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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VAYA Apr 24. 2025

카지노 게임 <결국 너잖아

작사/작곡 민명기

안녕하세요?

<가사실종사건 오늘의 주인공은 '카지노 게임'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l9 na7 wtjkNM? si=E1 FswhxoG4 pX0 ffx

잊으려 돌아서고 밀어내도

언제나 내 안에 넌 살았잖아

한 걸음도 못 가 또 하루도 못 가

그만큼 커져가는 너만 보여


나 사는 이유는 바로 너였나 봐

너는 모르고 살아도 돼

다시 차오는 너의 그리움만

날 아프게 하는 걸


- 카지노 게임 <결국 너잖아 가사 중 -




블랙펄은 4인조 걸그룹으로 2007년 데뷔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보컬그룹으로 분류됩니다. 제2의 씨야라는 타이틀이 붙었었죠. 곡 분위기도 빼박입니다. 하하하. 그룹 씨야의 원래 팀명이 블랙펄이 될 뻔 했다고 하네요. 좀 더 깊고 진한 R&B를 선보일 것 같아 블랙펄에게 그룹명을 넘겨주었다는 후문입니다.

초기에는 3주에 한 곡씩 신곡을 발표해서 14곡이 다 채워지면 앨범을 발매하겠다고 거창한 포부를 밝혔으나 결과적으로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싱글 <좋은 걸 어떻게에 이어 오늘 소개해 드릴 노래까지는 나름 분위기가 괜찮습니다만 그 후에 후속곡이 따라오지 않았죠. 그래서 이 곡은 그녀들의 노래 중 가장 사랑을 많이 받았던 곡으로 남아버렸죠.

2008년 이 노래보다 더 인기가 있는 <Blue Moon이라는 곡이 있었는데요. 그녀들만의 곡이라기보다는 씨야 그리고 다비치와 컬래버레이션한 곡카지노 게임. 휘은, 정민, 나미, 영주가 멤버이고요. 2010년 작곡가 조영수 씨가 참여해 <GOGOSSING이라는 곡으로 재기를 노려봤지만 잘 안 됐습니다.

2022년 영주와 휘은이 너목보라는 프로그램에 나온 바 있습니다. 현재는각자 솔로가수, 보컬트레이너, 분양상담사, 카페 운영 다양한 분야로 흩어졌다고 나오네요. 노래는 꽤 잘했는데 그에 비하면 너무 활동이 빨리 끝난 것 같은 면이 없지 않네요.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시죠. 제목이 '결국 너잖아'입니다. 우린 곁에 있을 때 그 사람이 세상에 유일하게 나에게 필요한 사람인지를 곧잘 잊고 삽니다. 늘 있을 거라고 상수로 그 상황을 놓고 살기 때문이죠. 하지만 상대의 부재 상황이 발생하면 뒤늦게 그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곤 하죠.

'너를 모질게도 버렸던 그날도 애써 웃어주던 니 얼굴도/한순간도 너를 잊은 적 없는 걸 넌 언제나 제 자리에' 부분카지노 게임. 이 노래에서는 도입부에 해당되죠. 그 시절 많은 노래들이 이런 방식을 취하곤 했더랬습니다. 아마도 화자는 상대를 찼던 모양카지노 게임. 그런데도 상대는 화를 내거나 따져 묻지 않고 애써 웃음을 짓고 있었죠. 그런 상대를 보내놓고 화자의 마음이 편할 리 없었겠죠. 그 후폭풍을 감당해야 하는 화자가 보이네요.

'나를 안아주던 너의 그 손길도/ 지켜주겠다던 그 약속도/한순간도 너를 잊은 적 없는 걸/ 넌 언제나 제자리에' 부분카지노 게임. 화자는 그런 상대를 잊지 못해 헤어진 그 자리에서 한 발자국도 발을 떼지 못합니다. 상대의 몸짓과 약속의 말들에 사로잡혀서 말이죠.

'많이 아팠니 많이 울었니/ 이런 내가 정말 미운 거니/나를 사랑한 기억조차/ 지운 거니 그런 거니' 부분카지노 게임. 하지만 그렇게 버림받았던 상대는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오히려 너무 잘 삽니다. 그래서 화자는 묻게 되죠. 진짜 화자랑 헤어지고 힘들었던 것 맞냐고, 어찌 그렇게 빨리 화자를 잊고 태연해질 수 있느냐고요.

2절을 보면 비슷한 감성의 가사가 나옵니다.'행복한 거니 다른 사람과 이젠 나 없이도 살아가니/나를 사랑한 기억조차 지운 거니 그런 거니' 부분카지노 게임. 여기서 추정해 보건대 상대는 이미 다른 사람을 만나 사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죠. 화자 입장에서는 다시 과거형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임을 알 수 있죠.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잊으려 돌아서고 밀어내도/ 언제나 내 안에 넌 살았잖아/한 걸음도 못 가 또 하루도 못 가/ 그만큼 커져가는 너만 보여/나 사는 이유는 바로 너였나 봐/ 너는 모르고 살아도 돼/다시 차오는 너의 그리움만 날 아프게 하는 걸' 부분입니다. 삶이 엉망진창이 된 후에야 그 이유를 발견하게 되는 화자입니다. 바로 한 사람의 부재로 인해서였죠. 한 마디로 뒤늦은 후회라고 할 말하죠.

'또 하루가 지나도 너만 기억하는 바보잖아/괜찮아 너를 가졌으니 이젠 보내줄게/가끔은 나란 여자 기억할래 한 번쯤 내 생각에 웃어줄래/나 우습겠지만 참 바보 같지만 그래도 사랑했던 여자라서/... 너를눈물로 지워가' 부분카지노 게임. 다소 이상한 논리로 자신의 슬픔을 감추려 합니다. 기억을 소유함으로써 상대를 보내고 괜찮다고 말하고 있거든요. 마지막 바람으로 '한 번쯤 사랑했던 여자로 기억해 주는 것'을 꼽고 있네요.


음. 오늘은 인생에서 '뒤늦게 알게 되는 카지노 게임'에 대해 썰을 좀 풀어볼까 합니다. 여러분들은 뒤늦게 알게 되어서 땅을 치고 통곡했던 일이 있으신가요? 흔히 떠난 사람을 잡았어야 한다거나 이리 고생할 줄 알았으면 학창 시절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할 걸 뭐 이런 카지노 게임이 자주 거론되죠.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우린 자주 지금의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착각을 하고 삽니다. 꿈이나 미래를 위해 현재를 사는 것도 비추지만 말이죠. 한 치 앞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 채 지금의 인연이나 상황이 아무 문제 없이 자신과 함께 하리라섣불리 넘겨 집는 것도 마찬가지카지노 게임.

사실 우리 인생은 2% 아니 20%쯤 늘 부족한 상황에 놓이는 게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번도 걸어보지 않는 길을 걷게 되니까요. 초등학교 입학도, 대학교 입학도, 연애도, 부모가 되는 일도, 부모를 잃는 일 등 가까이에서 보면 유사한 일은 있을 수 있으나 같은 일은 하나도 없는 게 인생의 묘미죠.

그래서 일까요. 우린 그 순간에 필요한 카지노 게임을 온전히 갖추며 살기 어렵습니다. 필요한 카지노 게임을 놓치는 바람에 돌아보면 아쉬움이 가득 쌓인 상태와 마주하게 되기 일쑤죠.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뒤늦게 알게 되는 카지노 게임'을 조금이라도 일찍 알거나 줄여보는 것 정도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살면서 죽음이라는 떠올리는 것이 얼마나 삶에 도움을 주는지는 아는 사람이라면 '뒤늦게 알게 되는 카지노 게임'에는 부재라는 상황을 가정해 보는 것이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되는데요. 지금 자신이 누리고 경험하는 모든 카지노 게임이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다는 상상을 해 보는 것 말이죠.

두 번의 기회가 있는 것과 오로지 인생에서 한 번만 기회가 주어지는 게임은 완전히 다를 테니까요.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을 놓치면 다시 이런 사람은 안 온다든지, 지금 여행을 떠나지 않으면 평생 그곳에 가지 않게 된다고 생각해 보면 훨씬 '뒤늦게 알게 되는 카지노 게임'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그것 없이도 충분히 삶을 감내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가볍게 놓는 선택을 하면 될 것이고, 그 반대라면 아무리 어렵고 고단하더라도 잡은 손을 쉽게 놓는 선택을 해서는 안 될 겁니다.

저는 학창 시절 호주 어학연수를 갔을 때를 떠올려 봅니다.여름 방학을 맞았는데요. 친구로부터 가까운 뉴질랜드 여행을 가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다음에 기회가 되면 얼마든지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단박에 고사를 했는데요.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제가 뉴질랜드로 여행을 갈 일이 억지로가 아니면 앞으로 없을 것 같은 생각이 굳어지군요. 저는 '다음에'라는 말이 '노'라는 말과 동의어인 줄 그때는 차마 몰랐네요.

만약 제가 그 제안을 받았을 때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뉴질랜드 여행을 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더라면 어땠을까요? 아마도 그렇게 쉽게 그 제안을 뿌리치지는 못 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일이 못내 아쉬워서라도 지금 제 몸 안에는 언젠가 할 일이면 오늘 해 버리자는 마인드가 탑재되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이 노래에서 화자는 상대방을 뻥 차 버립니다. 그게 무슨 의미인지 어떤 후폭풍이 몰려올지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 행동이었죠. 아마도 당시에는 상대방이 없어도 충분히 멋지게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행동이 가능했겠죠. 만약 상대가 없는 부재 상황을 진지하게 떠올려 봤다면 어땠을까요.

사실 우리보다 먼저 지구라는 땅 위에서 살던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수많은 말들을 남겨 놓았는데요. 그런데도 우린 그걸 그들만의 특별한 스토리로 치부하고 눈을 기울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부재를 겪는 인간의 마음, 이별의 아픔, 뒤늦은 후회 등 이런 카지노 게임이 그때의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닐 겁니다. 충분히 자신의 삶에 갖다 써야 하는 카지노 게임이죠.

그들이 남긴 경험과 격언을 되새기는 일은 그래서 중요한 것 같습니다. '뒤늦게 알게 되는 카지노 게임'을 위한 보험 같은 것이 될 수 있을테니까요. 입버릇처럼 어른들이 하는 말씀에도 그런 류의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으니 귀담아 들어 보아요. 여러분들은 '뒤늦게 알게 되는 카지노 게임'을 예방하기 위해 지금까지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날씨가 부쩍 더워졌습니다. 여름이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네요. 긴 팔에는 좀처럼 손이 안 갑니다. 주변에 보면 감기 환자들도 많아요. 오히려 저녁 시간에 동네 산책을 하기에 딱 좋은 날씨입니다. 산책을 하며 오늘 하루를 복귀해 보는 것도 '뒤늦게 알게 되는 카지노 게임'을 예방하기 위한 한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모두들 건강 유의하시고 선선한 밤공기도 꼭 확인하셔요. 하하하. 오늘은 이만^*. See you.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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