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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수분 Feb 03. 2025

7인 설산(카지노 게임) 등반기

10대부터 60대 산객들의 조화로운 카지노 게임행

일시 ; 2025.01.31~02.01

장소 ; 충남 보령, 홍성, 청양에 걸쳐 있는 카지노 게임(791m)

동행 ; 우정, 희정, 나, 이경열가족 4인

숙소 ; 카지노 게임 자연휴양림



설날 연휴도 지친다.

연일 눈이 와서 오도 가도 못하고 며칠 칩거했더니 몸이 무겁다.

연휴 끝에 산행계획이 있는데 산악도로에 제설이 됐을라나.


지리산 노고단~반야봉 등산을 하려면 두 가지 코스가 있다.

1. 화엄사에서부터 깔딱고개를 넘어서 걸어가는 길.

2. 성삼재 휴게소까지 차로 가서, 거기서부터 걸어 올라가는 길.


우리는 반드시 2번으로 가야 하니까 도로사정이 중요한 거다.

"아니나 달라?"

도로가 통제다.

작년에는 성삼재 아래 시암재까지는 제설이 돼서 시암재에 차를 두고,

거기서부터 걸어 올랐는데 이번에는 아예 통제라니 다른 산으로 가자.


우정이가 요리조리 궁리를 하더니 충남 카지노 게임으로 가잔다.

카지노 게임 휴양림에 숙소예약이 가능하다고.

오냐오냐 나는 좋다, 어디라도 푹푹 올라가야겠다.


*카지노 게임(烏棲山)은 충남 서해안 일대의 최고봉으로 일명 등대산이라고도 한다.

까마귀가 산다는 뜻의 산이름이다.

청명한 날은 서쪽으로 바다, 동으로 칠갑산, 계룡산, 남으로 성주산, 북으로 가야산등 하늘과 산과 바다를 한꺼번에 시야에 담을 수 있는 진귀한 산이다. ~나무위키


이것저것 겨울산행에 필요한 장비들,

먹을 것을 챙겨서 31일 아침 우정희정 자매를 만나러 갔다.

희정이 운전을 해주니 고맙고, 우정이 이리저리 길잡이를해주니 난 오케오케이!


이번 산행에는 우정의 선배가족이 함께 했다.

아이들 둘하고 엄마아빠랑 네 사람, 우리 셋 하고 총 일곱 명이 한 팀이 됐다.


점심때가 되기 전 느긋한 시간에 산행을 시작했다.

쌓인 눈이 종아리까지 닿는다.

난 속으로는 웃고, 입으로는 아이고! 아이고! 그러면서 올라갔다.


20여분 올라가니 '월정사'가 나왔다.

보살님 모녀가 살고 있는 소박한 암자다.

인사를 나누고 설경을 뒤돌아보고 또 눈길을 오른다.


앞사람이 걸어간 발자국을 되짚으며

한 고비 넘어설 때마다 뒤돌아 보면

나는 점점 높아지고 풍경은 자꾸 멀어진다.


흰 눈이 소복한 카지노 게임 정상에 올라 매서운 바람을 맞았다.

뒤따라오는 우리 팀을 기다리면서 눈을 가늘게 뜨고 빙빙 돌아본다.

시야는 온통 눈바다, 산바다, 서해바다다.


7인 모두 정상에 모였다.

어른도 힘든 눈길을 걸어 정상까지 오른 아이들이 신통하기만 하다.

늦둥이 딸내미가 사진 찍을 때 잠깐 심통을 부렸다.

찬바람에 복숭아처럼 빨개진 뺨이 예쁘고 안쓰러웠다.


미끄러운 하산길을 부지런히 내려서 다시 월정사에 왔다.

보살님이 해주는 도토리전, 동동주에 싱싱한 김치를 곁들여 뚝딱 해치우고.


가족팀 따로, 자매팀 따로 숙소에 들었다.

자매팀 숙소에서 잘 차린 저녁을 다 같이 푸짐하게 먹고 상을 물렸다.


방바닥에 하얀 매트리스가 깔리고, 점 백짜리 고스톱이 여러판 돌았다.

초보 타짜에 점수계산도 남이 다 해줬는데 어쩌다 보니,

이런! 내가 일등 해버렸네.

그래서 거금 2600원을 땄다네.


다음날 두 팀은 제 각각 떠났다.

우리 세 사람은 국립부여박물관에 들렀다.

백제시대 유물들을 꼼꼼히 둘러보고 멸치 칼국수로 점심을 먹었다.

백마강 나루터로 이동해서 부소산성길을 4km쯤 걷고 전주로 돌아왔다.

이렇게, 2025년 설날연휴의 마지막을 뿌듯하게 마무리하고 사진도 정리하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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