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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작가 Apr 09. 2025

카지노 게임 나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통 위선자 라고하면 나쁘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우리 모두 그렇게 배웠기 때문이다, 좀 극단적인 생각이지만 나는 위선자가 사회가 돌아가기 위한 필수 구성원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우리 모두가 위선자 이기 때문이다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우리에겐 때때론 사회가 위선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혼자만의 기분 안 좋은 일이 있었다고 치자 그렇게 집 밖으로 나와 카페에 들어가 음료수를 주문하는데 카페 직원에게 상냥하게 커피를 주문하고 그 카페 직원도 상냥하게 주문을 받아주고 계산을 도와주고 영수증을 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여기서 나만 위선자가 아니라는 거다 그 카페 직원도 항상 기분이 좋을 수는 없지 않은가? 하지만 기분이 좋은 척 상냥하게 주문을 받았다 그렇게 둘 다 위선적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두 사람은 상대방의 상냥함에 기분이 좋을 것이다, 이렇게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큰일들까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할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 위선자들이 사회가 잘 돌아가는 윤활제가 되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물론 너무 위선적인 사람들은 제외하고 말이다 모든지 과하면 안 좋은 결과를 낳기 마련이다, 어쨌든 우리 모두 가끔은 위선자가 된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했던 말을 지키지 않거나 본인이 했던 말과 반대로 행동하는 정치인들을 우리는 위선자라며 욕한다, 이렇게 말하면 어떤 사람은 우리의 위선은 사회생활을 하기 위한 작은 착한 거짓말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치인도 정치생활을 하기 위해 말을 했던 착한? 거짓말이라고 해보자 우린 알고 있었다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 카페직원의 기분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우린 알고 있었다 정치인이 말할 때 그가 했던 말들을 모두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걸,

그러면 어디까지가 착한 카지노 게임이고 어디서부터가 나쁜 카지노 게임이다라는 경계를 우리는 만들 수 있을까?


직장에서 승진을 하기 위해 회사팀장님한테 매일 커피를 사다 주고 매일 비행기 태워주는 말을 한다면 주변 사람들은 저 사람을 위선자라고 욕할 것이다 하지만 본인이 실력이 있고 승진을 위해 하는 위선들 그렇게 그 사람은 승진을 하고 10년이 지나 같은 직책이었던 저 동기는 너무 높은 위치에 올라와 있을 때 그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부럽다고, 승진에 눈이 멀어 선배들한테만 잘 보이려는 사람이 어느새 실력 있고 사회성이 좋은 직원으로 평가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가게들은 자기 먹고살기 바쁘지만 세이브 더 칠드런 같은 곳에 후원을 하며 가게 입구나 데스크에 본인은 어려운 이들을 돕는 착한 사람이라는 스티커를 붙여놓는다, 정말로 그들을 돕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아마 대부분 아닐 것이다 후원을 하라고 찾아오는 직원조차 이게 가게이미지도 좋게 만들어 준다며 후원해 달라고 얘기한다 그렇게 그 자영업자의 카지노 게임 덕분에 힘든 아이들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결과가 나오고 지나가던 사람들은 그 스티커를 보고 이분은 좋은 일 하시네 라며 가게에 들어오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된다.


자 그러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위선자는 무조건 나쁜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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