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전 세계적으로 명성 있는 대기업 사원이 회사에 입사하게 된 이야기를 풀어놓는 영상을 보게 됐다.
해당 직종에 전혀 경력이 없는 상태에서 지원을 했고, 당연히 안 될 거라 생각하고 첫 화상 인터뷰를 핸드폰 셀카로, 산발 머리에 추리닝 차림으로 봤는데 통과를 했다고 했다. 최종 면접땐 면접실에 들어가자마자 면접관들이 본인을 마음에 안 들어하는 기색이 역력했고, 면접을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경력 부족 이유를 들며 면접관은 '집에 그냥 돌아가라'라고 했단다. 하지만 이 친구는 기죽지 않고 본인을 채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당당히 설명했고, 그 결과 저명한 이 회사에 입사할 수 있었다는 내용의 인터뷰였다. 본인이 피땀 흘려 노력해 카지노 가입 쿠폰을 이루어낸 자기 계발러의 이야기였다.
와, 정말 도전되는 이야기지 않는가. 하지만 큰 문제가 하나 있다. 이 친구를 입사시킨 면접관 중 하난 바로 나였다는 것.
이 친구의 인터뷰는 도입 부분부터좀 이상했다. 이 친구가 면접을 볼 당시는 코로나 시국이 터지기 훨씬 이전이었기 때문에 화상 인터뷰란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았던 때였다. 회사는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 막 새로 생긴 서울 지국의 직원을 뽑기 위해 나와 다른 두 명의 면접관들은 영국과 홍콩에서 서울로 일부러 출장을 갔었다.
워낙 크고 체계가 잘 잡혀있는 회사다 보니 면접관으로서 지켜야 할 절차 또한 까다롭다. 면접관은 그 어떤 채용을 하기 전에 '공정하게 채용하기' 트레이닝을 받아야 하고, 면접을 보러 온 모든 지원자들에겐 미리 준비한 질문만 하도록 돼있다. 면접 단계까지 온 지원자들은 우리 면접관들이 미리 그들의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꼼꼼히 검토한 후 직접 최종 면접 단계까지 통과시킨 자들이다. 관련 직종 경험이 없더라도, 다른 부분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지면 면접 자리에 초대하고, 인터뷰를 보다가 중간에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바로 돌려보내는 등의 무례한 행동은 내부, 외부적으로도 큰일이 날 법한 일이다.
다시 말해, 이 친구의 인터뷰는 순수 100% 다 거짓말이었던 것이다.
면접 한 시간 내내 이 친구의 구수한 입담에 우린 깔깔 웃으며 인터뷰를 진행했었다.여태 정말 많은 면접에 면접관으로 참여를 했었는데, 이때만큼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고 지원자가 정말 마음에 들었던 경우는 드물어 수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기억이 생생하다.이 친구가 입사한 후, 실적도 좋고 수단도 좋아 내가 항상 이 친구의 직속 상사에게 칭찬을 늘어놓았었다. 참 실력 있고 열심히 하는 친구라 생각했었는데, 소셜미디어에서 100% 꾸며낸 이야기로 카지노 가입 쿠폰 브랜딩을 하고 있는 모습은 너무 충격적이었다.
우리가 매일 같이 들여다보는 소셜미디어엔, 찬란한 경력과 성과를 자랑하는 이들이 넘쳐난다. 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부럽고 존경스럽다는 마음이 드는 이유는 이들이 말하는 카지노 가입 쿠폰의 원인이 '타인'이 아닌 '자신의 노력'에 있기 때문이다. 흙수저로 태어나 아무 경력 없이, 노력과 노력을 거듭해 이루어낸 카지노 가입 쿠폰담은 '나도 노력하면 충분히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준다. 만약 이들이 그들의 카지노 가입 쿠폰의 이유를 운이나 탄탄한 집안 배경, 비싼 사립 교육 등으로 치부했다면 우린 그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팔로우를 했을까.
퍼스널 브랜딩의 중요성에 대해 우린 듣고 또 듣는다. 특히 자기 계발과 카지노 가입 쿠폰에 유달리 관심이 많은 한국 사회에선 더 그렇다. 하지만 절대 잊으면 안 되는 현실은, 소셜미디어에 차고 넘처나는 카지노 가입 쿠폰스토리들의 진위 여부를, 우린 검증하고 걸러 낼 수 없다는 사실이다. 분명 진솔한 이야기도 있겠지만, 그 와중엔 거짓말을 찍어내며 본인의 브랜드를 키우는 사람들도 분명 있는 것이다. 참으로 씁쓸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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