습니다.' '쉬었습니다.' 오픽은 어차피 즉흥 발화니까 이런 말을 그냥 여러 개 전부 줄줄이 나열해도 된다고 본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때 어떤 베트남 사람이 가까이 와서 자기가 하노이 구경을 시켜 주겠다고 했습니다. (자기 오토바이에 태우고 돌아다녀 주겠다는 얘기였는데 오픽 카지노 게임 추천 때 그렇게까지 표현하기는 좀 어려울 듯)


저는 모르는 사람과 같이 여행을 한다는 게 좀 걱정스러워서/무서워서 머뭇거렸지만, 제 친구는 저보다 성격이 훨씬 긍정적이고 용감하고 적극적이라서 해 보자고 이야기했습니다. 결국 친구의 말을 따라 베트남 아저씨와 함께 여행을 했는데 막상 해 보니 아주 즐거웠습니다."


그 뒤에 아저씨 수첩에 한국어로 긍정적인 리뷰도 써 드렸고, 나중에 여자친구(현 아내)가 하노이에 놀러왔을 때 연락 드려서 한 번 더 같이 돌아다니기도 했는데, 경험상 오픽 카지노 게임 추천 칠 때 이런 얘기까지 할 시간은 거의 없어서 이 부분은 생략한다.


진짜 하도 많이 써먹다 보니 기승전결이 머릿속에 완전 박혀 버린 거 같다.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내가 오픽 카지노 게임 추천을 칠 때 정확하게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위와 같이 말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이보다 훨씬 정돈되지 않고 어지러운 표현이 많다.


위에 적은 내용 중에 '당황스럽게도 하필'이라든가 '막상 해 보니' 같은 표현은 솔직히 외국어로 어떻게 말할지 잘 모르겠다. 시험 때는 막 떠들다가 이런 걸 모르겠으면 그냥 과감하게 생략해 버리곤 한다.


(어쩌면 박물관에 '같이 가다' 말고 '데려가다'를 쓸 수 있으면 쓰는 게 더 고급 문법일지도.)


그러니까 자기만의 에피소드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계속 목표 외국어로 한번씩 썰을 풀어 보는 게 좋다. 그 과정에서 막히는 어휘나 구문이 있다면 사전을 찾아서 알아 두거나 아니면 과감히 생략해서 우회하는 법을 익혀 놓거나 해 두는 편이 실제 카지노 게임 추천에서 덜 당황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블로그'라든가 뭐 필요할 것 같은 표현들을 중국어 오픽 전에 좀 검색해 보고 하기는 했다. 이번 시험에선 거의 못 써먹었지만...



5. 할 말 없는 질문은 약간의 능청으로 우회


위에 이야기한 호치민 박물관 에피소드를 써먹으려면 카지노 게임 추천에서 '박물관'이나 '해외여행' 주제의 질문이 나와 주는 게 좋다. 그러나 서베이에서 그런 걸 고른다고 해도 꼭 그 주제가 나와 주리란 보장은 없다.


저저번주에 응시한 러시아어 오픽 카지노 게임 추천에서는 '국내 여행에서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면 그에 대해 말해 보라'라는 질문이 있었다.


국내 여행에서의 잊을 수 없는 경험이라고 하니 당장 떠오르는 게 없어서 좀 당황하기도 했지만 일단 이대로 가면 호치민 박물관 에피소드를 못 써먹을 거 같아서 아까웠다.


그래서 어떻게 했냐면,


“Irina(러시아어 오픽의 Ava), 미안합니다. (거짓말이 아니라,) 국내 여행에서는 진짜 기억에 남는 놀라운 일이 하나도 없었어요. 미안한데 대신 해외여행에서의 놀라운 일 얘기를 해 볼게요.” 하고는 호치민 박물관 이야기로 넘어가서 열심히 썰을 풀었다.


이렇게 하는 게 감점 요인인지 아닌지 나는 모른다.


그러나 나는 이제까지 이런 방법을 꽤 많이 썼고, 거의 매번 AL을 받았다.


그러니 이런 식의 우회책을 활발히 사용해도 나쁠 건 없지 않을까?



6. 오픽을 여러 번 치른 경험 - 미리 제대로 연습을 해 보면 좋겠다


말했듯이 나는 2019년부터 이제까지 오픽 시험을 총 열다섯 번 정도 봤다. 5개 언어를 번갈아가며 응시한 것이긴 하지만, 언어가 달라도 내용과 포맷은 사실상 똑같기 때문에 그동안 이 시험 저 시험에서 완벽히 겹친 질문이 많았다.


질문이 겹치면 뭐가 좋을까? 저번 달 카지노 게임 추천에서 나를 당황시킨 질문이 오늘 또 나오면 나는 과연 잘 답할 수 있을까?


무조건 잘 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아무리 까다로운 질문이더라도 한번 대답을 해 본 적이 있으면 답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오픽 카지노 게임 추천의 큰 어려움 중 하나는즉흥성이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그때그때 적절한 어휘/문법 구문을 인출해 내야 한다는 카지노 게임 추천적 어려움으로 연결되기도 하지만, 질문에 맞는 적절한내용을 그때그때 구상해야 한다는 일종의 비카지노 게임 추천적 어려움도 결코 만만치가 않다.

(카지노 게임 추천학에 대한 글에서 '카지노 게임 추천 내적'이라 하면 보통 문법이나 발음 같은 요인에 관련된 걸 말하고 그밖의 요인은 모두 '카지노 게임 추천 외적'이라고 표현하는 듯)


이럴 때 전에 대답해 본 적 있는 질문을 마주치면, 적절한 내용을 구상하는 데에 사용할 수 있는 말거리, 즉 내용 재료를 떠올리는 데에 드는 시간이 훨씬 단축된다.


5개 언어로 열댓 번의 오픽 시험을 치르면서, 별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이런 질문에는 이런 이야기를 하면 되겠다' 하는 내 나름의 레파토리가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를테면 영어 오픽에서 답변했던 내용을 중국어 오픽에서 떠올려 응용할 수가 있는 것이다.


물론 영어 오픽만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굳이 한 번에 팔만사천원씩이나 써 가면서 ‘연습 오픽’을 치를 이유는 없다.

다른 블로그의 오픽 후기에 보니 모의고사나 연습용 질문지가 있는 것 같다. 꼭 그런 걸 활용해서 실제 카지노 게임 추천을 보듯 연습해 보기를 바란다.



7. 물론 자기소개는 대본 있음


대본 안 짠다고 했지만 나도 자기소개 대본은 있다. 하도 많이 하다 보니 내용이 거의 외워져서 굳이 따로 고정적인 형식으로 적어 두거나 달달 외우지 않는 것뿐이다.


자신 있는 언어로 시험 볼 때는 즉석에서 내 머릿속 자기소개 내용을 그 언어로 풀어 내고, 저번주 러시아어 시험처럼 자신이 없을 때는 대본을 실제로 써 보기도 하는데, 써 놓은 걸 보면서 외운다는 느낌이라기보다 그냥 말로 외우면서 동시에 적어 보는 거다.


저번 주에 내가 실제로 사용한 러시아어 자기소개 대본 내용은 대충 이렇다.


Самый важный, самый интересный факт обо мне - это то, что я очень люблю заниматься иностранными языками. (복수 조격 써먹으려고 일부러 заниматься)


나에 대해 가장 중요한,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내가 외국어 공부를 매우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До сих пор? Сейчас? я учу английский, японский, китайский, вьетнамсий, испанский, и руский языки. (나열하는 동안 시간 잘 간다. 나열 구문을 아는 언어에서는 그걸 써도 좋다. 베트남어 A này, B này, C này 라든가 중국어 A啊、B啊、C啊 라든가... 근데 막상 이번엔 못 쓴 듯)


지금 나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러시아어를 공부한다.


В школе я учил... я учился в школе иностранных языков, на факультете русского языка. В школе я учил русский язык 3 года.

학교에서 나는 배웠다... 나는 외국어고등학교 러시아어과에 다녔다. 학교에서 나는 3년 동안 러시아어를 배웠다.


Потом я заметил, что мне уже чуть-чуть надоело учить русский язык. Я решил учить вьетнамский язык и учился в университете иностранных языков, на факультете вьетнамского языка.


그러고 나서 나는 내가 러시아어 공부에 이미 약간 질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거짓말임) 베트남어 공부를 하기로 결정하고 외국어대학교 베트남어과에 다녔다.

(실제로 내가 꽤 잘하던 러시아어를 대학에서 전공으로 삼지 않은 이유는 질려서가 아니라 카지노 게임 추천학 전공을 하고 싶어서였는데, 둘이 양립가능한 거라는 사실을 바보같이 외면하긴 했다.)


В последнее время я интересуюсь языками жестов. Я учил корейский, японский и американский жестовые языки.


요새는 수어에 관심이 있다. 한국수어, 일본수어, 미국수어를 배웠다. (대충 거짓말인데 대충 대충)


약간 더 자신있는 카지노 게임 추천로 시험 볼 땐,

'나에 대해 말하라니 너무 좋다. 난 성격이 이기적이라 나 자신에 대해서,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말하기만 좋아한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좀 질려 한다. 내가 말하기 좋아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란 무엇인고 하면 카지노 게임 추천와 카지노 게임 추천학이다. ...' 이런 식으로 도입부를 좀 더 늘리기도 한다.


+ 이 내용을 다 쓰고 나서야 '자기소개는 점수에 안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충격...ㅋㅋㅋㅋ



8. 거짓말해도 된다


나는 좀 집착하는 성격이 있다.


평소 블로그에 글을 쓸 때 조금이라도 거짓이 섞여들어갈까 봐 ‘아마’라든가 ‘-ㄹ/-ㄴ 것 같다’와 같은 헤징(hedging)을 자주 넣는 편이다. 혹시라도 사실이 아닌 것을 단정지어 말하는 셈이 될까 봐.


그러나 오픽 카지노 게임 추천은 거짓말해도 되는 카지노 게임 추천이다. (라고 나는 믿는다)


애초에 서베이 때부터 ‘일 경험 없음’이라고 거짓말을 넣는다. 일한다고 대답하면 무슨 ‘프로젝트’ 경험을 묻고 그런다던데, 내가 지금 다니는 직장이 뭔 프로젝트를 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할 말이 너무 없어지기도 한다.


근데 몇 번 겪어 보니 일도 안 다니고 학생도 아니라고 하면 '장보기' 등의 '집안일'에 대해서 묻기 때문에 이젠 학생이라고 대답하고 있다. (평생교육원 수강자니까 아주 거짓말은 아니다.)


말이 좀 샜는데, 요는 대답할 때 거짓말을 해도 된다는 거다.


원래 구상했던 내용대로 말하려니 모르는 표현이 나와서 말문이 막힌다면 과감히 내용을 왜곡해서 아는 단어로 바꿔 말하면 된다.


영어를 11개월 공부했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11'이라는 숫자가 영어로 뭔지 갑자기 생각이 안 난다면 그냥 10개월이라고 하든 1년이라고 하든 하면 된다는 얘기다.

예시가 좀 이상하긴 한데, 영어 말고 다른 외국어로 오픽 시험을 치를 때는 은근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



9. 기타


- 질문은 보통 몇 번 듣는가?

당연한 얘기지만... 바로 답할 수 있겠다 싶으면 다시 안 듣고 바로 답하고 (그래야 나중에 헷갈리는 질문을 두 번 들을 시간이 확보된다),

질문 이해가 안 되거나(올해 이런 일은 러시아어 빼고는 거의 없었다) 대답할 내용이 잘 구상이 안 되면 한 번 더 듣는다.


- 답변 길이는?

보통 모든 문제에서 Time for a new question이 뜰 때까지 계속 말하는 편이다. 근데 실력이 좀 부족한 카지노 게임 추천 시험을 칠 땐 할 말 없는 주제는 좀 빨리 끊고 후반부에 나오는 자신 있는 주제에 집중하는 게 좋은 듯.

(나는 경우에 따라서 일상에 너무 가까운 주제는 약간 말하기 불편하고, 좀 시사적인 성격이 있는 주제에 대해 말하기가 더 편할 때가 있다.)


- Filler 많이 쓰면 좋을까?

너무 많으면 안 좋겠지만 무음 구간이 생기는 걸 방지하기 위해 쓰는 원어민스러운 filler는 좋다고 생각한다. 오픽 취지는 즉흥 발화니까...

영어 오픽에서 you know만 막 줄창 쓰고도 AL 받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 듯.


베트남어로 말할 때 그냥 nghĩ là 라고 안 하고 nghĩ rằng là 라고 하는 거라든가,

그냥 'nếu 주어 동사'라고 안 하고 'nếu mà là ...'라고 하는 거라든가 다 비슷한 의도로 사용하는 습관이다.


오픽은 Filler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 때문에 너무 부자연스럽게 filler를 쓰는 사람도 있다고 하던데 결국 실력이 중요하긴 한 거 같다.


'음,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라는 식의 말도 좀 많이 쓰곤 하는 것 같다.

怎么说呢 How do I put this ??

Ну, как вам объяснить (이건 카지노 게임 추천 땐 못 써먹었던 거 같은데... 옛날에 러시아 갔을 때 누가 Как тебе объяснить란 말을 나한테 했던 듯)



- 생각해 보니 외고 3년, 외대 4년의 시간이 오픽에 아주 잘 맞는 경험이었던 거 같다.

아까 말했듯이 오픽에선 정해진 소재를 다양한 질문에 즉흥 응용해서 써먹는 창의적 순발력이 있으면 좋다.

생각해 보니 외고 3년, 외대 4년 동안 학기마다 몇 번씩 치렀던 러시아어/베트남어 말하기 카지노 게임 추천도 좀 그런 요소가 중요했다.

나는 그런 말하기 카지노 게임 추천에서 늘 좋은 성적을 받곤 했으니 오픽에서 점수가 잘 나오는 것도 비슷한 이치일지 모르겠다. (아래 자랑사진 참고)




지금 보니 이런 글을 쓴 적이 있구나.

https://blog.naver.com/ktb2024/223733170343


근데 따로 외우지도 않았고, 막상 카지노 게임 추천 볼 때 여기 쓴 말은 거의 하나도 써먹지 못했다.ㅋㅋ



+ '에바'는 Eva가 아니라 Ava라는 사실을 이 글 쓰며 처음 알게 되었다. Avatar의 Ava라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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