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작곡 임기훈
안녕하세요?
<가사실종사건 오늘의 주인공은 '카지노 쿠폰'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KmgUGQ8 soyg? si=Je9 yo-q_vCOqAEkI
그러나 알 수 없는 나의 맘
우리의 사랑이 얼마 남지 않았어도
아름다운 그대 모습에 가리워져
바보 같은 카지노 쿠폰만 짓네
- 조갑경의 <바보 같은 카지노 쿠폰 가사 중 -
조갑경은 1989년 데뷔했습니다. 서울예전 재학 중 1986년 그룹 스켓치북의 멤버로 제10회 MBC 대학가요제에 참가했지만 입상을 하진 못했죠. 대학을 졸업한 해 가수 이정석과 함께 <사랑의 대화라는 듀엣곡을 부르면서 인지도를 쌓아갑니다. 이 노래는 이정석 씨의 2집에 실려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곡은 그녀의 1집 앨범 타이틀 곡인데요. 그때 그녀의 나이가 만 21세였다고 하네요. 그 해 신인상을 수상합니다. <어느 작은 찻집 모퉁이 <시계까지 연달아 3곡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노래는 이은미의 <어떤 그리움 왁스의 <화장을 고치고, 코요테의 <만남 등 많은 히트곡을 남긴 임기훈 씨의 데뷔 작품이기도 하죠.
그녀는 다음 해인 1990년에 KBS 가요대상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하는데요. 가수이자 지금의 남편이 된 홍서범 씨와 <내 사랑 투유라는 듀엣곡을 불으며 인기를 긁어모았죠.원래는 이 노래는 그녀의 자리에 가수 장필순 씨가 예정되어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이 노래는 그녀의 2집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데, 타이틀 곡은 <저 깊고 푸른 밤에라는 발라드 곡이었죠.
그녀는 1991년 3집을 발매하고 더 이상 앨범을 발매하진 않았는데요. 가수 외에도 엔터테이너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했습니다. 국방 FM에서 DJ를 맡기도 했고요. 복면가왕 판정단으로 얼굴을 비춘 바 있습니다. 요즘에는 혼자 보다는 홍서범 씨와 같이 출연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정말 깔끔한 목소리로 귀를 즐겁게 하는 음색인데 노래를 좀 더 해 주시면 어떨까 싶기도 하네요. 하하하.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시죠. 제목이 '바보 같은 카지노 쿠폰'입니다. 웃고 있긴 한데 바보처럼 웃고 있는 상황. 다시 말해 허탈한 웃음을 짓고 있다고 봐야겠죠. 이 노래에서 화자는 왜 그런 바보 같은 카지노 쿠폰를 지을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요? 궁금하시죠.
'그대의 눈빛은 언제나/ 나에게 세상의 모두를 얘기해 주지만/ 나의 어둡고 슬픈 뒷모습을/ 감싸주진 못해요'가 첫 가사입니다. 가사가 다소 심오합니다. 화자는 말합니다. 상대의 눈빛에는 세상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화자의 아픔만은 빠져 있습니다. 뒷부분의 가사를 생각해 보면 눈빛이 말해주는 것은 현재이고 어둡고 슬픈 뒷모습은 과거가 아닐까 싶네요. 자세한 해석은 뒤에서 하죠.
'나의 카지노 쿠폰는 언제나 그대에게/ 사랑의 모두를 얘기해 주지만/ 그대에게 너무 화려한 미래를/ 밝혀줄 순 없어요' 부분입니다. 화자의 카지노 쿠폰에는 사랑의 모두가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상대의 밝은 미래만 빠져 있죠. 카지노 쿠폰를 짓고 있는 시점은 현재이고, 감당할 수 없는 것은 미래라고 봐야겠죠.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그러나 알 수 없는 나의 맘/ 우리의 사랑이 얼마 남지 않았어도/ 아름다운 그대 모습에 가리워져/ 바보 같은 카지노 쿠폰만 짓네' 부분입니다. 화자는 이별을 예감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상대에게 밝힐 수 없어서, 상대의 앞날에 누가 될까 싶어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마음은 다른 법이죠. 현재 눈앞에 있는 상대의 자태를 보면 떠날 마음이 싹 사라집니다. 그것을 알 수 없는 자신의 마음이라고 표현하고 있죠. 이성과 감성이 따로 노는 이 상황에 화자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행위는 '바보 같은 카지노 쿠폰' 뿐이 아닐까요.
음. 오늘은 딱히 쓸 주제가 잡히질 않습니다. 그래서 한 편의 시를 소개할까 합니다. 오세영의 <열매라는 시입니다. 아시나요? 먼저 시를 감상해 보시죠. '세상의 열매들은 왜 모두/ 둥글어야 하는가/ 가시나무도 향기로운 그의 탱자만은 둥글다./땅으로 땅으로 파고드는 뿌리는/ 날카롭지만/ 하늘로 하늘로 뻗어 가는 가지는/ 카지노 쿠폰하지만/ 스스로 익어 떨어질 줄 아는 열매는/ 모가 나지 않는다./ 덥석/ 한입에 물어 깨무는/ 탐스러운 한 알의 능금/ 먹는 자의 이빨은 예리하지만/ 먹히는 능금은 부드럽다./ 그대는 아는가/ 모든 생성하는 존재는 둥글다는 것을/ 스로 먹힐 줄 아는 열매는/ 모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어떠세요? 좋죠? 하하하.
모든 것은 삐쭉한 한 것에서 둥글한 것으로 수렴한다는 작가의 발상에 감탄을 금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동그란 열매나 과일 먹으면서 이런 생각을 한 번도 해 보지 못한 저로서는 말이죠.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속담이 딱 들어맞는 시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너무도 당연해서 의심조차 품지 않았던 둥그런 모양의 열매라니.
제가 이 시를 소개하는 이유는 이 노래의 그대의 눈빛, 나의 카지노 쿠폰가 동그라미 모양을, 나의 어둡고 슬픈 뒷모습과 너무 화려한 미래는 뾰족한 모양을 연상시켰다고 할까요. 화자에게는 동그라미 모양보다 뾰족한 모양이 마음이 걸렸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사랑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느끼고 있죠.
하지만 '아름다운 그대의 모습에 가리어져'에서 아름다운 그대의 모습은 동그라미에 가까운 모양이기에 카지노 쿠폰한 것을 잠시 잊게 해 주는 혹은 가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동그라미에 감춰진 카지노 쿠폰함과 카지노 쿠폰함 속에 드러나는 동그라미를 보곤 허탈한 웃음을 지은 것은 아니었는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네요.
우리 삶에는 동그라미와 뾰족한 것이 공존하죠. 날카롭고 신경질적일 때도 있고 온화하고 부드러울 때도 있습니다. 뾰족한 것이 도드라지면 주변에 사람들이 뒷걸음질 치며 세상에 나만 존재하는 것 카지노 쿠폰 외로움과 고독감을 느끼곤 합니다. 대화와 타협이 없이 독불장군 행세를 하면 이런 뾰족함에 자신이 찔려 죽을 수도 있고요.
누구나 둥글게 둥글게 살고 싶어 하지만 인생이라는 길을 걷다 보면 여기저기가 파이면서 몸 주변 곳곳이 카지노 쿠폰한 부분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던 길을 멈추면 다시는 동그라미를 그릴 수가 없죠. 카지노 쿠폰한 부분이 있음을 알고 열심히 구르다 보면 카지노 쿠폰한 부분도 마모되어 둥그스르무해지거든요.
저 역시 예전에 사각형을 연상시키듯 기면 긴 거고 아니면 아닌 것이라고 말하는 확실함을 좋아했습니다. 그 날카로움과 카지노 쿠폰함에 인간관계가 제대로 굴러갈 리 없었을 겁니다. 그런 지난한 과정을 거치면서 사각형이 팔각형이 되고 십 육각형이 되고 지금은 동그라미는 아니어도 흉내를 내는 정도는 되었죠.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 들 어떠하리라는 시조를 읊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우유부단한 방향으로 진화했다고 해야 할까요.
우린 태어날 때 매끈매끈한 동그라미도 태어났습니다. 환경과 교육 등을 받으며 몸과 마음에 구멍이 숭숭 나고 특정 부위가 카지노 쿠폰해지는 과정을 겪었죠. 어찌 보면 모두가 동그라미를 지향하지만 어느 누구도 동그라미 모양은 한 사람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동그라미 모양에 더 가깝고 덜 가까운 사람은 구분이 되죠.
삐뚤빼뚤해도 여유를 갖고 가다 보면 조금씩 깎기면서 동그라미에 가까운 모양이 된다는 것을 안다는 사실만으로도 뾰족한 부분을 더욱 뾰족하게 만드는 일은 예방할 수 있을 것 카지노 쿠폰데요. 여러분들은 자기 자신을 보기에 어떤 부분이나 지점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뾰족하시다고 생각하나요?
카지노 쿠폰한 부분이 만들어진 것을 그것을 극복하라는 신의 선물일 수 있습니다. 아무 어려움도 겪지 않으면 인생의 진정한 맛을 알 수 없듯이 자기도 모르는 새 생긴 카지노 쿠폰한 부분을 치유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과정에서 우린 진정한 동그라미의 세계를 밟을 수 있게 되니까요.
계속 깎기며 뾰족해지지만 그래도 구르는 일을 멈추지 않는 것. 누가 보면 바보가 따로 없다 말할 것 같습니다. 그런 비웃음의 시선에 '바보 같은 카지노 쿠폰'라 명명하는 것은 어떨까요? 진짜 바보는 뾰족해질까 봐 운신조차 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요?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오래간만에 시와 관련된 좋은 책을 읽고 있어요.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이 책 제목이 <시는 노래처럼인데요. 딱 저에게 적합한 책이 아닐까 싶네요. 이 노래 가사도 마치 한 편의 시를 연상시킵니다. 여러분들은 이 시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으신가요? 해석은 자기 마음이라지만 그래도 궁금한 건 궁금한 거죠. 하하하. 책 읽다가 좋은 시가 있으면 소개하도록 할게요. 오늘은 이만^*. See you.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