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자들을 위해 (영화에 대한 스포가 있습니다)
영화는 좌천을 당해 시골로 내려오는 영남을 비춰주며 시작한다 시골로 내려오던 중 모르고 물구덩이를 밟아 길가에 서있던 도희에게 물이 튀었고 차에 내려 도희에게 다가가자 도희는 도망갔다, 의도치 않게 튀어버린 물처럼 마치 영남이 앞으로 도희에게 의도치 않게 끼칠 영향을 미리 암시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영남은 시골에서 근무를 하기 시작하는데 저녁에 도망가는 도희, 학교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도희, 밤에 춤을 추는 도희, 아버지와 할머니에게 학대당하는 도희를 구해 주며 도희에게 영남은 마치 모든걸 해결해 주는 어머니 같은 느낌을 받았을 것 같다 영남은 도희에게 맞지 말라며 어른은 애들 때리면 안 되고 잘못하지 않은 아이는 맞으면 안 된다며 도망치라고 말해주고 간다 그러던 새벽 도희가 영남의 집에 찾아온다 그리고 파출소에서 전화가 오는데 도희의 할머니가 운전하다 바다로 떨어져 사망했다는 사고 소식을 듣게 된다 그리고 도희와 같이 현장에 가게 되며 도희에게 어떻게 된 거냐 물어보자 도희는 물어볼 때마다 말이 바뀌는데 영남은 뭔가 이상함을 느끼지만 할머님은 술도 드셨고 평소 도희를 폭행하는 모습도 보았기 때문에 정황상 도희 말대로 아버지가 도희를 때렸고 도희는 도망을 갔고 그런 도희를 할머니가 술을 마신채 따라오다 바다에 떨어져 추락사한 걸로 사건은 정리가 되었다, 그리고 어느 비가 많이 내리는 새벽 어느 날 비를 엄청 맞은 도희가 영남의 집에 찾아왔다 영남은 비에 홀딱 젖은 도희를 씻기로 화장실로 데려가는데 옷을 벗자 등에 아동학대의 흔적이 잔뜩 남은 걸 보고 마음 아파한다, 그렇게 영남은 그런 도희를 불쌍하게 여기며 본인의 집에 있을 것을 권유하고 방학 동안 지내게 한다, 마치 엄마와 딸처럼 재밌게 지내던 중 어느 날 파출소로 한 여자가 영남을 찾아왔다 알고 보니 그는 영남의 전 애인이었고 영남은 동성애자였다, 그제야 영남이 왜 좌천당했는지 물대신 매일밤 소주를 마시는지 이유를 알게 된다 그리고 저녁 그 둘은 술을 마시다 말다툼을 하며 술집에서 나와서도 말다툼을 하다 갑자기 가벼운 입맞춤을 하게 된다 그런데 하필 그 장면을 도희의 아버지가 보게 되었다 평소에도 도희의 아버지는 영남을 싫어했는데 웬일인지 못 본 척 지나간다, 그리고 며칠뒤 영남은 도희의 아버지와 일하는 외국인들이 불법체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집에 못 가게 막는다는 사실도 알게 되는데 그리고 어느 날 도희의 아버지가 그 집에 못 가게 했던 외국인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영남은 바로 불법체류자와 폭행건으로 도희의 아버지를 신고해 경찰서로 보낸다 그렇게 사건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그날밤 저녁 경찰이 영남의 집에 찾아와 도희의 아버지가 영남이 도희를 집에 데리고 있으면서 아동성추행범으로 신고를 했다며 영남을 체포해 가고 경찰에게 취조를 당하는데 신체적 접촉이 있었냐고 묻자 고민하다가 접촉이 있었지만 폭행당한 아이를 도와주려고 했는데 그게 문제가 되냐고 묻자 경찰은 이렇게 대답했다"동성애자인 당신이 그러면 문제가 된다고"그렇게 도희도 취조를 받고 있었는데 그 전날에 도희를 집으로 다시 보낸 영남이 미웠는지 거짓 진술을 하여 영남은 성추행범이 되게 되고 경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도희는 경찰관에게 묻는다 아버지는 어떻게 되었냐고 그러자 아버지는 외국인과 합의가 되어 풀려났다고 곧 집에 도착할 것이라 했다 그제야 일이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걸 깨달았는지 집에 온 아버지에게 술을 계속 따라주며 아버지가 주무시는 방으로 들어가 옷을다 벗고 좀 전에 받아낸 경찰관에게 전화를 걸어놓은 상태로 아버지에게 일부로 시비를 걸어 본인에게 욕을 하게 해 그걸 들은 경찰은 출동했고 옷이다 벗겨진 도희와 술에 취해 도희에게 욕을 하고 있는 아버지를 발견하고 아버지는 성폭행 현행범으로 즉시 경찰에 체포되며 도희는 다시 경찰에게 진술을 하는데 아버지가 평소에도 자길 성폭행했고 저번에 경찰서에 왔을 때는 아버지가 그렇게 말하라며 시켰다고 얘기하며 영남은 아동성추행혐의에서 풀려난다, 영남은 풀려나 복직하지만 다음 파견이 있을 때까지는 쉬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올라가기 전에 영남은 도희를 만나러 가서 할머니에 대한 것과 아버지에 대한 것에 물어보지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울기만 하였다 그리고 영남은 파출소 경찰의 차를 타고 돌아가는데 돌아가는 도중 다른 경찰이 이런 말을 한다 도희가 불쌍하면서도 어린 괴물 같다는 말을 한다, 불쌍하면서도 괴물 같다는 말 아마 동성애자인 자신을 보는 사람들의 눈빛 같다는 느낌이 늘어서일까 영남은 잊은 게 있다며 도희에게 돌아가 같이 갈래?라고 물어보며 영남의 차에서 졸고 있는 도희를 비춰주며 영화는 끝이 난다.
이 영화를 보며 두 가지 영화가 생각났다 도희를 때리는 걸 알면서도 자기 자식이 아닌데 그래도 데리고 있어 준다며 말하는 경찰관과 마을사람들 외국인 불법체류자를 고용해서 쓴다는 걸 알면서도 넘어가주는 경찰관과 마을사람들 그들에게 외부인인 영남만 아니면 잘 돌아갈 것 같다는 냄새를 풍기는 걸보며 웹툰 원작인 영화 이끼가 생각났고, 모두가 잘못된 일인 것을 알지만 본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해 모두 눈감고 넘어가는 일을 용기 있게 찾아가 그들을 도와주는 걸 보며 얼마 전에 봤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 생각났다 하지만 이영화에서는 또 다른 메시지도 남겨준다
첫 번째 어머니가 도망치고 진짜 아버지가 없는 소수자인 도희를 도와주지 않는 사람들 , 소수자인 불법체류자가 맞고 있어도 아무도 말리지 않는 사람들, 도움을 주어도 동성애자라는 소수자라는 이유로 다른 판단과 처벌을 받는 영남, 이영화 에서의 소수자는 성소수자에서만 국한되어 얘기하는 게 아니다 소외된 사람들, 그들이 받는 차별과 진실을 알려준다
두 번째 도와줌에 대한 용기와 책임감 영남은 카지노 쿠폰와 불법체류자를 도와주며 구치소에도 가고 동성애자인 것도 소문이 나지만 영남은 변명은 하지 않고 본인은 그래도 옳은 일을 했다고 체념 하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카지노 쿠폰를 같이 데리고 올라가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당신은 어디까지 도와줄 수 있냐고 묻는 것 같았다, 분명히 영남이 포기할 수 있는 상황들이 많았다 그냥 다음부터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으면 되었다 하지만 영남은 계속 문을 열어 주었다 이 영화의 영어 제목은 a girl at my door이다
당신들은 어디까지 문을 열어줄 것인가? 도움에는 용기와 책임감이 필요하다
끝으로 여기에 카지노 쿠폰의 역을 맡아주신 고 김새롬 배우님이 너무 안타깝다, 어릴 적부터 스타덤에 오르고 얼굴도 이뻐 아마 질투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낮부터 취해서 음주운전을 할 정도면 이미 우울증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이 되는데 언론 기자들은 이때다 싶어 안 좋은 기사들을 계속해서 써댔을 거다
펜은 총알보다 강하다는 말이 있다, 물론 음주운전이 잘했다 라는 건 아니지만 어린 그녀에겐 너무 마녀사냥이 되어버려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다
다들 글을 쓸 때 조금 더 책임감 있게 쓰고 말을 할 때도 그랬으면 좋겠다.
항상 불행한 역할만 맡았던 고 김새롬 배우님 실제론 영화의 아저씨도 영남 소장님도 나타나지는 못했지만
거기서는 부디 행복하길 바라고 이 노래를 받친다.
https://youtu.be/E-1lBHIAia4?si=bN6bgItwxon5BH5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