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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VAYA Apr 30. 2025

한동준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 서약

작사/작곡 김광진

안녕하세요?

<가사실종사건 오늘의 주인공은 '한동준'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IFcJVapBW7 g? si=TX4 BKONU2-CNGRx6

https://youtu.be/9 v01 YOFH_Ik? si=hzyXXm82 qGQSvNly

함께 걸어가야 할

수많은 시간 앞에서

우리들의 약속은 언제나

변함없다는 것을 믿나요


힘든 날도 있겠죠

하지만 후횐 없어요

저 하늘이 부르는 그날까지

카지노 게임 사이트만 가득하다는 것을 믿어요


- 한동준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 서약 가사 중 -




한동준은 1991년 데뷔했습니다. 기타가 생각나는 포크송 가수입니다. 김광석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했지만이라는 노래를 만들었던 장본인이기도 하죠. 10분도 안 돼서 만든 곡이라고 하는데요. SM엔터테인먼트의 1호 가수였습니다. 이수만 씨와 형 동생하는 사이였다고 하네요.

정규 앨범으로 총 4집까지 발매했었고요. 오늘 소개해 드릴 노래는 1995년 발표한 3집에 실린 타이틀 곡입니다. 보다 앞선 1992년 발매한 2집 타이틀 <너를 카지노 게임 사이트해라는노래도 리스너들에게 많은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받았습니다. 그는 딥버플과 빌리조엘, 그리고 해바라기의 이주호 씨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가수 활동 이후에는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를 오래 했습니다. 소문난 팝 마니아로 방송 DJ라는 옷이 그에는 제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처럼 CBS 방송국에서 팝송 방송을 10년 넘게 진행했습니다. 동시에 촛불집회에서도 노래를 하고 김광석 추모공연에서도 빠지지 않고 얼굴을 비치고 있습니다.

배철수 씨가 DJ로 완전 전향한 것에 비해 그는 아직도 음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있는 듯합니다. 최근에는 성시경 씨와 듀엣을 한 영상이 올라와 있네요. 이것도 함께 올려 드려 봅니다. 성시경 씨가 이 노래를 불렀어도 대박을 쳤을 것 같은 느낌이네요. 노래가 워낙 좋아서. 쩝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시죠. 제목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서약'입니다. 서약은 맹세하다+약속하다로 이루어진 글자입니다. 지난번에 맹세에 대해 알려드렸지만 못 지키면 목을 내놓아야 하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만큼 굳은 약속을 뜻한다고 봐야겠죠.

'그토록 바라던 시간이 왔어요/ 모든 사람의 축복에/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서약을 하고 있죠'가 첫 가사입니다. 결혼식장이 떠오르지 않으세요? 많은 일가친척들이 다 모인 결혼식장에서 혼인서약서를 두 사람이 입을 모아 낭독하는 장면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향한 서약으로 이것보다 엄중한 게 없긴 하죠. 하하하.

'세월이 흘러서 병들고 지칠 때/ 지금처럼 내 곁에서 서로 위로해 줄 수 있나요' 부분입니다.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라는 표현이 딱 이 부분인 듯한데요. 서로가 함께 지내다 보면 좋을 때도 많겠지만 진짜 서로가 필요한 순간은 병들고 지칠 때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때 도망가지 않고 모른 척하지 않고 위로해 줄 수 있느냐고 묻고 있습니다.

2절에서는 '이룰 수 없다고 슬퍼했던 날들/ 낯설었던 그 이별도/ 이젠 추억이라 할 수 있죠' 부분이 나옵니다. 아마도 두 사람은 결혼이라는 과정에 이르는 길이 순탄치 않았던 것 같죠?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해 이별을 했던 기간도 있었고 그것을 딛고 지금 이 자리까지 온 것이 아닐까 싶네요.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함께 걸어가야 할/ 수많은 시간 앞에서/ 우리들의 약속은/ 언제나 변함없다는 것을 믿나요/ 힘든 날도 있겠죠 하지만 후횐 없어요/ 저 하늘이 부르는 그날까지/ 카지노 게임 사이트만 가득하다는 것을 믿어요' 부분입니다. 이제 두 사람이 식을 마치고 마지막 행진을 하는 구간입니다. 앞으로 펼쳐질 시간이 좋기만 하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선택에 후회를 남기고 싶진 않습니다. 그래서 죽는 날까지 그 패인 자리를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매우며 살아갈 것을 다짐해 봅니다.


음. 오늘은 결혼식 노래니까 생뚱맞게 최근 제가 재미있게 보고 있는 tVN 드라마 <이혼 보험 관련한 내용으로 썰을 좀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으하하. 이 드라마 제목을 보고 낚였습니다. 이혼은 알겠는데, 이혼 다음에 보험이라는 단어가 신기방통했거든요.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이런 보험 있으시면 한 번 가입서에 사인 한 번 해 보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이혼보험이라는 콘셉트가 이렇습니다. 보험은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겪는 예상치 못한 재난 같은 것을 대비해서 미리 소액의 돈을 꾸준히 붇는 방식이잖아요. 이혼 역시 빠지면 안 되는 우리 삶의 재난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일견 수긍이 가기도 하는데요. 물론 이 드라마에서는 이혼 보험이 정식 상품이 되기까지 한 명이라도 이혼하는 사람이 나오면 안 되는 설정입니다. 그래서 보험 상품을 설계하는 계리사들을 등장시켜 마치 이혼하지 않게 하는 초능력을 발휘하게 하죠. 계리사들 역시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는 꽝인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고요.

예전에는 한 번 결혼하면 좀처럼 이혼을 하지 않았습니다. 여성분들의 경제력이 생기면서 상황이 180도 달라졌죠. 그러다가 지금은 이혼이 흠도 아닌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거기서 한 번 더 나아가 보험 상품과 연결시키고 있는데요. 그 발상에 박수를 보냅니다.

사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서약을 할 당시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대한 생각과 서약을 한 다음 갖게 되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대한 생각은 퍽이나 다릅니다. 그것이 같다면 결혼식 장에 같이 손을 잡고 들어간 수많은 사람들이 이혼이라는 것을 선택할 일은 없을 겁니다. 아마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라는 것이 사람이 만들어 내는 것이니 늘 변하기 마련이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네요.

궁금해서 혼인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간만에 챗gpt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혼인서약의 기원은 고대 문명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명확한 시작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혼인을 하나의 계약이나 의식으로 인식하고 문서나 언어로 서약하는 전통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그리스, 로마 등에서 이미 존재했습니다.현대적인 혼인서약—즉, 결혼식에서 서로에게 카지노 게임 사이트과 충성을 맹세하는 형태—는 주로 기독교 결혼 의식에서 정형화되었으며, 중세 유럽 가톨릭 교회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12세기 이후, 결혼이 성례전으로 공식화되면서 교회 주관 아래 서약의 형식이 정해지고 널리 퍼지기 시작했어요. "좋을 때나 나쁠 때나, 건강할 때나 병들었을 때나…"와 같은 문구는 중세 영어 기도서인 Book of Common Prayer(1549년판)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후 영어권 결혼식의 표준 서약문이 되었습니다. 문화에 따라 형태는 다르지만, 인간 사회에서 혼인을 공적으로 맺고 서로에게 의무를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는 전통은 매우 오래된 인류 보편의 관습이에요.'라고 답변하네요.

기독교라는 종교가 혼인서약 제도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점과 희로애락을 같이 해야 한다는 점이 문서화되어 있는 점이 이색적으로 다가오네요. 혼인 서약을 하고 나면 부부라는 법적 효력이 발생하는데요. 물론 혼인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나 사실혼이라는 것도 있죠. 혼인 서약은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서약과는 조금 다른 뉘앙스를 받게 됩니다. 법적인 지위를 인정받는 절차가 혼인 서약이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서약은 그 과정의 일부라고 할까요.

결혼식이라는 것 말이죠. 결혼을 축하러 온 사람들은 모두가 증인의 위치에 서게 됩니다. 두 사람이 결혼을 했다는 것을 확인해 주는 사람들이죠. 만약 결혼식을 어느 사람도 초대하지 않고 단 둘이만 올렸다면 법적인 혼인 서약으로의 효력을 지니긴 어려울 듯합니다.

그러나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서약은 다르죠. 다른 누군가가 있고 없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두 사람이 있으면 그만입니다. 제삼자가 두 사람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는 사이인지 아닌지를 입증해 주는 증인이 될 필요가 없는 것이죠. 그러니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서약은 모두의 축복 속에서 진행해야 할 하등의 이유를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내가 이 사람을 평생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이 상대에게 일말의 안정감을 심어줄 수 있을 수는 있지만 영원한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약속하는 것이 때론 얼마나 허망한지를 안다면 말이죠.

우리나라는 좀 더딘 편이지만 유럽 등 선진국을 보면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커플들도 부부로서의 지위를 인정받기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엄밀히 따지면 결혼식에서 하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서약은 결혼이라는 제도에 편입하겠다는 부부로서의 책임과 의무에 관한 서약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하하하.

너무 오래전에 읽어서 출처가 기억나지 않지만 어느 철학자가 평생 아내와 같이 살다가 죽기 전에 혼인 서약서에 사인을 하고 죽었다는 일화가 있었는데요. 살면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죽은 후에 자신의 저작권을 아내에게 넘겨줄 요량이었다고 합니다. 결혼식이 있어야만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서약이 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시사점을 던져주죠.문서나 언어는 법적 구속력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본질에 위배되는 측면을 간파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한 때 이 노래는 결혼식 축가로 아주 제격이었는데 나이가 든 지금에서 가사를 꼽씹어 보니 세상이 하도 많이 변해서 혹은 그 뒷 이야기를 파헤치다 보니 이런 안티가 가능해졌네요. 하하하.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가사실종사건 브런치에서 수많은 노래를 다루는 저인지라 결혼식장에 가면 가장 눈여겨보는 대목이 어떤 노래가 축가로 나오나입니다. 직접 부르는 경우부터 친한 친구 혹은 전문 가수를 대동하기도 하죠. 날이 날인만큼 가사 내용을 퍽이나 생각하는 터라 그 폭이 한정적인 점이 좀 아쉽습니다. 그나마 개사를 해서 불러주는 센스를 보여주는 경우도 있는데 그게 더 나아 보입니다. 여러분들의 결혼식에는 어떤 축가가 불리었나요? 혹은 어떤 축가가 불리었으면 하나요? 오늘은 이만^*. See you.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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